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챔스 스프링 6주차, 누적 챔피언 밴픽률 Top.10




■ 상승세의 코르키, 대장 챔피언 라인에 합류하나?

지난 2월 14일, GE 타이거즈와 SKT T1의 맞대결을 마지막으로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각 팀은 이제 본격적인 승부라고 할 수 있는 2라운드 시작에 앞서, 잠시간의 휴식을 갖게 됩니다. 이제 반환점을 도는 2015 스프링 시즌, 여전히 롤챔스 스프링 시즌의 4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잔나, 자르반 4세, 리산드라, 카사딘의 위치는 견고합니다. 하지만 그 뒤를 맹렬히 추격하는 한 챔피언이 있으니, 바로 코르키입니다.

코르키의 밴픽률은 85%대에서 시작해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1라운드 마지막엔 밴픽률 89.4%을 기록하며, 마의 90%에 거의 근접하는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코르키가 가져오는 안정감과 다재다능함은, 이제 AD를 선택할때 최우선 순위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10위권내의 AD 캐리 챔피언이 코르키 하나라는 것을 감안할 때, 코르키의 밴픽률은 점점 높아져 이제 5대장 체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코르키, 스프링 시즌의 새로운 대장 챔피언이 되나?



■ 드디어 리 신의 시대가 가나? 흔들리는 리 신의 입지

리 신. 프로 무대에서 이 이름은 너무나 익숙한 이름입니다. 한 때는 일부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만 다룰 수 있는 스페셜한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에 와선 언제 이랬나 싶을 정도로 자주 사용하는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방송무대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상위권의 밴픽률을 보이는 리 신은, 방송 무대의 주인공이라 불러도 과언이 없을 수준입니다.

오랫동안 롤챔스를 지배해왔던 리 신. 그러한 리 신의 입지가 2015 스프링 시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리 신의 밴픽률이 지난 주와 비교했을 때, 약 7% 하락하며 네 계단 아래에 위치하게 됩니다. 80%라는 밴픽률은 분명 높은 수치긴 하지만, 그게 리 신의 성적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리 신의 등장 빈도가 줄었다는 것은, 롤챔스를 오랫동안 지켜본 팬들을 놀라게하기 충분합니다.


▲ 현재 리 신은 10위권 수성마저 위태롭다!


리 신의 등장빈도 감소의 이유는 렉사이의 하향 패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대회 서버에 적용된 버전은 렉사이가 다소 너프된 버전입니다. 따라서 양 팀은 렉사이를 상대에게 주는 것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렉사이의 밴픽률은 77%대로, 지난 주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밴/픽 숫자에선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롤챔스 6주차가 진행되는 동안, 렉사이는 고작 2번 밴을 당했고, 7번 등장합니다. 단순 등장만 따지면 지난 주 다섯 번째로 많이 등장한 챔피언이 렉사이입니다. 승률 역시 렉사이가 리 신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중입니다. 렉사이는 60%이상의 고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반해, 리 신은 50%가 채 안되는 저조한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렉사이는 지난 주 다섯 번째로 많이 선택되었던 챔피언이다


과연 리 신의 장기 집권은 여기서 끝나고, 자르반 4세와 렉사이의 정글 양강 구도가 형성될까요? 지금 추세라면 그것이 유력해 보이지만, 상대는 저력의 챔피언인 리 신. 2라운드 개막을 지켜봐야 윤곽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롤챔스 스프링 6주차 The Hottest 챔피언, '이젠 서포터!' 베이가

스프링 시즌 6주차, 가장 주목받았던 챔피언은 베이가입니다.

베이가는 미드 라인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챔피언입니다. 베이가의 Q스킬, '사악한 일격'은 미니언 및 챔피언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했을 때, 영구적으로 주문력을 상승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으로 인해, 마치 나서스처럼 엄청난 스택을 모아 상대 챔피언을 순간 삭제 시키곤했습니다. 여기에 상대 AP가 높을수록 더 큰 화력을 내는 베이가의 궁극기는 이러한 베이가의 능력에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했습니다. 베이가가 진정한 화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성장을 위한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빨라진 롤챔스의 경기 흐름은 베이가에게 이런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이가는 롤챔스의 주류픽으로 선뜻 선택하기 힘들었던것이 사실입니다.


▲ 성장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베이가는 롤챔스의 주류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베이가가 롤챔스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신의 주 라인인 미드 라인이 아닌, 서포터로 말이죠.

베이가는 압도적인 화력에 묻혀서 그렇지, 최상급 군중제어기를 가진 챔피언입니다. 바로 베이가의 E스킬, '사건의 지평선'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건의 지평선은 넓은 범위의 상대를 순식간에 기절상태로 만듭니다. 범위도 범위지만 기절 지속 시간도 길어, 팀 파이트시 엄청난 가치를 지닌 스킬입니다.

이미 최상위권 솔로 랭크 플레이어들은 베이가의 이런 장점을 눈치채고 서포터로 활용해왔고, 이러한 움직임은 롤챔스에서도 나타납니다. GE 타이거즈의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은 SKT T1과의 일전에서 베이가를 서포터로 활용, 멋진 모습으로 팀 승리에 크게 공헌합니다.

과연 베이가는 독특한 챔피언이라는 인식을 벗어던지고, 앞으로도 프로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할 수 있을까요?

▲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베이가, 2라운드에서도 그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영상 캡쳐: 온게임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