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느라 수고 많았어, 본선은 우리가 갈게.

한국 시각으로 16일, 단판제로 펼쳐진 조인도타 MLG 동남아 예선 1위 결정전에서 레이브가 MVP 피닉스를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1세트에서 MVP 피닉스는 킬 스코어에서 뒤처져도 비슷한 균형을 유지했으나 레이브의 탑 1차 타워를 밀다가 '제요'의 그림자 마귀에게 3킬을 내줬다. 곧바로 'kp'의 고통의 여왕마저 잡히면서 한타에서 대패, 분위기는 한 순간에 레이브에게 넘어갔다.

레이브는 '제요'의 그림자 마귀와 '료'의 환영 창기사의 성장을 앞세워 상대의 영웅들을 쉴새없이 끊어냈다. MVP 피닉스는 '페비' 김용민의 에니그마가 궁극기까지 사용해가며 그림자 마귀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대세에 큰 영향을 줄 수는 없었다.

레이브는 두 번째 로샨까지 손쉽게 가져가면서 글로벌 골드를 1만 가까이 벌렸다. 레이브는 상대의 바텀 3차 타워를 밀면서 '마치' 박태원의 제우스와 '넛츠'의 복수 혼령을 잡아내고 공세를 이어갔다. 레이브는 병영을 밀지 못하고 영웅 셋을 잃었으나 미드와 바텀 3차 타워를 밀면서 일방적인 손해는 보지 않았다.


그러나 MVP 피닉스는 극도로 불리해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제요'와 '료'를 차례대로 끊어내면서 1만 가까이 벌어진 경험치를 역전하고 골드 차이도 크게 좁혔다. 레이브는 상대의 미드 병영을 파괴했으나 그 과정에서 '크리시'의 취권도사가 의미 없이 골드 부활을 소모했고 환영 창기사마저 잡히고 말았다.

레이브는 연막 물약을 사용한 뒤 '큐오' 김선엽의 트롤 전쟁군주를 끊고 상대의 바텀 병영까지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레이브는 '료'를 제외하고 전원이 사망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미드에서 'kp'의 고통의 여왕을 잡아낸 레이브는 한타에서 일방적인 대승을 거두고 상대의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예선 12승 6패를 기록한 양 팀의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레이브는 더 서밋 시즌3에 이어 조인도타 MLG에서도 본선 합류라는 쾌거를 이뤘다. 조인도타 본선은 4월 10일부터 미국 MLG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유럽 3팀, 북미 2팀, 아시아에서 1개 팀이 진출해 경기를 펼친다.

조인도타 MLG 본선에는 유럽의 Nip와 북미의 EG, 낫투데이가 진출해 있는 상태이며, 레이브는 네 번째로 본선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