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토)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첫 번째 월드오브탱크 공식 리그, WGL 시즌3 개막전에서 신생 팀 엘리시움이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멜트다운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를 기록하며 승리를 장식했다. WGL 시즌3는 새로운 전차 조합과 전장, 옵저버 모드를 사용한 첫 번째 공식 리그로, 기존에 볼 수 없던 빠른 진행과 새로운 전략이 등장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리그에 첫 번째 출전한 신생 팀 엘리시움은 게릴라 투어 당시 3:3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멤버들이 참여한 팀으로, 첫 공식 경기에서 위기에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멜트다운은 지난 시즌 등장해 공격적인 전략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던 팀이다.





첫 번째 전장인 루인베르크에서 수비 진영으로 시작한 엘리시움은 중전차를 활용한 힘싸움을 노렸지만 경전차로만 전력을 구성한 멜트다운이 빠른 기동성을 활용해 북쪽 점령지를 먼저 점령, 선두에 었던 경전차부터 차례대로 각개격파 당하며 가볍게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멜트다운은 전 경기에서 엘리시움이 보여주었던 것과 유사한 진형으로 동쪽 진입로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의 엘리시움과는 달리, 멜트다운이 북동쪽 경전차간의 힘싸움에서 승리하면서 가뿐하게 2승을 챙겨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세 번째 라운드에서는 엘리시움이 반격에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저돌적으로 밀어붙였던 멜트다운을 상대로 모든 전차를 잡아내며 2:1상황까지 만들어 낸 것. 네 번째 경기에서 멜트다운은 AMX 50 100을 기용해 중전차를 앞세워 빠르게 남진했다. 다른 전차들이 사선을 확보하지 못 한채 엘리시움이 기다리고 있는 수비진까지 진입해 들어간 멜트다운은 선두에 선 AMX 50 100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뒤늦게 합류한 멜트다운의 전차들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엘리시움이 승기를 쥐고 있는 상태였다.


2:2 동점 상황에서 타이 브레이커를 통해 승패를 결정지을 마지막 전장으로 무로방카가 선정되었다. 방어를 맡게 된 엘리시움과 공격을 하게 된 멜트다운, RU-251과 T49를 조합한 양 팀은 남서쪽 점령지에서 마주쳤다. 모든 전차를 한 데 모아 일점돌파를 시도했던 멜트다운은 남서쪽에서 기다렸다는 듯 방어진형을 잡고 있던 엘리시움의 사선에 무너져 내렸다. 넓게 퍼져 차체를 가린 채 화력을 퍼붓는 엘리시움 앞에 멜트다운의 돌진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시즌 3의 첫 번째 승리를 신생 엘리시움에 빼앗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