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디 개발사 오드원 게임즈가 자사에서 제작중인 인디 MMORPG '트리 오브 라이프'를 스팀 그린라이트에 등록했다. 스팀 그린라이트는 대형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기 어려운 인디 개발자들을 위한 게임 유통 방법이다.

개발자가 자신의 게임을 자료와 함께 그린라이트 대기열에 등록하면, 그린라이트 커뮤니티를 방문하는 유저들이 직접 게임을 보고 판단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추천을 하거나 혹은 반대로 자신의 관심목록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유저들의 평가와 추천을 바탕으로 차후 스팀에 정식으로 출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트리 오브 라이프' 스팀 그린라이트 페이지

'트리 오브 라이프'는 한국의 인디게임 개발사인 오드원 게임즈에서 개발중이던 MMORPG다. 3명의 개발자로 구성된 오드원 게임즈는 2014년 8월부터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개발자금 500만원을 목표로 투자 모금을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1,600만원 가량을 모은 바 있다.

이 게임은 하나의 완성된 세계 안에서 광석이나 나무 등의 자원을 채집하고, 동물을 사냥하거나 열매를 수확해 생존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각 플레이어는 단순히 살아남는 것에서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기능의 집을 짓고, 요리나 각종 생산을 거듭해 보다 멋진 환경을 구축하여 무기와 경험으로 무장해 적 몬스터를 무찌르게 된다. 별도의 레벨이 없으며, 진짜 '삶'의 구현을 표방한 게임이다.

한편 '트리 오브 라이프'는 스팀 그린라이트와 더불어 미국의 원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도 모금을 받고 있다. 목표액은 50,000달러로, 텀블벅 모금시 목표치였던 500만원의 약 10배가 조금 안되는 금액이다.

인디 게임 특성상 별도의 정규 퍼블리셔를 두기 힘든 만큼, 이번 그린라이트 등록은 '트리 오브 라이프'의 정식 출시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한국 인디 게임이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킥스타터에 등록한 '트리 오브 라이프'


'트리 오브 라이프' 공식 트레일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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