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업데이트 이후 엘리트로드 게이지 감소 방식 변경을 시작으로 피의 격전지 연습모드 추가, 데스매치 및 피의 격전지 정규 시즌 시작, PvP 대미지 보정 등 많은 PvP 관련 패치가 이뤄져서 PvP에 대한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에 따라 현재 엘로아의 PvP와 앞으로의 개선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 평소 PvP를 많이 즐기는 유저들 중 피의 격전지 1:1부터 4:4까지 다양하게 활동하는 궁투사 랭커 '아룬'과 1:1과 4:4에서 실력을 돋보이고 있는 마도사 랭커 '공헌이'를 만나봤다.


▲ 궁투사 '아룬'(왼쪽)과 마도사 '공헌이'.





■ 궁투사 아룬, "꾸준한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에바서버 안개길드에서 궁투사 키우고 있는 아룬입니다. 길드원 대부분이 PvP를 즐기는 편이라 저도 격전지를 40레벨 달성한 후부터 1:1에서 4:4까지 골고루 참여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달까지 격전지 프리시즌에는 다른 직업 스킬도 이해할겸 즐기면서 PvP를 진행했습니다. 평소 상대하기 힘들었던 혈기사를 연구하기 위해 서브 캐릭터로 혈기사를 육성하기도 했죠.

격전지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전까지 장비 맞추는데 집중하던 많은 사람들이 그 장비를 활용해서 격전지에 참여하다보니 확실히 예전보다 PvP가 치열해진것 같아요. 프리 시즌에서는 잘 안보이던 분들도 많이 보이고, 좋은 장비를 착용하신 분들이 많아서 힘드네요.(하하)

다행히 이번에 피의 격전지 연습모드가 추가되서 길드원끼리 연습 경기를 하거나 스킬트리, 스킬 콤보 연구를 할 때 많이 도움이되요. 보상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는 않지만, 격전지를 할 수 없는 시간대에 활용할 수 있가는 점에서 연습모드가 생긴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연습경기에서 엘리트로드 게이지가 소모되는 부분이 좀 아쉬워요.

아무래도 엘리트로드의 효과가 강력하다보니 PvP에서 변신이 필수인 셈인데, 엘리트로드 게이지가 너무 많이 소모되고 명예는 더 획득하기 힘들어져서 부담이 되요. 특히 궁투사의 경우 엘리트로드 스킬인 자동포탑에 많이 의지하고 있어서 변신이 더욱 중요하거든요.


▲ 진지하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룬'



- 데스매치는 참여해 보셨나요?

이번에 시작한 데스매치 본 경기에서는 현재 3연승을 달성했는데, 격전지와 다르게 파티로 매칭을 신청할 수 없기 때문에 팀원에 따른 운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요. 팀워크나 조합, 엘리트로드의 유무, 장비 등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죠.

따라서 평소완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너무 허망하게 탈락할 수도 있어서 의견이 분분해요. 초보자 분들은 지금의 랜덤 매칭이 좋다고 말하고, 길드에 속해있거나 팀 단위로 PvP를 즐기던 분들은 파티 매칭을 원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굳이 개선사항을 뽑자면 데스매치 연승 중 하루 참여안하면 탈락하는 부분 먼저 수정되야 할것 같아요. 일주일 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참여하는게 부담스럽거든요. 그리고 팀 단위 매칭이 가능하게되면 상위권 팀이 독식할 것 같으니 지금 랜덤 매칭에서 팀 구성 밸런스만 좀 더 맞추면 좋겠어요.

예를들면 엘리트로드 변신이 가능한 유저와 아닌 유저를 따로 나눠서 매칭하는 것 처럼요. 이건 평소 피의 격전지에서도 적용되면 좋을것 같은 부분인데, 음..데스매치는 워낙 보상이 커서 그렇게 따로 나눈다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 그는 많은 의견을 지니고 있었다.



- PvP 대미지 보정이 뜨거운 감자였죠.

