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흔히 손자병법에서 자주 들먹여지는 인용구인데, 이 케케묵은 전술 이론이 게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데 묘미가 있다. 얼마만큼 적의 능력과 공격 방식을 알아낼 수 있느냐가 승리의 열쇠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직접 던전을 돌아보며 패배를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캐릭터의 장비와 레벨이 충분함에도 여러 차례 도전에 실패하고 있다면 패인을 모르고 실수를 반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수의 적을 상대해야 하는 전투, 정신없이 발동되는 적의 스킬들. 레이븐 전투의 특징들을 나열해보니 '뭐가 이렇게 어려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레이븐의 조작 방식은 의외로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또한, 상대해야 하는 적들의 등장 방식이나 공격 패턴도 대부분 비슷하므로 몇 가지 간단한 팁만 익혀둔다면 훨씬 게임을 진행하는데 수월할 것이다.




1. 구르기와 스킬 캔슬 사용하기


레이븐에서는 적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구르기 스킬이 존재한다. 전투 화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구르기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바닥을 구르며 이동하는데, 액션이 진행되는 동안은 적의 어떠한 공격이라도 상쇄할 수 있다.

특히 보스급 몬스터는 높은 체력과 강력한 스킬 보유하고 있으며, 주변에 잡몹들을 반복해서 소환하기 때문에 이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구르기 스킬의 사용이 필수다.

보통 구르기 스킬은 전투 중에 적의 강력한 스킬을 회피하거나 다수의 적으로부터 둘러싸였을 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하지만 연속 구르기를 활용한다면 보스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거나, 고난이도 던전에서 스킬 재사용 시간을 기다릴 때, 또는 몰이 사냥 등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구르기 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으면 구르기 동작이 연속적으로 발동되는데, 이동 버튼이나 자동 사냥버튼과 함께 조작한다면 거의 무적에 가까운 회피가 가능하다. 이 점을 활용해 연속으로 구르다가 적들이 한 지점에 모일 때쯤 스킬을 난사한다면 일시에 섬멸할 수 있다.

▲ 보스가 스킬을 사용한다면 구르기로 가볍게 피해준다.



▲ 연속 구르기로 적들을 모으면서 스킬 재사용을 기다린다.


무작정 전투를 진행하다보면 놓치기 쉬운 기술이 바로 스킬 캔슬이다. 대개 보스급 몬스터가 스킬을 사용할 때에는 머리 위에 스킬 사용을 알리는 아이콘이 뜬다. 이때 타이밍에 맞게 캐릭터의 스킬을 보스에게 적중시키면 시전중이던 스킬이 취소되며, 보스는 강력한 카운터 대미지와 함께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된다.

혼란 상태에 빠진 보스는 2~3초간 행동할 수 없으며, 플레이어는 이 시간동안 안전하게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하지만 보스마다 스킬이 발동되는 타이밍이나 공격 패턴에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고 공격하고 싶다면 먼저 패턴 파악이 끝난 뒤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 스킬 아이콘이 머리 위에 떴다면 스킬 캔슬을 시도할 때



▲ 스킬 캔슬에 성공하면 보스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2. 보스의 공격 패턴 파악하기


구르기나 스킬 캔슬과 같은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스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이도가 낮은 지역을 공략한다면 단순히 구르기와 스킬 사용만 번갈아가며 사용하더라도 공략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중후반 지역 이상을 공략하고자 한다면 보스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보스는 언제나 다수의 잔몹들과 함께 행동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구르며 덤빈다면 많은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좀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고 싶다면 먼저 입구 주변으로 잔몹들을 유인해서 제거하도록 하자. 보통 2~3차례 잔몹들이 새로 등장하니, 모두 제거할 때까지 보스와 싸우지 않는다.

▲ 잔몹들을 입구쪽으로 유인해 먼저 퇴치한다.


잔몹들을 모두 제거했다면 이후 보스 주변을 배회하거나 구르기로 회피하면서 패턴을 계산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패턴이 그려진다면 공격을 시작한다.

레이븐에서 등장하는 보스급 몬스터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공격 패턴이 제법 단순하다. 공격 패턴은 플레이어가 보스의 공격 범위 안에 들어왔을 때 차례대로 발동되는데, 기본 특성과 패턴만 익혀둔다면 대부분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데 무리가 없다.

보스형 몬스터는 공격 패턴에 따라 크게 근거리형과 원거리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대개 일반 공격과 강력한 스킬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 일반공격 없이 스킬만 사용하는 보스도 있다.


EX) 공격 패턴의 예

- 일반공격 -> 스킬 -> 스킬 -> 일반공격

- 일반공격 -> 일반공격 -> 일반공격 -> 스킬 -> 일반공격

- 스킬 -> 스킬 -> 스킬 -> 스킬


보스가 스킬을 사용하는 것은 2가지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첫째는 스킬 특유의 화려한 효과다. 일반 공격에는 나타나지 않던 으리으리한 기운이 보스의 전신을 감싸고 있다면 스킬 사용을 의심해 봐야 한다.

둘째는 보스의 머리 위에 나타나는 쌍검 모양의 아이콘이다. 이 아이콘은 보스가 스킬을 준비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아이콘이 등장했을 때 캐릭터의 스킬을 적중시킨다면 스킬 캔슬을 할 수 있다. 보스의 패턴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먼저 첫 번째 방법으로 패턴의 윤곽을 잡고, 두 번째 방법으로 스킬 캔슬의 타이밍을 재는 것을 추천한다.

▲ 보스는 스킬을 사용하기 전에 화려한 효과를 방출한다.



▲ 쌍검 아이콘이 보스 머리 위에 떠 있다면 스킬 캔슬의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