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의 5.8 패치가 4월 30일(목) 국내 서버에 적용됐다.

유저들의 시선이 2015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에 쏠려 있는 가운데 리그오브레전드 전장에도 다소 흥미로운 변화가 진행됐다. 지난 5.7패치와 마찬가지로 이번 패치 역시 전장의 판세를 뒤엎을 만한 대격변은 없었다. 하지만 승리와 ‘꿀 챔피언’을 갈망하는 유저들에게 있어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변화들이 있었다.

우선 하향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라이즈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탈바꿈했다. 5.7 패치 하향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블리츠크랭크와 높은 픽률과 승률을 자랑하던 징크스도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 이 밖에도 칠흑의 양날 도끼가 재설계되었고, 총 4개의 신규 스킨이 이번 5.8 패치에서 등장할 예정이다.


▲ 5.8 패치는 리그오브레전드 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 논타겟팅 스킬이 되어 버린 라이즈의 과부하! 5.8 패치 챔피언 변경점

리그오브레전드의 초창기 챔피언 중 하나인 라이즈는 오랫동안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모든 스킬이 타겟팅인 것은 물론 각 스킬의 효과 역시 이해하기 편해 리그오브레전드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일명 ‘초심자용’ 챔피언으로 평가됐다. 물론, 리그오브레전드의 운영이 복잡해지면서 라이즈 플레이 난이도는 상승했지만, ‘다데’ 배어진을 비롯한 프로게이머들의 활약 속에 라이즈는 인기는 좀처럼 꺾일 줄 몰랐다.

하지만 지난 4.19 패치는 큰 타격이었다. 핵심 스킬이라 할 수 있는 과부하(Q)의 대미지가 크게 감소한 것. 이후 라이즈의 승률과 픽률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5.6 패치에서 대미지가 다소 증가하기는 했지만 하락세를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유저들의 뇌리 속에서 라이즈가 조금씩 잊혀져가기 시작할 무렵, 라이엇 게임즈는 라이즈 리워크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번 5.8 패치에 공개됐다.


▲ 리워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라이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비전 연마(패시브)의 변화다. 기존 비전 연마는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1초 감소하고 최대 마나에 비례해 스킬 능력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리워크 라이즈의 비전 연마는 스킬을 시전 할 때마다 비전 연마 중첩을 얻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비전 연마 중첩을 5개까지 쌓으면 최대 마나와 레벨에 비례한 보호막을 획득한다.

더불어 5중첩 이후 스킬을 시전하면 다른 스킬들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과부하의 재사용 대기시간만큼 감소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했던 기존의 스킬 콤보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은 물론 재사용 대기시간의 순간적인 감소를 이용한 엄청난 폭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라이즈가 강한 타이밍과 약한 타이밍의 경계를 분명히 하여 라이즈를 플레이하는 유저와 상대하는 유저 모두 공수 구분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5.8 패치 라이즈 비전 연마 변경점


하지만 라이즈 리워크 계획 발표 이후 가장 논란이 되었던 스킬은 다름이 아니라 과부하(Q)였다. 과부하가 논타겟팅 스킬이 되어 버린 것. 사거리는 625에서 900, 마나 소모량은 60에서 30/35/40/45/50으로 변경되는 등 다소 상향된 부분도 있었지만, 운영과는 별개로 쉬운 조작 난이도로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라이즈였기에 과부하의 리워크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대상의 마법 저항력을 감소시키는 스킬인 주문 흐름(E)은 고정 감소에서 %감소로 변경됐고, 단일 대상에 3중첩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리워크 라이즈는 기존 라이즈에 비해 더욱 강력한 순간 딜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룬 감옥(W)과 필사적인 힘(R)은 대미지와 계수 측면에서 변화가 있었지만 기본 메커니즘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 5.8 패치 라이즈 과부하 변경점


라이즈 리워크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반으로 나뉘었다. 이번 패치가 다소 투박했던 라이즈 플레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라이즈에게 대한 유저들의 관심을 증가 시킬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과부화의 늘어난 사거리와 패시브 스킬의 변화를 근거로 라이즈가 새로운 도약에 성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타겟팅 스킬이 논타겟팅으로 변화한 후 심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질리언과 베이가처럼, 라이즈가 지금보다 더 큰 고통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이와 함께 리그오브레전드에서 타겟팅 스킬이 하나 둘 사라지고 경향에 대해서도 우려의 표현하는 의견도 있었다. 새로운 갈림길 위에 선 라이즈! 과연 그의 운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것인가?


▲ 리워크 라이즈 인게임 영상
(출처 : Surrender at 20)


라이즈만큼의 큰 변화는 아니지만, 많은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흥미로운 변화도 이번 패치에서 진행됐다. 우선 5.7 패치에서 폭주(W) 스킬의 너프로 급격한 승률을 경험한 블리츠크랭크가 이번 패치 노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폭주를 통해 높은 기동성을 확보하고 핵심 스킬이라 할 수 있는 로켓 손(Q)의 적중률을 높였던 블리츠크랭크에게 5.7 패치에서 진행된 변화(폭주 후 30% 둔화)는 상당히 큰 타격이었다.