PvP 대미지 보정으로 말이 많았었는데, 막상 격어보니 소켓 대미지가 감소한 것은 확실히 체감되지만, 나머지는 큰 차이가 있는것 같진 않아요. 너무 많이 보정하면 장비를 맞출 필요가 없어지고, 보정을 않하면 차이가 심할테니 전 어느정도 보정된 지금 상태가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대미지 보정이 된 지금 상황에서 영매사의 힐량은 보정이 안되는 것 같아요. 지금 PvP에서 영매사가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유가 들어오는 대미지는 감소했는데 힐량은 그대로니깐 전보다 PvP가 편해져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현재 엘로아에서 골드를 제외한 순수 아이템 파밍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결국 남은 콘텐츠는 PvP 밖에 없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PvP를 즐기고 있고요. 하지만 지금 PvP에선 직업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 대미지 보정에 안타까워하는 '아룬'.



- 생각하시는 PvP 밸런스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피해반사 옵션 세팅을 하면 피해반사가 거의 30%가 나오는데, 영매사는 자신이 회복을 할 수 있으니깐 버티기만해도 유리한 경우가 많아요. 레이드 장비를 맞추면 전과 달리 마나도 부족하지 않고, 1:1 피의 격전지에서는 거의 독보적이라는 사실은 PvP 승률만 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에는 혈기사가 많은 상태이상 기술과 강력한 대미지로 영매사를 압도했는데, 지금은 대미지 보정으로 그게 좀 힘들어진 것 같아요. 사실 혈기사의 경우 수호태세의 빛의 일격이 밸런스가 안맞다고 생각되는데, 강력한 대미지, 짧은 쿨타임, 긴 사정거리를 모두 갖춘 스킬이에요.

게다가 한손검 4소켓, 방패 4소켓이면 속성 적중이 80%인 점도 큰 차이라서 혈기사 분들이 그냥 수호태세에 올인한 채 싸우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그래서 PvP 많이 하시는 혈기사 분들은 다른 장비는 몰라도 한손검 만큼은 8강이상 강화하시더라고요.

반면, 마도사와 궁투사는 혈기사처럼 스킬이 빠르게 발동하는게 아니라 모션이 긴 편이기 때문에 스킬 맞추기가 어렵죠. 거기에 투사체가 날아가는 시간까지 있으니 상대적으로 1:1에서 힘든게 현실이에요. 다행히 단체전에서는 여러 직업이 섞이기 때문에 PvP밸런스가 어느정도 맞춰지는 것 같네요.

추가적으로 목걸이 옵션 중에 '피격시 상태이상 해제'가 있는데, 유니크 목걸이는 이 옵션이 10%~12%가 붙어서 너무 오버 밸런스가 아닌가 싶어요. 상태 이상을 바탕으로 공격을 연계해서 적을 제압해야 되는 현재 PvP 시스템에서 재미를 해치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 '아룬'은 밸런스 개선을 외치고 있다.



-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궁투사를 플레이하면서 패배도 많이 하고,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지만, 다른 직업과는 다른 궁투사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밸런스 조절이 잘 되서 더 많은 궁투사 유저분들이 PvP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 해줬다.





■ 마도사 공헌이, "밸런스 패치와 새로운 PvP를 원한다!"


안녕하세요. 평소에 PvP를 많이 즐기고 있는 마도사 유저 공헌이입니다. 영웅 던전에서 장비 각인까지 다 마치고 바로 PvP 시작했으니깐 1:1 피의 격전지는 거의 2천판 이상 한 것 같네요. 지금도 계속 레이드를 공략하면서 PvP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프리 시즌에는 마땅히 할게 없어서 격전지를 참여한 부분도 있는데, 제가 원래 PvP를 좋아해서 열심히 했던 부분이 큰 것 같아요. 지금은 레이드도 PvP를 위해서 가는거나 마찬가지죠.(하하)

전에는 PvP를 가볍게 즐기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격전지 정규 시즌이 시작되니깐 물약도 많이 드시고 확실히 전보다 치열해진 느낌이었어요. 잘하는 분들도 많이 등장하고, 장비도 좋아졌더라고요. 프리 시즌은 그냥 재밌었는데, 지금은 다들 너무 열심히 하셔서 힘드네요.


