'철벽'은 무너지지 않는다!

9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5 GSL 코드S 시즌1 32강 B조 최종전에서 김민철(TCM)이 이정훈(MVP)을 2:0으로 꺾고 최종전에서 기사회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 회전목마에서 김민철은 다시 한 번 빠른 산란못을 지으며 공격적인 초반 플레이를 준비했다. 상대의 초반 저글링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이정훈은 해병과 화염기갑병을 저그의 앞마당에 보내 공격을 가했으나, 김민철은 '철벽'답게 여왕과 저글링만으로 방어에 성공하며 팽팽히 맞섰다.

김민철은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맹독충 위주의 '뮤링링' 조합을 완성시킨 후 뮤탈리스크로 상대의 본진을 흔들고 정면에서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이득을 거뒀다. 김민철은 뮤탈리스크로 공학연구소를 모두 파괴해 테란의 업그레이드를 막아버리며 점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정훈은 뮤탈리스크를 막지 않고 저그의 정면을 공격했으나, 엄청난 수의 맹독충에게 병력이 전멸당하면서 희망이 점점 사그라졌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산개 컨트롤을 하며 상대에게 순간 위기감을 심어준 이정훈이었으나, 벌어진 차이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공격까지 막힌 이정훈은 GG를 선언, 김민철이 첫 세트를 따내고 1:0으로 앞서 나갔다.

2세트 만발의 정원에서 이정훈은 전진 2병영을 건설하며 일꾼 다수까지 동원해 벙커링을 시도했으나, 김민철은 적절한 타이밍에 일꾼을 동원해 일꾼 2-3기만을 내주고 추가 피해 없이 벙커링을 막아냈다. 상대의 병력이 많지 않음을 알아챈 김민철은 바퀴와 저글링, 맹독충을 동원해 올인 러쉬를 감행했다.

김민철은 이정훈의 앞마당 입구를 막고 있던 병영 2개와 궤도사령부를 맹독충으로 모조리 날려버린 후 상대 일꾼에게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혔다. 극심한 피해를 입은 이정훈은 지뢰 드랍을 시도했으나, 지뢰가 발동하기 전에 모두 잡히면서 상대에게 전혀 타격을 주지 못했다.

상대의 재차 드랍까지 모두 막아낸 김민철은 압도적인 병력 차이로 상대의 앞마당을 공격해 GG를 받아내며 2:0으로 16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2015 GSL 코드S 시즌1 32강 B조 최종전


김민철(Z) 2 : 0 이정훈(T)

1세트 김민철(Z, 2시) 승 : 패 이정훈(T, 6시) 회전목마
2세트 김민철(Z, 1시) 승 : 패 이정훈(T, 7시) 만발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