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IEM 공식 트위터


정우용(CJ)이 드디어 김준호(CJ)라는 벽을 넘었다.

정우용이 한국 시각으로 14일 오후 9시부터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펼쳐진 IEM 시즌9 월드 챔피언십 스타크래프트2 8강 3경기에서 '천적' 김준호를 3:1로 격파했다.

정우용은 같은 팀원인 김준호의 빌드를 완벽히 파악했다. 김준호는 점멸 추적자 이후 콤보로 암흑 기사 드랍을 준비했지만, 이를 눈치챈 정우용은 적재적소에 미사일 터렛을 건설했고, 땅거미 지뢰로 암흑 기사를 막아냈다.

이후 거신이 추가되기 전 타이밍에 김준호의 12시 지역 확장을 파괴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2세트, 김준호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점멸 추적자였다. 김준호는 본진 점멸 추적자라는 극단적인 빌드를 사용했고, 현란한 점멸 추적자 컨트롤로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경기를 역전시키며 1:1동점을 만들었다.

정우용도 이에 질세라 과감한 카드를 꺼냈다. 맵 중앙 지역에 전진 2병영을 건설한 것. 마침 김준호는 빠른 앞마당을 가져갔다. 결국, 빌드싸움에서 완벽히 승리한 정우용이 2:1을 만들었다.

까탈레나에서 펼쳐진 4세트에서 정우용은 이전 경기와 정반대로 병영없이 사령부를 가져가며 배를 불렸다. 그리고 김준호의 예언자도 피해없이 막아냈고, 자신은 땅거미 지뢰 드랍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김준호는 정면 싸움이 힘들다고 판단하여 엘리전을 시도했지만, 이미 남은 병력 차이가 극심한 상태였다. 결국, 정우용이 다전제 승부에서 천적이었던 김준호를 3:1로 잡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IEM 시즌9 월드 챔피언십 8강

3경기 정우용(T) 3 VS 1 김준호(P)

1세트 정우용(T, 7시) 승 VS 패 김준호(P, 1시) 만발의 정원
2세트 정우용(T, 7시) 패 VS 승 김준호(P, 2시) 비밀의 봄
3세트 정우용(T, 7시) 승 VS 패 김준호(P, 1시) 데드윙
4세트 정우용(T, 5시) 승 VS 패 김준호(P, 1시) 까탈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