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 라이온즈)

진북초등학교, 전주동중학교,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순위(전체 48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최형우는 사실 포수가 주 포지션인 선수였다. 어깨도 좋은 편에 속했는데, 문제는 어깨가 아니었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감독이었던 김응룡은 최형우가 가진 포수의 능력보다는 공격력에 크게 기대했는데, 입단 초기까지는 최형우도 포수 포지션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공격형 포수로서 기대를 받았었다.




■ 포수로서는 최악인 수비력


(출처=삼성 라이온즈)

연도구단타율경기타수득점안타2타3타홈런루타타점도루도실볼넷사구삼진병살장타율출루율실책
2002삼성0.4004502200400000000.8000.4000
2004삼성0.0002200000000000100.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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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삼성포수☆31718151614152721132920

입단 후 첫해부터 1군에 등록되어 기회를 잡게 됐는데, 대타와 대수비로 경기에 출장했다. 1군 첫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하며,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부족한 수비력이 발목을 잡았다. 2002년에 4경기에 출전하여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1군의 분위기를 느껴 본 최형우는 2군으로 내려가 기나긴 인고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2004년에도 잠깐 1군에 올라왔으나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계속 2군에 머물다가 2005년 시즌이 끝난 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당했다.

방출 후 상무에 입대하려고 했지만 탈락했는데, 때마침 경찰청 야구단이 창단되며 지원 후 합격. 창단 멤버로 입단하며 야구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게 된다. 그리고 경찰청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당시 김용철 감독의 권유에 따라 포수를 버리고 외야수로 전향하게 된 것이다.

그 후 기량이 크게 발전하며 2군에서 두각을 보이자. 삼성에서 다시 급하게 계약에 나섰고, 방출된 팀에 다시 입단하게 된 특이한 케이스로 프로 야구 무대에 돌아오게 된다.




■ 신인왕을 수상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출처=삼성 라이온즈)

연도구단타율경기타수득점안타2타3타홈런루타타점도루도실볼넷사구삼진병살장타율출루율실책
2008삼성0.276126384681062401918771304867690.4870.3643
2009삼성0.2841134157011824023211831253960120.5080.3753
2010삼성0.2791214207111729124220974071891130.5240.3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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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삼성우익수☆63641323740462772655717
2009삼성좌익수☆64044343741453049674520
2010삼성좌익수☆63742424841473344704320

2008년 시즌 초반에는 대타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원래 우익수를 볼 예정이었던 제이콥 크루즈가 부상으로 인해 1루수로 출전하면서 최형우가 우익수의 자리를 채우게 되었다. 중심타선에서 꾸준한 기회를 얻으며 2008년 타율 0.276 106안타 19홈런(전체 5위, 팀 내 1위) 71타점(팀 내 1위) 68득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는데, 이 기록은 2011년 같은 팀 배영섭이 수상하기 전까지 최고령 신인왕이었다.

2009년에는 타율 0.284 23홈런 83타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팀의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려있던 후반기에 부진에 시달리며 비난을 받아야만 했고, 결국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0년은 타율 0.279 24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서의 활약을 이어 나가지만, 수비력에서는 여전히 문제를 드러냈다.




■ 드디어 완성된 삼성의 중심타자?


(출처=삼성 라이온즈)

연도구단타율경기타수득점안타2타3타홈런루타타점도루도실볼넷사구삼진병살장타율출루율실책
2011삼성0.3401334808016337330296118437658880.6170.4271
2012삼성0.2711254615112527114196772155576200.4250.3483
2013삼성0.305128511801562802927198214779150.5300.3661
2014삼성0.35611343092153330312791004250762110.6490.4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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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송구정신수비주력
2011삼성좌익수☆85357454757562958745240
2011삼성좌익수☆96367555767663059755341
2012삼성좌익수☆64342343540392849575222
2013삼성좌익수☆85656464451522761714530
2013삼성좌익수☆107171615966672963734732
2014삼성좌익수☆85253535546474163774930

2011년 드디어 각종 기록을 새로 쓰기 시작한 최형우는 타율 0.340 163안타 37 2루타(2위) 30홈런(1위) 118타점(1위) 80득점 장타율 0.617(1위)를 기록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3할과 30홈런을 달성하고, 삼성 타자 중 이승엽, 마해영에 이어 세번째로 3할 - 30홈런 - 100타점을 기록한 타자가 되었다. 또한, 최초의 우투좌타 홈런왕이라는 기록도 갖게 되었고, 생애 첫 골든 글러브도 수상했다.

그 외에 2011년에 15개의 고의 4구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는데, 그만큼 최형우를 제외하면 삼성에 위협적인 타자가 없었다는 소리였다. 그런데 2012년에 이승엽이 돌아오며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타율 0.271 14홈런 77타점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3년에는 부활에 성공하며 타율 0.305 29홈런(2위) 98타점(2위)을 기록하고, 2년 만에 다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9월 19일 외야에서 야구를 보고 있던 한 어린이가 홈런성 타구를 글러브로 쳐내며 2루타로 만들었는데, 그 타구가 홈런이 됐다면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그리고 대망의 2014년, 사람들은 모두 2011년이 최형우의 커리어하이였고, 더이상 그 정도의 기록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최형우는 타고투저의 흐름을 타고 다시 날아오르며 타율 0.356(5위) 153안타 33 2루타(4위) 31홈런(5위) 100타점(7위) 92득점(7위) 장타율 0.649(4위) 출루율 0.426(7위) OPS 1.075(4위)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2루타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최다 2루타(15개)의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2014년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전체 외야수 14명 중 230표(1위)를 받으며 당당히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출처=삼성 라이온즈)

게임에서는 기존의 커리어하이였던 2011년이 9 코스트 골드카드로 출시됐지만, 2013년 10 코스트 골드에 밀려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2014시즌 카드를 보면 타고투저의 영향 때문인지 2013시즌과 능력치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아무리 타고투저라고 하더라도 5푼가량 차이가 나는 타율을 생각했을 때, 정확 능력치가 상당히 아쉽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 코스트 골드카드로 나온다면 추가되는 능력치와 덱 효과로 인해 새로운 삼성의 진리 카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니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