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라인전 능력, 전략적인 카서스 선택

나진 e엠파이어가 KT 롤스터를 꺾고 1세트 앞서나갔다. 전략적인 픽으로 카서스와 이렐리아를 선택했다. 초반부터 강력하게 몰아붙인 봇 듀오가 돋보였다.



나진 e엠파이어의 봇 듀오, '퓨어' 김진선-'오뀨' 오규민의 공격력이 대단했다. 김진선의 쓰레쉬가 엄청난 스킬 적중률을 보여주며 딜 교환에서 앞섰다. 그리고 '피넛' 윤왕호의 자르반 4세가 봇 라인에 개입하자, 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애로우' 노동현의 코르키가 쓰러졌다.

오랜만에 등장한 카서스. 소환사는 '탱크' 박단원이었다. 더티 파밍과 간간히 진혼곡으로 킬까지 획득하며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다.

KT 롤스터의 봇 라인이 심각할 정도로 망가졌다. 서포터는 물론이고, 원거리 딜러가 두 번이나 잡혔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최후의 보루가 됐던 탑 라이너 '썸데이' 김찬호의 룰루도 무너졌다. 자르반 4세의 갱킹에 계속 당했다.

그나마 미드 라이너인 '나그네' 김상문의 이즈리얼만 박단원의 카서스를 맞아 선방했다. 다만 이즈리얼이 다른 라인을 풀어주는 로밍형 챔피언이 아니라, 자신이 아군의 도움을 받아 잘 성장해야 하는 챔피언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그렇다고 교전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도 없었다. 항상 카서스의 궁극기를 염두해 둬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KT 롤스터는 킬을 더 이상 주지 않고, 오브젝트도 최소한만 내줬다. '나그네' 김상문의 이즈리얼은 분당 CS 11개를 넘어 12개 이상을 기록했다. 얼어붙은 건틀릿과 무라마나까지 장착한 이즈리얼이 희망이었다.

나진 e엠파이어는 25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무난하게 승리하고 바론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그네' 김상문의 정조준 일격에 둘이 잡히며 역공을 당했다. 이후 기회를 잡은 KT 롤스터는 한 명의 챔피언을 더 잡고 트리플 킬을 달성했다.

30분이 지나기 전, 이즈리얼이 4코어 아이템을 완성했다. 룰루의 이동 속도 상승 버프와 보호막을 받으며 안정적인 포킹이 가능했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진 e엠파이어는 어느덧 드래곤 4스택을 쌓고 있었다. 한 번만 더 드래곤을 획득하면 공포의 5스택.

드래곤이 나오기 전, KT 롤스터는 이즈리얼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이즈리얼은 죽었지만, 비슷한 교환을 해냈다. 성공적인 한타였다. 그러나 드래곤을 획득한 나진 e엠파이어가 드래곤 5스택 버프의 힘으로 KT 롤스터를 찍어 눌렀다. 특히, 카서스의 진혼곡은 끔찍한 대미지를 선물했다.

나진 e엠파이어는 KT 롤스터의 억제기를 모두 파괴하고, 다시 한 번 드래곤을 사냥했다. 두 번째 드래곤 5스택 버프를 받았다. 아무리 이즈리얼이 잘 성장하고, 룰루의 서포팅, 환상적인 컨트롤이 있어도 힘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다.

결국, 나진 e엠파이어가 1세트에 승리했다. 봇, 탑 라인이 모두 힘든 와중에도 선전한 KT 롤스터도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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