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시즌1 32강 F조 경기에서 김준호(CJ)는 윤영서(팀 리퀴드)를 꺾고 승자전에 진출했으나 하재상(진에어)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해 패배했다. 최종전에서 김준호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판독기' 이원표(스타테일)를 2:0으로 잡고 F조 16강 두 번째 진출자가 됐다.

이하는 김준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조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오늘 오기 전에 피곤해서 1위로 빨리 진출하고 싶었는데 (하)재상이한테 불의의 일격을 맞아서 어렵게 가게 됐다. 2위긴 하지만 마지막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서 기분이 좋다.


Q. 조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았다. 솔직히 조 몇 위를 예상했나?

1위를 예상했다(웃음). 그런데 프프전에서 발목을 잡혀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나만 앓고 있다(웃음).


Q. 윤영서가 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선수였다. 상대하기 전 기분이 어땠나?

(윤)영서와의 경기는 완전히 물음표였다. 최근 경기도 없어서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경기를 해 보니 의외로 잘 풀렸다. 내가 그린 그림대로 쭉 갔던 것 같다.


Q. 승자전 하재상과의 패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까불다가 졌다(웃음). 두 세트 다 구도 자체는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갔는데 더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고 움직이다가 상대를 잠시 놓친 사이에 경기가 확 뒤집어졌다.


Q. 최종전 경기는 어땠나?

(이)원표 형이랑 할 때는 프로토스가 저그를 이기는 가장 이상적인 구도였다. 초반부터 빌드 싸움에서 계속 이겼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 조지명식에 임하는 각오는?

스타리그 조지명식도 관객이 돼서 웃기만 하다 끝났는데, 이번에도 말 할 수 있으면 말을 하고 아니면 그냥 즐길 생각이다. (하)재상이가 알아서 다 해 줄 것 같다(웃음).


Q. 프로리그에서 CJ가 승승장구 하고 있다. CJ 에이스 중 하나로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산뜻하게 4승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사기가 끝없이 올라가 있는 상태다. 프로리그에선 내가 2승 2패이기 때문에 팀에 힘을 더한다면 우리 팀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지 않을까 한다. 남은 경기 상대가 워낙 강해서 힘들겠지만 우리가 기세를 탄 입장이니 더 유리하다고 본다.


Q. 개인리그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요즘 연습 때 경기력이 잘 나오는 편이다. 프로리그처럼 단판제가 아니라서 개인리그에서 더 나만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Q. GSL에서의 목표는 어디까지인가?

내 꿈 중 하나가 국내 우승이다. 당연히 목표도 우승이고, 이번 시즌 무조건 우승할 생각이다.


Q. 우승하기까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 누가 될까?

프로토스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연습 도와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코치님께서 오늘 경기장 같이 와 주셨는데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팬분들도 1위로 진출 못하는 바람에 늦게까지 경기장에 남게 됐는데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