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북미잼'은 그만!
치열한 승부 끝에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은 것은 TSM이었다.
14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월드 챔피언십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 4강 1경기 TSM과 yoe Flash Wolves(이하 yFW)의 3세트에서 TSM이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토대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TSM이 이번 세트에 보여준 경기력은 '북미잼'으로 통하던 북미 지역팀에 대한 시선을 제대로 뒤엎기에 충분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의 장난기 어린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산토린'은 계속해서 멋지기로 소문난 네온 주먹 바이 스킨의 귀환 모션을 선보였고, '소드아트' 역시 나미의 화려한 웃음 모션으로 반격했다.
봇 라인에서 벌어진 딜교환에서 yFW의 봇 듀오가 크게 앞섰다. 상대 루시안에게 나미의 스킬이 정확히 들어간 것. 여기에 '카르사'의 니달리가 활발한 갱킹을 통해 상대 애니와 르블랑에게 점멸 사용을 강제했다. 블루 버프 스틸과 깔끔한 드래곤 획득까지. 확실히 yFW가 기분 좋게 초반을 보냈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yFW는 상대 정글 지역에 다수의 와드를 설치해 바이와 애니의 움직임을 파악했다. 기세를 탄 니달리가 상대 룰루에게 창을 맞추며 다이브 갱킹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곧바로 합류한 바이에 의해 무력화됐다. TSM은 상대의 미드 라인 갱킹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TSM이 상대의 움직임을 연이어 잘 받아쳤다. 탑 라인에서 상대의 이니시에이팅을 잘 받아친 TSM은 봇 라인에 홀로 남아있던 'NL'의 코르키마저 끊어낸 TSM은 무난하게 드래곤 스택을 쌓았다. 초반 유리했던 상황을 살리지 못한 yFW는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TSM이 대승을 거뒀다. '러스트보이' 함장식의 애니가 궁극기 실수를 범했지만, 바이의 궁극기가 제대로 들어갔다. 여기에 르블랑과 루시안이 폭발적인 대미지로 호응해 무려 네 명의 챔피언을 잡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메이플'의 이즈리얼이 1킬을 기록하며 겨우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TSM이 큰 이득을 챙겼다. 드래곤 지역 한타에서 포킹으로 상대 체력을 깎은 yFW. 곧바로 '스테이크'의 사이온까지 순간이동으로 합류했지만, 이미 진형이 무너진 후였다. 이번에도 바이의 궁극기가 제대로 꽂혔고, 르블랑과 루시안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은 채 대미지를 넣어줄 수 있었다. 기회를 살린 TSM은 바론 버프까지 몸에 두르며 승기를 굳혔다.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진 상황에서 TSM이 순식간에 상대 봇 라인에 세워져 있는 모든 건물을 파괴했다. 그 과정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TSM은 타워에 맞으면서도 한 명도 잡히지 않는 괴력을 과시했다.
또 다시 바론 버프를 손에 넣은 TSM에게는 거칠 것이 없었다. 재생성된 상대 봇 억제기를 파괴한 이후, 미드 억제기까지 연달아 무너뜨렸다.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상대 챔피언을 모두 쓰러뜨린 TSM이 북미 지역의 자존심을 살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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