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의 대활약이었다.

11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5 GSL 시즌1 코드S 16강 A조 승자전에서 문성원(에이서)이 이신형(SKT)을 2:0으로 대파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특히 2세트에서 문성원은 밴시 한 기로 20킬이 넘는 킬 수를 기록하며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하는 문성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코드S에 오른 소감은?

너무 오랜만이라 정말 기쁘고 너무 기분좋다. 조지명식 때 너무 무시당했는데 그걸 되갚아 주려고 이를 악물고 연습했다. 결실을 맺어서 정말 기쁘다.


Q. 거의 3년 만에 진출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3년이란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 이렇게 꾸준히 GSL이라는 무대에 서게 될 지 나도 몰랐다. 감회가 정말 남다르다.


Q. GSL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내 스타일을 바꾸자는 생각이 첫 번째였다. 누군가의 스타일을 흡수하자는 생각이 두 번째였다. 그 상대가 엑시옴의 김민혁 선수였다. 김민혁 선수에게 많이 도움을 받고 그걸 따라했기 때문에 상대가 예측을 못한 것 같다.


Q. 나이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데 힘들진 않나? 오늘 상대한 이신형의 플레이는 어땠나?

나이를 먹을수록 어린 선수들에게 뒤처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 3, 4년 전에는 한 두 번만 게임을 해도 감이 유지 됐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신형 선수는 여전히 가장 잘하는 테란이라고 생각한다.


Q. 이신형에겐 드림핵에서 졌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이신형 선수를 상대론 10%밖에 준비를 못했다. 테테전은 빌드 싸움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회전목마에서도 내가 유리한 상황에서 공성전차를 잃고 불리해질 뻔 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그렇게 졌는데 그 경기를 떠올리면서 역전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Q. 이번 대회에선 목표는 어디까지인지?

8강은 다전제인데 경험도 많고 자신도 있다. 일단 목표는 4강으로 보고 있다. 차근차근 올라갈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경기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는데 그 때마다 김민혁 선수와 최재원 플레잉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오늘 현장에 와 주신 가수 '케이준' 형과 축구 클럽 킥스 유나이티드의 형들, 에이서 식구들과 엑시옴 식구들, 연습을 도와준 KT의 김성대, 방태수, 김준혁 선수와 동네북 박수호 선수, 남윤석, 이병렬 선수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이 도와주셨는데 생각이 잘 안 난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