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캡틴 제라드. 그는 16년간 한 클럽에서 헌신하며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상징이 된 사나이다. 199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래로 17년 동안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리버풀에서만 활약하며 이스탄불의 기적 등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수많은 추억을 선사했다.

그런 제라드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 미국 MLS로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길고 긴 리버풀 역사에서 수많은 부분을 장식했던 제라드인 만큼 프리미어리그와 리버풀을 떠나는 그를 위해 한국 시각으로 3월 29일(일) 제라드 고별 기념 이벤트전인 안필드 올스타 자선경기가 펼쳐졌다.

오랜 시간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답게 인맥도 화려해 고별 경기의 출전 선수 명단은 제라드와 리버풀뿐만 아니라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도 관심이 집중될만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제라드와 함께 리버풀의 레전드로 꼽히며, 현재 해설가로 활동하는 캐러거와 고별전의 주인공 제라드, 두 선수를 주축으로 팀이 만들어졌고 그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라인업의 제라드 고별기념 자선경기 스쿼드


선수들의 면면은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와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는 현역 선수들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특히 제라드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팀 제라드는 추억의 제토라인에 수아레즈가 가세하며, 리버풀 팬들이 꿈에 그리던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 냈다. 또한, 제라드와 알론소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명장면도 다시 재현됐다.

캐러거의 팀은 현역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나 루이스 가르시아, 해리 키웰 등 리버풀에 몸담았던 레전드급 선수들도 포함됐다. 특히 루간지라 불리는 루이스 가르시아는 전성기 못지않은 패스 감각을 선보이며 맹활약했고, 리즈 시절의 어원이 된 진짜 리즈 시절의 멤버 해리 키웰은 세월을 이기지 못한 소녀 슛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제토 라인, 제라드&알론소 조합 못지 않은 굉장한 맞대결도 있었다. 한때 아스널의 킹으로 군림한 팀 제라드의 티에리 앙리와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팀 캐러거의 드로그바도 최전방에서 킹과 신의 대결이라는 이색적인 구도를 연출했다.

▲ 리버풀 팬들이 염원하던 제토라인이 다시 뭉쳤다

▲ 제라드와 알론소의 조합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한다

▲ 첼시의 '신'과 아스널 '왕'의 만남이 성사됐다



■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고별 경기 하이라이트

경기는 이벤트 매치답게 가벼운 분위기로 출발하는 듯했으나 전반 초반 캐러거 팀 존조 셸비의 패스를 받은 현 리버풀 소속 발로텔리가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첫 골을 신고했다. 발로텔리는 리버풀 이적 후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득점을 비롯해 위협적인 토-킥을 선보이며 날이 선 발끝을 자랑했다.

1:0으로 앞선 캐러거 팀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제라드 팀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던 발로텔리가 신이라고 불리는 현 첼시소속 드로그바에게 결정적인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드로그바는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듯 헛다리 페인팅으로 골키퍼를 제치며 득점에 성공, 캐러거 팀이 2:0으로 앞서 간다.

제라드를 주축으로 한 팀 제라드는 앙리, 존 테리 등 레전드급 선수들은 물론 교체명단에는 현역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수아레즈까지 포함되며, 전력의 우위가 예상됐으나 실제 경기진행은 전혀 달랐다. 일부 축구팬들은 2:0 상황이 나오자 전반전을 3:0으로 내주고 후반전에 극적인 3:3을 만들어 이스탄불의 기적을 재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반전 3:0 시나리오는 보기 좋게 빗나갔고, 제라드 팀의 싱클레어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키커는 경기의 주인공 제라드. 오랜 기간 리버풀의 페널티킥을 전담했던 선수답게 알아도 막기 힘든, 측면 그물을 향해 슛을 쏴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아스널의 킹 티에리 앙리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디딤발로 볼을 차며 훼이크를 주는 동작을 보여줘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상황. 제라드 팀은 리버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토레스와 수아레즈, 두 공격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토레스와 수아레즈는 후반 시작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며 제라드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수아레즈와 제라드의 2:1 돌파 도중 수아레즈가 페널티킥 찬스을 얻어내 제라드가 두번째 골을 성공한다. 양팀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날 경기는 패자가 없이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 다시보니 반가운 게임 속 레전드급 선수들

제라드 고별전에 초청된 선수들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스널의 킹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접수했던 티에리 앙리와 첼시의 우승을 이끈 드록신 드로그바, Mr.첼시 존 테리, 제라드와 함께 최강의 허리라인을 구축한 알론소, 제라드와의 찰떡궁합으로 전성기를 보낸 금발의 토레스, 그리고 가장 최근 리버풀의 득점을 책임졌던 수아레즈 까지 가히 올스타라 불려도 손색없을 라인업이다.

이 중 드로그바, 존 테리, 앙리, 제라드, 알론소, 토레스는 피파 온라인3에서 월드 베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최고의 선수들이다. 저마다 특색있는 스타일로 감독들의 선택을 받곤 하는데, 드로그바는 게임 내 최고의 타게터로 높이와 파워, 득점력을 고루 갖춘 완벽에 가까운 공격 자원이다.

또한, 최근 로스터 패치에서 로스터 제외 선수로 등록되며 더 이상의 생성은 불가능하지만, 선수 삭제에서 자유로워진 앙리는 최고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날카로운 침투가 일품인 선수. 존 테리는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높은 수비 능력치에서 나오는 지능적인 수비가 돋보이는 선수다.

제라드와 알론소는 강력한 로빙스루가 장점인 선수들로 수비력과 중원 장악력을 고루 갖춘 멀티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중 제라드는 높은 스태미너를 바탕으로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80이상의 오버 롤을 보여주고, 알론소는 자로 잰듯한 정교한 패스로 거리를 가리지 않고 위협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토레스는 게임 내 최고의 인기 선수 중 한 명으로 잘생긴 외모와 폭발적인 스피드에서 나오는 수비 뒷공간 침투 능력으로 전작인 피파 온라인2부터 유명했던 선수다. 후속작인 피파 온라인3에서도 토레스의 인기는 여전하며, 금발을 휘날리면서 수비라인을 파괴하는 플레이는 조작하는 감독으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 [참고자료] 월드 베스트 D.드로그바 선수 평가 ◀ 바로가기
▲ 높이와 파워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드록신 드로그바

☞ [참고자료] 월드 베스트 존 테리 선수 평가 ◀ 바로가기
▲ 최상급 수비능력치를 이용한 지능적인 수비의 존 테리

☞ [참고자료] 월드 베스트 T. 앙리 선수 평가 ◀ 바로가기
▲ 최고의 결정력을 자랑하는 스나이퍼 앙리

☞ [참고자료] 월드 베스트 S. 제라드 선수 평가 ◀ 바로가기
▲ 어떤 포지션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 제라드

☞ [참고자료] 월드 베스트 X. 알론소 선수 평가 ◀ 바로가기
▲ 거리를 가리지 않는 정교한 패스의 사비 알론소

☞ [참고자료] 월드 베스트 F. 토레스 선수 평가 ◀ 바로가기
▲ 내가 제일 잘 나가~ 폭발적인 침투를 보여주는 꽃미남 토레스



■ 금주의 주요 축구경기 일정 (4/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