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스마 있는 사진을 원한 원창연 선수


EA SPORTS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5 대회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14일 개막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김승섭, 정세현, 박준효 등 뛰어난 실력과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특히, 기존의 드래프트 시스템에서 성장형 스쿼드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운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면 단연코 이 선수의 이름이 등장할 것입니다. EA SPORTS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3 개인전 준우승, EA SPORTS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3 팀전 준우승, 2013 피파온라인3 썸머 리그 개인전 우승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개인방송을 통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선수, 그 선수는 바로 원창연입니다.

최근 포메이션을 변경하고 팀 스쿼드를 바꾸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창연 선수가 말하는 기존 전략의 약점, 최근 유행하는 전술, 추천하는 선수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 원창연 선수를 만나 이번 대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원창연 선수가 원하는 카리스마 있는 사진

Q. 먼저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피파온라인3 프로게이머 원창연이다. 잘 부탁한다(웃음).


Q. 대회와 관련해서 먼저 물어보고 싶다. 탑 12에 선발되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기존의 1차 선발전을 대비해 많은 연습을 했다. 서른 명의 지원자 중 여덟 명안에 들어가면 되었기에 쉽게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예선전에서는 경기장에서 제공한 키보드가 여러번 오작동이 났고 상대가 내 전략에 대한 맞춤 전략을 사용하면서 고전을 했다. 그래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때는 전술에 변화를 주었고 상대의 허를 찔러 탑 12에 선발될 수 있었다. 바꾼 포메이션이 매우 효과적이어서 결승까지 단 한, 두 골만을 허용해 기분이 좋았다.


Q. 전술적인 부분을 더 설명해 줄 수 있는가?

기존에 내가 사용했던 3-5-2 포메이션은 상대의 사이드 공격에 많이 취약했다. 상대가 쓰리톱 전술을 사용해 역습을 노렸고 이 때문에 팀의 측면이 고립되는 상황이 자주 나왔다. 더불어 중앙 공격까지 문제가 생겨 전술을 바꿔야 했다.


Q. 포백으로 수비 전술을 바꾸고 나서 새로운 공격 루트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나?

나의 특기는 '크로스'다. 전략을 바꿨어도 득점 루트의 80%이상이 크로스에서 나온다. 포백으로 바꾸고 나서 오히려 크로스 루트가 더욱 다양해졌다. 상대도 나의 크로스를 의식해 측면 수비에 치중하다보니 오히려 중앙 수비에 약점이 드러났다. 덕분에 예선을 쉽게 올라간 듯하다.


▲ 원창연 선수의 스쿼드

▲ 수비 공격 참여도

▲ 동점이거나 지고 있을 때 쓰는 공격적인 전술

▲ 이기고 있을 때 쓰는 수비적인 전술

Q. 수비가 강하다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고 수비가 더 안정적이 되었는가?

쓰리백은 수비를 하기가 복잡하다. 수비하는 선수를 커서로 선택하기도 쉽지 않았다. 수비 포메이션을 포백으로 바꾸면서 이런 문제점이 해결됐고 늘어난 수비수로 더욱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게 됐다.

▲ 아무리 봐도 귀엽기만 하다.

Q. 포백을 운영할 때 풀백 두 명이 오버래핑을 할 경우, 후방 측면 수비가 취약해지지 않는가?

쓰리백은 중앙 수비가 큰 강점이지만 측면 수비와 역습에 너무 취약하다. 중앙에 수비가 몰려있을 때는 커서를 바꾸기가 매우 힘들다. 또한 공격 전개를 하기도 쉽지 않다. 포백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넓게 퍼져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 루트가 전개된다.


Q. 대회를 위해 준비한 필살기가 있는가?

딱히 준비한 무기는 없다. 포메이션을 준비한 것이 무기가 될 수 있다. 3-5-2를 사용하던 원창연이 포백을 사용하면 상대가 당황할 것이다(웃음).


Q. 스쿼드에 변화가 보인다. 설명을 해줄 수 있는가?

대부분의 선수들과 비슷한 팀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스쿼드와 차이점을 들자면 10 유로 시즌 퍼디난드를 먼저 손꼽고 싶다. 대부분이 06시즌 퍼디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10 유로 시즌 퍼디난드의 가성비가 더 좋은 것 같다. 비교적 속도가 느리다고 하지만 가속력이 좋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키가 크고 수비 능력치가 좋아서 쉽게 공을 빼앗는 것이 장점이다.