▲ 멋진 모자를 쓰고 있는 마도사 '공헌이'.



-엘르트로드 게이지가 시간당 소모되는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많은 분들이 엘리트로드 유지하기가 많이 힘들어졌다고 하는데, 저는 격전지 핫타임 시간에만 엘리트로드로 변신해서 게이지 소모방식이 변경된거에 큰 영향을 받진 않는 것 같아요. 많이 소모되긴 하죠. 하지만 유지할 사람들은 다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피의 격전지 연습모드와 데스매치에 참여하셨나요?

연습모드의 경우 1:1은 매칭이 잘되는 편인데, 2:2 부터는 매칭이 잘 안잡히는 것 같아요. 보상이 없어서 안하시는 분들도 있으신것 같은데, 저는 그냥 엘리트로드랑 물약 없이 혈기사, 영매사 상대하는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1:1에 참여하고 있어요.

데스매치는 프리시즌에서 7연승까지 했는데, 본 경기는 3연승까지하고 오늘 탈락했네요. 팀 운이 좋아야하는 경기다보니 열심히 했지만 허무하게 탈락한 것 같아 좀 아쉬워요.

이제 막 40레벨을 달성한 초보자 분과 한창 연승하고 있는 사람이 매칭되거나 하는 불균형은 수정되야 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연승 횟수에 따라 비슷한 유저들끼리 매칭되서 균형을 맞추는 거죠. 공평한 것도 좋지만 현재는 너무 운에만 맡겨지는 것 같습니다.


▲ 엘리트로드로 변신까지하며 설명해줬다.



- PvP 대미지 보정은 어떻게 느껴지세요?

대미지 보정 부분은 확실히 체감되고 있어요. 사실 마도사가 요즘 PvP에서 입지가 좁잖아요. 마도사와 궁투사는 공격력 위주의 강력한 한 방 캐릭터라고 생각되는데, 보정이 적용되면서 더 힘들어졌죠. 반면, 혈기사와 영매사는 대미지 보정 전에도 PvP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이번 패치로 상위권이 더 단단해진 느낌이에요.

처음 대미지 보정 소식은 장비에 의한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여서 초보 유저분들이 PvP를 즐기는데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직업간 격차를 심화시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엘로아에서 끝까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PvP일 텐데요. 직업간 밸런스가 무너지면 해당 직업군의 유저수가 줄어들고, 결국 던전, 레이드 같은 콘텐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요. PvP 밸런스는 쉽지 않은 문제인 만큼 주의깊게 살펴보고 수정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 밸런스와 대미지 보정에 대해 이야기 중이다.



- 앞으로 PvP에 필요한 요소는 뭐가 있을까요?

길드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너무 적어서, 길드 랭킹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현재는 너무 소규모 콘텐츠만 있어서 아쉬울 때가 많은데, 단체로 즐길 수 있는 공대 단위 구성의 12vs 12 명예의 격전지 모드가 추가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방식의 PvP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한 명의 대장을 선정해서 대장은 생존에 집중, 다른 인원은 수비와 공격을 하면 전략적으로 상대 대장을 먼저 처치하는 대장전 방식의 PvP가 등장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PvP가 등장하기에 앞서 캐릭터 밸런스 먼저 잘 조정되어야 겠죠. 저는 PvP 캐릭터 밸러스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최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오로지 PvP 생각뿐인 '공헌이'.



-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제 머리에는 온통 PvP 밸런스 생각 뿐이네요.(하하)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마도사 상향이 좀 되면 좋겠는데, 마도사 분들 같이 힘냅시다! 그리고 항상 즐겁게 게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드 분들 앞으로도 함께 즐기면서 플레이해요!


▲ 멋진 펫을 보여주며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