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브가 TI4 우승팀 뉴비를 또 한 번 잡아냈다.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도타2 아시아 챔피언쉽(이하 DAC)에서 레이브가 2일차 일정 첫 상대인 뉴비를 꺾고 4승 1패를 기록했다. 세계 최상위 팀들이 가득한 DAC에서 믿기 힘들 정도의 호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레이브는 이오-가시멧돼지와 바이퍼, 슬라크 등 MVP 피닉스가 자주 쓰는 픽을 전부 가져갔다. '닌자부기'의 가시멧돼지가 초반에 여러 차례 사망했지만 cs를 잘 가져간 덕에 성장이 완전히 꼬이지는 않았다. 레이브는 '제요'의 슬라크와 '료'의 바이퍼의 뛰어난 전투력을 앞세워 가시멧돼지가 회복할 시간을 벌어줬다.

오프레이너 대신 이오를 가져간 '크리시'의 서포팅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캐스트'의 저주술사와 함께 가시멧돼지를 보좌하며 맵을 장악했다. 20분만에 글로벌 골드에서 1만 이상 앞서간 레이브는 로샨을 가져가고 스노우볼을 굴렸다.

슬라크, 가시멧돼지, 바이퍼는 나란히 수입 1, 2, 3위를 기록했다. 'Mu'의 그림자 마귀와 'Hao'의 모플링이 분전했지만 격차가 너무 심했다. 뉴비는 최후의 수단으로 로샨 사냥을 시도했으나, 레이브가 뒤를 밟아 상대 영웅 넷을 제거하고 로샨까지 빼앗았다.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뉴비는 GG를 선언, 레이브가 1일차에 이어 2일차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뉴비를 꺾은 레이브는 지난 KDL 파이널위크에서의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며 4승 1패로 DAC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