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스 리산드라는 신의 한수

의적 진에어 그린윙스와 야성을 회복한 KT 롤스터의 2세트 경기가 13일 용산 e스포츠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트레이스' 여창동은 리산드라로 팽팽한 경기를 단 한 번의 이니시에이팅으로 뒤집었다. 여창동의 활약으로 진에어는 1세트 만회에 성공했다.


미니언 사냥에 집중하는 양 팀. 봇 라인에서 대규모 교전이 날 뻔했지만, 신경전만 벌인 채 모르가나만 희생된 채 물러났다. 지난 세트에 이어 이번에도 주도권을 쥐려는 KT 롤스터는 먼저 드래곤 사냥을 시도했고 '체이' 최선호의 잔나에게 빼앗기는 실수를 범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변화한 KT 롤스터의 움직임을 읽으면서 되받아쳤다. 아군 정글에 잠입한 상대를 눈치채고 빠른 반격으로 크게 이득을 봤다. 드래곤도 2스택까지 쌓아 경기 흐름이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KT 롤스터는 공격성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탑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로 그림같은 연계를 보여줬다. 먼저, 나르를 기용한 '썸데이' 김찬호가 궁극기를 꽂아넣고 이어지는 '나그네' 김상문의 오리아나가 '충격파'로 상대를 혼돈속에 던져 넣었다. 이 싸움으로 KT 롤스터는 자신감을 가졌다.

물이 오른 경기력의 '갱맘' 이창석이 팀을 위해 다시 활약했다. 이즈리얼의 기동성을 활용해 상대 정글 안까지 추격해 두 명을 잡았다. 또한, 경기 시각 24분만에 신발을 포함한 네가지 핵심 아이템을 구매해 충분한 화력도 갖췄다.

라인 주도권은 진에어 그린윙스가 쥐고 있었지만, KT 롤스터와의 전면전은 부담스러웠다. 상대가 모두 모여있자 드래곤을 양보하고 상대가 분산되자 몰래 바론을 사냥하는 등 지능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 방법으로 진에어 그린윙스는 운영을 통해 다섯 번째 드래곤을 잡고 '드래곤의 위상'을 획득했다.

싸움을 원하게 된 진에어 그린윙스. 바론 앞에서 주저하는 상대를 기습했다. '트레이스' 여창동의 리산드라가 기습을 통해 상대 암살에 성공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이 싸움에서 승리하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