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반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조성호가 16강에 합류했다.

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2 24강에서 박령우(SKT)와 조성호(진에어)가 대결을 펼쳤다. 지난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조성호의 승리였다. 그리고 이번 대결에서도 조성호가 승리를 거두며 박령우를 무너뜨렸다.

캑터스 밸리에서 펼쳐진 1세트. 박령우가 바퀴와 저글링 양면 공격으로 상대 멀티를 취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조성호는 수비에 치중하기 보다는 주력 병력을 전진시켰다. 역장과 시간왜곡 등을 최대한 활용하며 유리한 지역을 점령하는 듯 싶었지만, 박령우가 이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전선을 갖추고 계속해서 상대를 밀어내던 두 선수 중 조성호가 '대박 역장'을 토대로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 초반에 조성호가 예언자로 재미를 많이 봤다. 박령우는 꿋꿋하게 버티며 한 방을 준비했다. 군단 숙주와 타락귀 다수가 쌓이자 박령우가 그동안의 설움을 토해내는 강력한 한 방을 선보였다. 비록, 군단 숙주가 추적자에 의해 모두 제압당했지만, 이미 박령우는 공중 유닛 다수를 보유한 이후였다. 수세에 몰린 조성호가 최후의 공격에 혼을 실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손쉽게 막아낸 박령우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벼랑 끝에 서게 된 조성호가 온 힘을 다해 입구를 틀어막으며 몸 불리기에 집중했다. 박령우 역시 별다른 견제를 하지 않은 채 후반을 도모했다. 박령우가 먼저 칼을 빼들었다. 그러자 조성호가 주력 병력을 상대 진영으로 몰고 갔다. 조성호의 거신이 빠르게 잡히긴 했지만, 상대 주요 멀티를 파괴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세를 탄 조성호가 운명이 걸린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다시 한 발 앞서 나갔다.

1승만을 남겨 놓은 조성호가 4세트에 상대 정찰을 봉쇄하고 구석 지역에 5관문을 건설했다. 다수의 추적자가 저그의 멀티 지역에 들이닥쳤다. 박령우는 다수의 여왕을 활용해 수비를 하려 했다. 하지만 가시 촉수 한 개가 파괴되면서 경기 분위기는 급격하게 조성호 쪽으로 흘러갔다. 앞 점멸. 승리를 확신한 조성호가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결국, 조성호가 3:1 승리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2 24강

박령우(SKT) vs 조성호(진에어) - 조성호 3:1 승리

박령우(Z, 5시) 패 vs 승 조성호(P, 1시) - 캑터스 밸리
박령우(Z, 1시) 승 vs 패 조성호(P, 7시) - 데드윙
박령우(Z, 5시) 패 vs 승 조성호(P, 11시) - 세종과학기지
박령우(Z, 1시) 패 vs 승 조성호(P, 7시) - 만발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