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의 심장의 저그 아이콘, 'Life' 이승현이 2015 GSL 시즌1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현은 원이삭과 명승부 끝에 4대 3으로 승리를 따냈다. 매 세트 엄청난 경기가 나왔다. 대부분 이승현이 공격하고, 원이삭이 수비하는 그림이었다. 준우승을 거둔 원이삭은 환상적인 역장 컨트롤로 이승현을 절벽 끝으로 몰았다.

하지만 7세트에서 이승현은 날카로운 칼을 꺼냈다. 8산란못 러쉬를 통해 초반에 큰 이득을 거뒀다. 이후 바퀴, 히드라리스크 조합으로 원이삭을 꺾었다. 다음은 'Life' 이승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한 소감은 어떤가?

이렇게 힘들게 우승할 줄 몰랐다. (원)이삭이 형이 너무 잘하더라. 행복하다.


Q. 이번 우승으로 프리미어급 개인 리그에서 10회 우승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이거보다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열심히 해서 20회 우승까지 달리겠다.


Q. (GSL 내에서) 자유의 날개에 이어 군단의 심장까지 우승한 첫 번째 선수다.

항상 열심히 연습한 건 아닌데, 계속 잘 할수 있을거라곤 생각했다. 자신감은 있었다.


Q. 1세트에서 원이삭의 몰래 관문을 예상했나?

원래 그렇게 정찰하지 않는데, 느낌이 와서 정찰했다. 연습할 때 한 번도 정찰하지 않은 곳이었다.


Q. 2세트의 광자포 러쉬는 어땠나?

상상도 못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잘 맞춰갔던 것 같다. 인공제어소가 깨졌을 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오늘 경기에서 타락귀를 한 번도 쓰지 않았다. 이번 결승 컨셉은 바퀴-히드라리스크였나?

시간이 갈 수록 프로토스가 세니까, 왠만하면 초중반에 승부를 보려했다. 너프가 필요하다(웃음).


Q. 7세트의 8산란못은 의외였다.

오늘 운을 믿었다. 그냥 사용했다(웃음).


Q. KT 롤스터 이적 후 첫 우승이다. 이번 결승을 준비할 때 예전과 다른 점이 있었나?

예전엔 감으로만 연습했다. 지금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연습하니 더 게임이 잘 되는 것 같다.


Q. 경쟁자들이 많다. 어느정도 해야 내가 최고라고 생각할 것 같은지?

올해 국내 리그에서 세 번정도 더 우승하면 될 것 같다. 욕심이긴 한데, 해 보고 싶다.


Q. 최근 동갑내기 97라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97라인이 성적이 잘나오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게임하고 있다.


Q. 상금으로 뭘 하고 싶나?

여행을 가고 싶다. 혼자 간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연습 도와준 강현우, 김대엽, 주성욱 선수에게 맛있는거 사주고 싶고, 부모님도 멀리서 와주셨는데 정말 감사하다. 감독,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항상 잘해주는 사무국 분들도 감사하다. 감사를 드릴 분이 너무 많다(웃음). 게임 만들어준 블리자드에게도 고맙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