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마리의 몬스터를 한데 모아 일격에 제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엘로아에서는 게임의 난이도와 밸런스를 위해 한 번에 타격할 수 있는 대상의 숫자가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혈기사와 영매사의 일반 공격은 근접 공격인 대신 한 번에 3마리씩 타격할 수 있고 마도사와 궁투사의 일반 공격은 원거리 공격인 대신 한 번에 1마리의 대상만 타격할 수 있다.

타격수가 중요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상태 이상 효과를 적용시킬 수 있는 대상이 많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것과 다수의 몬스터을 빠르게 처치할 수 있다는 점이 손꼽힌다. 그러나 게임상에서 제공되는 스킬 정보에는 타격수가 표시되지 않아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할 수 있을 뿐이다.

이에 4개 직업 총 12개 태세의 모든 스킬의 정확한 타격수를 실험을 통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그 중 첫 번째로 파티에서 탱커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혈기사는 가장 많은 상태 이상 스킬을 보유한 직업으로 소수의 적을 상대하는 격전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몰이 사냥에서는 다른 직업과 비교하여 비슷하거나 그 이하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데, 수 많은 상태 이상 스킬들을 활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각 스킬별 타격수에 대해 살펴보면 혈기사의 활로를 열어줄 방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혈기사 편을 시작으로 하여 각 직업별 스킬의 최대 타격수를 알아보는 실험이 진행 될 예정이다.


▲ 탱커라는 이유로 타격수를 고려하지 않고 몬스터를 몰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 실험 방법 - 콤보 측정을 통해 타격수를 확인한다

몇 마리의 몬스터가 스킬에 적중하는지 알아보는 방법에는 채팅창의 전투 기록을 통해 알아보는 법과 몬스터 머리위로 뜨는 피해량의 갯수를 보는법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보다 더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콤보 기록을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콤보가 0인 상태에서 스킬을 사용했을 때 증가된 콤보수만큼 몬스터를 타격했다는 증거가 된다. 단, 이 실험을 위해서는 기준치 이상의 몬스터를 한 자리에 모아야 하고, 다단타격 스킬 측정 시 오차를 방지하기 위해 1타에 사망하는 소형 몬스터를 완전히 배제하였으며 스킬 피해량을 줄이기 위해 무기제작 1단계 수준의 장비를 사용했다.

실험 장소는 1인 일일 퀘스트 장소로 알려진 시간의 '왜곡 - 빼앗긴 칼지기 마을'에서 진행됐다.


▲ 콤보수를 통해 최대 타격수를 알아낼 수 있다.




■ 몰이사냥 부적합! 과반수 이상이 5타격 스킬, 10타격 스킬은 단 하나뿐?

혈기사는 수호 6개, 검투 6개, 파괴 7개로 총 19개의 공격 스킬을 가지고 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11개 스킬의 최대 타격수가 5밖에 되지 않았으며 여기에는 혈기사의 주력스킬인 빛의 일격도 포함되어 있다. 타격수가 7인 스킬은 6개로 분쇄, 칼의 그림자, 학살 등 360도 공격 여기에 해당하며 적을 당겨오는 힘의 포로 스킬도 포함된다.

타격수가 10인 스킬은 광역 도발 스킬인 용기의 파동뿐이며 파괴의 쾌감과 피의 갈망은 각각 10콤보, 15콤보의 결과가 나타났지만 각 스킬의 공격 횟수가 2회, 3회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역시 1타당 5마리씩 타격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검투 태세의 검기 스킬은 상황에 따라 9~10마리에서 부터 많게는 20마리까지 타격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 5타격 스킬

1. 수호 태세 - 빛의 일격, 단죄, 용맹한 돌진

주력 스킬인 빛의 일격이 5타격밖에 되지 않는 다는 점은 혈기사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는 결과였다. 여기에 수호 태세 기본 상태이상 콤보인 단죄(기절)와 용맹한 돌진(기절된 적 다운) 역시 5타격 밖에 되지 않는다. 5마리 이상의 몹이 몰려있을 경우, 단죄를 맞은 몬스터와 용맹한 돌진을 맞은 몬스터가 서로 다를 경우엔 다운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2. 검투 태세 - 강타, 칼날 족쇄, 소리 없는 추적, 검무

검투 태세는 몬스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상태이상 기술이 많지만 해당 스킬 대부분이 5타격밖에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킬이 연결되지 않으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특징 때문에 수호 태세의 단죄&용맹한 돌진 콤보처럼 서로 다른 몬스터에게 적중했을 경우 상태 이상 효과가 나타나는 몬스터는 2~4마리에 그치게 된다.








3. 파괴 태세 - 제압, 파괴 폭풍, 피의 갈망, 파괴의 쾌감

파괴 태세의 경우 상태 이상 효과보다 피해량에 포커스가 맞춰진 스킬들이 5타격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스킬 피해량이 높다 해도 한 번에 적중시킬 수 있는 몹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몰이사냥에서는 오히려 7타격 스킬들에 비해 손해볼 수도 있다.








