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욱(KT)에게 자신의 저그전을 증명할 기회가 찾아왔다.

2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2 16강 A조 2경기에서 주성욱은 이동녕(yFW)과 대결한다. 주성욱은 지난 2월 이후 테란전과 프로토스전은 각각 70%, 66%의 높은 승률을 보였으나, 저그전은 50%로 타종족전에 비해 저조했다. 개인 대회에서 연전연승하는 분위기와 달리, 저그를 상대로 불안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불안 요소는 초반이다. 최근 주성욱은 저그전에서 무리한 초, 중반 공격을 시도하다 패한 경기가 많았다. 2월 2일 프로리그에서 이동녕에게 무리한 차원 관문 공격을, IEM 카토비체에서 신동원(ROOT)에겐 불멸자 올인 러시와 트리플 점멸추적자 찌르기로 두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초반 올인 공격이 불안한 주성욱의 후반은 의외로 강력하다. 다수의 거신이 모인 시점에서 완벽한 교전 컨트롤을 보여주기도 했다. 왜, 주성욱이 후반 운영을 잘함에도 불구하고 초반 올인 빌드를 선택하는 것일까?

후반 운영과 단단한 수비를 선호하는 주성욱은 상대 선수의 과감한 멀티 중심의 배를 불리는 운영에 당할 수 있다. 배를 불리는 운영을 꺾기 위해 주성욱은 공격을 택했지만, 자신의 의도가 쉽게 정찰되며 최근 경기에서 고전했다.

이번 경기의 상대는 초반 저글링 운영의 달인인 이동녕이다. 만약 주성욱이 지금까지 하던 것처럼 초중반 올인 빌드를 선택한다면, 이동녕의 저글링에 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어쩔 수 없이 주성욱은 수비를 토대로한 후반 운영을 염두 해야한다. 주성욱이 이번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갈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주성욱에게 이동녕과의 대결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14년에 비해 주춤했던 자신의 저그전이 아직 강력하다는 것을 증명할 순간이다. 동시에 이동녕에게 승리하면 프로리그 2라운드에서 자신에게 2패를 안겨준 조성주(진에어)와 재대결을 할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 중요한 경기에서 더욱 빛나는 주성욱, 이번 경기에서 이동녕을 꺾고 자신의 기세를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2 16강 A조

1경기 조성주(T) VS 남기웅(P)
2경기 주성욱(P) VS 이동녕(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