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 완벽한 복수전 펼치면서 DAC 우승컵을 들어올리다!

9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도타2 아시아 챔피언쉽(이하 DAC) 결승전에서 북미 최강 EG가 중국 최강 VG를 3:0으로 대파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승자전 결승에서 VG에게 0:2로 패해 패자 결승으로 떨어진 EG는 팀 시크릿을 2:0으로 꺾고 최종 결승에 진출해 VG와 리벤지 매치를 벌이게 됐다.

1세트에서 EG는 'Super'의 불꽃령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면서 연신 킬을 만들어냈다. 에니그마, 나무정령 수호자, 불사조 등 한타에 특화된 영웅들을 가져간 EG는 한타에서 계속 VG를 압도했다. VG는 파도사냥꾼을 선택한 'iceiceice'를 앞세워 먼저 한타를 걸었지만 '피어'의 트롤 전쟁군주와 '수마일'의 암살 기사의 압도적인 화력에 계속 밀렸다.

특히 '아우이2000'의 에니그마는 한타 때마다 환상적인 블랙홀을 보여주면서 EG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타에서 상대를 압살한 EG가 GG를 받아내면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에서도 '아우이2000'의 하늘분노 마법사와 '피어'의 항마사가 빛났다. '유니버스'와 'ppd', '아우이2000'은 온 레인을 돌아다니면서 다수의 킬을 만들어냈다. EG의 다른 영웅들이 시간을 끌어주는 사이 맵의 cs를 독식한 '피어'의 항마사는 순식간에 코어 아이템을 4개나 구비하면서 적 영웅을 학살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3세트에서 '수마일'의 폭풍령은 초반부터 4데스를 하면서 성장이 완전히 꼬여버렸다. 테러블레이드까지 보유한 VG가 이대로 경기를 쉽게 가져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수마일'은 신들린 컨트롤로 주요 한타 때마다 상대를 교란하면서 딜을 퍼부었다. 순식간에 킬을 쓸어담은 폭풍령은 수입 1위로 올라섰다.

'블랙'의 테러블레이드와 'Super'의 그림자마귀는 폭풍령의 한 끼 식사에 불과했다. '유니버스'의 제우스와 '아우이2000'의 에니그마는 한타를 지배하면서 폭풍령이 날뛸 판을 만들어줬다. VG는 뭉쳐다니며 암살을 피하려고 했지만 '수마일'은 아랑곳하지 않고 적진을 마음껏 누볐다. 결국 VG가 3세트에서도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로써 EG가 3:0이라는 완벽한 스코어로 DAC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장 성공적인 팀 리빌딩을 이뤘음을 증명했다.


도타2 아시아 챔피언쉽 결승전

EG 3 vs 0 VG
1세트 EG 승 vs 패 VG
2세트 EG 승 vs 패 VG
3세트 EG 승 vs 패 V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