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실력에 이마를 탁치는 유머까지 겸비한 '한남대대표'

서울 관악구 봉천동 E-Green pc 푸드카페에서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배틀 32강, 16강 경기가 25일 열렸다. 한남대학교 '한남대대표'는 16강에서 부경대학교 팀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연습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진솔한 인터뷰로 현장 분위기를 달군 '한남대대표'는 인터뷰 내내 위트를 잃지 않았다.

다음은 한남대학교 '한남대대표'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8강에 진출한 소감은?

솔직히 예선전부터 거의 연습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호흡이 정말 잘 맞아서 이상하다. 지금 한창 배치고사 기간이기에 솔로랭크만 신경을 쓴 듯하다.


Q. 오늘 경기 내용은 어땠나?

상대 팀이 그렇게 잘할 줄 몰랐다. 상대가 호흡도 잘 맞고 백업도 빠르고 밴픽도 잘 짜와서 첫 경기에 졌다. 당연히 2연승하고 오를 줄 알았는데, 그때가 위기였다.


Q. 어떻게 역전승을 해낸 것인가?

일단 팀원 중 멘탈 관리를 하는 친구가 아군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첫 경기의 챔피언들을 고려해 밴픽 전략을 짜고 나서부터 경기가 쉽게 풀리기 시작했다. 럼블을 밴하고 리산드라를 빼앗아 온 게 신의 한 수가 된 듯하다.


Q. 여주대학교 '생일 축하해' 팀이 8강에서 만나고 싶어 했다. 정말 만나게 됐는데?

8강에서 우리 팀을 이기겠다고 했는데, 꿈에서 깨라고 전해주고 싶다. 우리 팀 미드 라이너가 솔로 킬만 당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이길 것이다. 상대는 이기고 싶어 안달이 난 듯하니 그 점을 심리전에 사용하겠다.


Q. 이번 대회 목표는 어디인가?

최소 우승이다.


Q. 상금을 탄다면 어떻게 사용할 예정인가?

모든 상금을 들고 여자친구와 함께 유럽으로 도망가겠다. 나눌 생각 없다.


Q. 8강전까지 연습을 어떻게 할 예정인가?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하지 않은 점에 대한 반성으로 합숙훈련을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자친구가 있는 친구들이 사랑 고백을 하고 싶나 보다. 민수, 선민(여자친구 이름)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지금도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