Q. 수비 포메이션에서는 10 유로 시즌 퍼디난드를 추천했다. 공격수 중에는 따로 추천할 선수가 있는가?

월드컵 루카쿠를 추천하고 싶다.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벤제마가 있는데, 이 선수는 침투가 좋고 골도 잘 넣지만 몸싸움에 너무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나온 선수가 루카쿠다. 루카쿠는 침투를 잘하는 선수면서 몸싸움이 좋다. 골을 못 넣는 것이 문제지만..(웃음)


Q. 최근들어 중앙 미드필더로 앙리를 쓰지 않는다. 이유는 무엇인가?

대체자를 찾았다. 뮐러가 좋은 것 같다. 앙리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둘 다 몸싸움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버텨줄 수 있고 골 결정력이 좋다는 강점이 있다.


Q. 미드라인에서 포그바, 투레를 사용하는 것도 눈에 띄는데?

포그바와 투레는 수비적으로 운영할 때도 좋고 중거리 슛도 뛰어나다. 감아차면 다 들어간다(웃음). 슛보다 패스가 중요하다면 제라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Q. 개인방송은 지금도 계속 하고 있는가?

그렇다.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다. 피파온라인3 방송은 스케줄하는 방송과 게임 위주의 방송으로 나뉘어있다. 나는 게임 위주의 방송을 하고 있고 나름 많은 시청자들이 봐주신다.


Q. 말을 잘한다. 그래서 방송도 재밌게 할 것 같은데?

재밌다는 이야기는 듣는다. 하지만 개인방송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게임을 하면서 말도 해야하고 채팅창도 봐야한다. 어려운 점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봐주셔서 재밌게 방송하고 있다. 내가 시즌 1,2,3, 모두 대회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를 인정해주고 시청해주시는 것 같다.


Q. 비주얼 클럽을 들어갔다. 팀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

연습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혼자하는 것보다 팀원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회는 개인전이고 정세현 같은 경우에는 4월에 경쟁해야 되는 상대이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부분도 있다. 내가 속한 4조가 '죽음의 조'(원창연, 정세현, 박준효)로 평가 받고 있고 조에 속한 선수들과 많은 경기를 치렀기에 이야깃거리도 많다. 같은 팀이지만 필승의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할 예정이다.


Q. 맞춤 전략을 준비할 생각인가?

전략을 준비하기 보다는 상대의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수비법을 연구할 예정이다. 박준효의 경우, 드리블에 패턴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것이다.


Q. 대회이기 때문에 수비에 주안점을 주는 것인가?

경기시간이 짧다보니 한 골이라도 넣게되면 상대가 조급해져 실수가 나온다. 역전승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수비에 중점을 두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일단 최소의 목표는 다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권을 부여받는 것이다.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다.


Q. 우승할 확률은 몇프로 라고 생각하는가?

그건 아무도 모른다. 피파온라인3가 워낙 운에 달린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33% 1/3의 확률로 우승을 하지 않을까? 시즌 1에 우승을 했어야했다(웃음). 덕분에 콩라인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Q. 2등한 경험이 많은데? 콩라인 별명이 어떤가?

우승한 경험도 많다. 그런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다보니 이런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나를 기억해줄 수 있는 이미지라고 생각해서 기분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Q. 가장 붙어보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

한번도 붙어본 적이 없는 선수가 있어야 붙어보고 싶을텐데(웃음).. 김승섭 선수와 붙어본 적은 없는 걸로 기억한다. 온라인에서는 그 형이 정말 잘한다. 대회에서는 그 형이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내가 이길 것 같다(웃음)


Q. 이번 시즌 성장형 스쿼드를 도입했다. 간단한 설명을 해줄 수 있는가?

시즌 2와 비교해보면 쉽다. 시즌 2는 드래프트 시스템으로 팀 스쿼드를 +1카드로 구성해야 했다. 하지만 성장형 스쿼드의 경우, 2억 EP를 주고 그 안에서 원하는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다. 그리고 득점이 많을 경우에는 그만큼의 추가 EP를 받아 더욱 좋은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다.




Q. 이전보다 나아진 시스템으로 생각하는가?

그렇다. 그전 드래프트 시스템에는 여러가지 문제를 지적받았다. 이번 시스템의 경우, 선수가 원하는대로 스쿼드를 구성하기에 더 좋은 것 같다.


Q. 지금 공개되어 있는 스쿼드 중에 보강을 한다면 어디를 보강할 것인가?

수비라인을 보강할 것이다. 수비가 안정이 되어야 공격 전개가 쉬워지기 때문에 수비를 지향하게 된다. 주전에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수비 후보진을 강화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Q. 피파온라인3 리그가 앞으로 인기를 더욱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골이 많이 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피파온라인3의 엔진은 중거리 슛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격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지나치게 선수들의 피지컬에 중점을 맞추고 있어 수비에 치중하게 된다. 이런 부분이 아쉽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 요즘 길을 다니다보면 나를 알아봐주는 팬분들이 많이 있어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고맙고 그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피파온라인3라는 게임이 더욱 발전이되고 대회도 더욱 흥행했으면 좋겠다.

▲ 원창연 선수의 좋은 활약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