하지만 이번 5.8 패치에서 진행된 폭주 상향으로 블리츠크랭크는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동 속도 상승 후 정상 속도로 돌아오는 것이 다소 천천히 진행되게 되었고, 효과 지속 시간 동안 추가 이동 속도는 10% 밑으로 감소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과거처럼 패널티가 없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러한 변화는 다시금 블리츠크랭크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가 될 전망이다.


▲ 5.8 패치 블리츠크랭크 변경점


징크스의 변화 역시 눈에 띈다. 징크스는 이번 패치로 인해 초강력 초토화 로켓!(R)의 최소 피해량이 125/175/225 (+0.5 추가 AD)이 25/35/45 (+0.1 추가 AD)으로 하향됐다. 이러한 변화는 랭크 게임에서 높은 승률과 픽률을 기록, 프로 경기에서도 종종 출현하는 징크스의 상승세를 다소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초강력 초토화 로켓!‘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라인전 단계에서는 분명 작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대 대미지와 잃은 체력 비례에 비례한 대미지 증가 그리고 후반에 빛을 발하는 징크스의 하드 캐리력은 여전히 유지되었기 때문에 징크스에게 몰락이라는 단어를 붙여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 5.8 패치 징크스 변경점



■ 칠흑의 양날 도끼의 새단장! 5.8 패치 아이템 및 기타 변경점!

아이템 측면에서는 칠흑의 양날 도끼의 변화가 많은 유저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사실 칠흑의 양날 도끼는 한때 엄청난 효율성으로 AD 챔피언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아이템이었다. 심지어 ‘리그 오브 블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칠흑의 양날 도끼의 강력함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연이은 너프 속에 돈값 못하는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고, 현재는 특정 챔피언만이 사용하는 애매한 아이템으로 전락해버렸다.


▲ 제 2의 '리그 오브 블클'은 실현될 것인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라이엇 게임즈는 5.8 패치를 통해 칠흑의 양날 도끼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진행했다. 우선 기존의 고유 지속 효과가 변경되었다. 물리 피해를 입힐 때마다 적 챔피언의 방어력을 4초 동안 5% / 최대 5중첩 감소시켰던 것이 6초 동안 5% / 최대 6중첩까지 감소시키도록 변경되었다. 이와 더불어 물리 피해를 입히면 이동 속도가 20 상승하고 킬 혹은 어시스트를 올릴 경우 이동 속도가 60 상승하는 새로운 고유 지속 효과 ‘격분’이 추가되었다.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역시 10%에서 20%으로 증가했다.

물론, 기본 공격력과 고정 방어구 관통력 효과 측면에서는 다소간의 하향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변화를 고려했을 때 많은 유저들은 이번 패치가 칠흑의 양날 도끼의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동 속도 증가 옵션과 방어력 감소 효과는 탱키한 챔피언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칠흑의 양날 도끼는 좋은 선택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변화된 칠흑의 양날 도끼를 어떤 챔피언들이 애용할 지는 더욱 지켜봐야 하는 상황. 과연, 제 2의 ‘리그 오브 블클’은 펼쳐질 수 있을 것인가?


▲ 5.8 패치 칠흑의 양날 도끼 변경점


이번 5.8 패치에서는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도 몇 가지 변화가 진행됐다. 대강하(R)를 통해 전장에 곳곳을 누비는 판테온의 경우 자동 핑이라는 다소 생소한 시스템을 가지게 되었다. 즉, 대강하 시전을 완전히 마치면 ‘가는 중’이라는 핑이 자동으로 찍히게 된 것. 실제로 어떤 효과를 거둘 지는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팀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스킬인 만큼 판테온 플레이 상의 편이성은 다소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친구 목록 역시 상향(?)되었다. 기존 친구 목록에 등록할 수 있는 최대 인원수는 300명이었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325명까지 증가했다. 또한, 최대 친구 등록 수를 넘어 친구를 등록하려 할 경우와 최대 친구 등록 수에 도달한 유저를 친구로 등록하려 할 경우에는 경고 메시지가 자동으로 표시되게 되었다.


▲ 스마트 핑을 장착한 판테온!


이 밖에도 5.8 패치에 공개될 신규 스킨은 총 4개다. ‘부활한 피들스틱’과 ‘불의 축제 질리언’ 그리고 ‘악에 물든 제이스’, ‘비전 마법 대가 직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악에 물든 제이스’와 ‘비전 마법 대가 직스’는 기존 챔피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새로움을 추구하는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 부활한 피들스틱 스플레쉬 아트

▲ 부활한 피들스틱 인게임 이미지

▲ 불의 축제 질리언 스플레쉬 아트

▲ 불의 축제 질리언 인게임 이미지

▲ 악에 물든 제이스 스플레쉬 아트

▲ 악에 물든 제이스 인게임 이미지

▲ 비전 마법 대가 직스 스플레쉬 아트

▲ 비전 마법 대가 직스 인게임 이미지



■ 5.8 패치 노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