▶ 7타격 스킬

1. 수호 태세 - 분쇄, 힘의 포로

분쇄 스킬은 보스전과 같은 단일 전투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혈기사의 주력 스킬 중 하나다. 상태이상 저항, 피해량 감소 효과 등 다양한 부가 효과를 지녔는데 타격수도 7마리나 된다. 스킬 피해량이 빛의 일격보다 높다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전투에서만큼은 빛의 일격보다 1.5배의 화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힘의 포로 스킬은 멀리있는 적을 끌어올 수 있는 좋은 스킬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스킬이다. 타격수가 7마리나 된다고는 하지만 특정 지점에 있는 몬스터를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직선상에 위치한 몬스터 중 일부를 끌어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7마리의 대상 안에 이미 혈기사에게 접근해 있는 몹들이 포함될 경우, 실제로 끌려오는 몬스터는 2~3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2. 검투 태세 - 칼의 그림자

검투 태세의 7타격 스킬은 다운 효과가 있는 칼의 그림자 하나뿐이다. 그러나 효과 범위가 3m(특성 강화 시 4m) 밖에 되지 않아 근접한 적들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데 발동 속도가 매우 느려 그동안 몬스터들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러나 몰이 직후 몬스터가 접근해오는 타이밍이 맞춰 사용한다면 7마리나 되는 대상을 넘어뜨릴 수 있으므로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효율이 달라질 수도 있다.





3. 파괴 태세 - 분노의 도약, 학살, 파괴자의 명령

파괴 태세에는 분노의 도약, 학살, 파괴자의 명령 3가지 스킬이 7타격에 해당한다. 학살의 경우 피해량이 높은 고효율 광역 스킬이지만 발동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는데, 기절 효과를 발휘하는 파괴자의 명령을 먼저 사용할 경우 최대 7마리까지 적용되어 상당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파괴자의 명령 또한 상당한 피해량을 지니고 있어서 광역 사냥 시 학살과 함께 높은 효율의 화력을 발휘할 수 있다.

분노의 도약 역시 7타격 스킬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몬스터가 7마리나 뭉쳐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타격수가 많다는 장점을 살릴 기회가 적어 아쉬운 스킬이다.







▶ 10타격 스킬

1. 수호 태세 - 용기의 파동

혈기사 스킬 중 가장 많은 타격수를 가진 스킬이다. 도발 스킬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공격용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최대 10마리 까지 타격할 수 있어서 5타격 스킬들과 비교하여 두배의 효율을 발휘한다. 10마리 이상 몬스터가 모여있을 경우 빛의 일격보다 더 높은 화력을 발휘할 수도 있어서 몰이 사냥 시 공격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상황에 따라 타격수가 천차만별인 '검기', 그 이유는?

검기 스킬의 타격수를 실험해본 결과 시도할 마다 콤보 기록이 다르게 측정됐다. 적게는 19콤보에서 많게는 40콤보까지, 미쳐 스크린샷을 남기지 못했지만 41콤보까지도 기록됐다. 2타 공격 스킬임을 감안하여 콤보를 반으로 나눈다 해도 20마리 이상의 몬스터를 동시에 타격했다고 볼 수 있다.


▲ 매번 다른 콤보 결과가 나타난 [검기],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검기 스킬처럼 '발사체'를 날리는 스킬의 경우, 발사체가 이동하면 피해범위도 함께 이동한다. 따라서 몬스터가 길게 늘어서 있을 경우 시전자에게 가까이 있는 몬스터가 타격되는 시점과 멀리 떨어진 몬스터가 타격 되는 시점이 서로 달라져서 여러번에 걸쳐 몬스터를 공격하게 된다.

빛의 일격과 비교해보면 빛의 일격의 경우 발사체 없이 단타격에 피해를 입히므로 피해범위 내에 아무리 많은 몬스터가 있더라도 5마리밖에 맞출 수 없다. 반대로 검기의 경우 타격수가 5마리라고 해도 피해범위가 여러개로 나뉘어 있어서 그 이상의 몬스터를 공격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최대 타격수 제한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피해 범위가 여러개라 하더라도 첫 번째 피해범위에 모든 몬스터가 들어와 있을 경우 최대 타격 수 이상의 몬스터를 공격할 수 없게 되어 본래 가지고 있는 타격수를 측정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수차례 실험한 결과 18콤보라는 일정한 결과값을 얻을 수 있었으며 2타격 스킬임을 고려하여 나누면 한 번에 타격할 수 있는 몬스터의 숫자는 9가 된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20마리 이상의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으며 특성투자에 의해 출혈 효과까지 발휘하므로 혈기사의 모든 스킬 중 몰이 사냥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스킬임을 알 수 있다.


▲ 몬스터가 늘어서 있으면 타격수가 증가하고, 뭉쳐있으면 감소한다.

▲ 첫 번째 타격범위에 모든 몬스터가 들어와 있다면 정확한 타격수를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