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업데이트로 혼돈의 균열이 등장한지 열흘이 지났다. 새롭게 등장한 컨텐츠인 만큼 초기에는 30층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듣기 어려울 정도였으나 지금은 많은 유저들이 34층까지의 공략을 완료, 35층에 도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마의 35층이 좀처럼 공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커뮤니티를 통해 혼돈의 균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많은 유저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유저가 있다.

루에나 서버의 '핵투사' 유저는 이번 혼돈의 균열뿐만 아니라 4대 전설 난이도 던전의 공략도 공개한 바 있는 열정적인 공략가로 같은 길드 소속의 레몬부비, Feltics, 불만있음 유저와 함께 35층에 도전 중이다. 이들을 만나 혼돈의 균열 공략 노하우와 35층에 도전 중인 유저들의 어려움은 무엇인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혼돈의 균열 35층에 도전중인 루에나 서버 근성 길드 4인방을 만나다!




■ 혼돈의 균열 35층에 도전 중! 루에나 서버 근성 길드 팀을 만나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팀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루에나 서버의 궁투사 핵투사, 레몬부비, Feltics, 영매사 불만있음 입니다. 모두 근성 길드 소속으로 길드원 중에서도 시간대가 많는 길드원끼리 모여 명예의 격전지와 데스매치를 즐겨오던 차에 이번에 혼돈의 균열이 추가되면서 앞의 두가지 컨텐츠가 끝난 시간에 함께 도전하고 있습니다.


Q. 혼돈의 균열은 어떤 던전인가요?

혼돈의 균열은 여러 단계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무한 던전으로 최대 4인으로 구성된 파티로 도전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모든 적을 처치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게되며 스테이지 돌파에 실패하게 되면 1스테이지부터 이전까지 돌파한 스테이지까지의 누적된 보상을 얻게 됩니다.

주어진 제한 시간 내에 스테이지를 돌파하지 못하거나 파티원이 전멸할 경우 스테이지 도전에 실패하게 되는데 부활 아이템인 에바의 숨결을 사용할 수 없지만 영매사의 부활 스킬은 허용되고 있습니다. 파티원 중 일부가 사망한 상태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게 되면 자동으로 부활하게 됩니다.

등장하는 몬스터는 네임드 몬스터 하나에 일반 몬스터 3마리로 구성된 여러 그룹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5 스테이지마다 보스 몬스터가 등장합니다. 네임드 몬스터 및 보스 몬스터는 소위 '속성'이라 불리는 다양한 부가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일반 몬스터에게도 주기적으로 버프를 부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두 마리 이상의 네임드 몬스터를 한 번에 상대할 경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매번 도전할 때마다 스테이지의 구성이나 등장 몬스터의 종류, 부여된 속성이 랜덤하게 결정되므로 매번 스테이지에 돌입할 때마다 등장하는 몬스터의 특징을 파악해가며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 입장할 때마다 변하는 혼돈의 균열! 오늘 만날 몬스터는 어제 만난 몬스터와 다를 수도 있다.



Q.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 중 특별히 까다로운 몬스터가 있다면?

혼돈의 균열에 등장하는 중보스 및 보스 몬스터는 전설 난이도급의 패턴을 보유하고 있어서 전설 난이도를 경험한 유저가 적을하기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패턴이 같을 뿐 패턴의 발동 속도나 공격 속도는 훨씬 빨라 이미 패턴을 알고 있는 몬스터라 해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로시날의 경우 몸을 웅크리고 주변에 범위 지정 공격을 사용하는데 이때 보호막 생성되어 상당한 화력 손실이 발생합니다. 타임 어택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이런 화력 손실은 파티 생존 여부와 상관없이 스테이지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에그롤롤은 주변에 지속적인 폭발 공격이 발생하여 근접 딜러는 거의 접근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필드에 등장하는 에그롤롤보다 몇 배나 빠른 속도로 점프 공격을 하는데 보고 피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군타라는 전설 던전과 패턴이 동일한데 가장 유명한 패턴인 '이것이~!' 패턴을 피하거나 막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이 역시도 화력 손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가장 까다로운 패턴을 가진 것은 쟈카스입니다. 패턴은 전설 난이도 급으로 회전 공격과 칼을 던지는 패턴이 함께 나타나는데 한 번에 여섯 방향으로 던지는 데다가 연속으로 던질 경우도 있어서 이를 피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 기본적으로 전설 난이도급 패턴을 지니고 있으며 속도는 더 빠르다!



Q. 네임드 속성 중에는 어떤 속성이 상대하기 어렵나요?

캐릭터를 조작 불능 상태에 빠지게 만드는 혼란 속성의 네임드가 지역 범위 지정 스킬을 사용할 경우 스킬을 피할 수 없어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동 속도 증가 속성의 보스는 공격을 피하더라도 금세 따라와 공격하기 때문에 도망치는 의미가 없죠. 피해 반사 속성을 지닌 몬스터는 입힌 피해의 약 40% 정도를 반사하는데 이 속성이 주변 몬스터에게 퍼진 상황에서 광역 공격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공격한 캐릭터쪽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까다롭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상태이상 저항 속성입니다. 네임드 몬스터야 원래부터 상태이상에 면역을 가지고 있는데 이 속성을 주변에 일반 몬스터에게도 전파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30층을 넘어서게되면 일반 몬스터에게 받는 피해도 2~3만 가량으로 최대 체력이 6~7만 사이인 캐릭터에게는 매우 치명적입니다. 이러한 일반 몬스터는 상태이상 기술로 처리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상태이상 저항 속성이 전파되면 눈깜짝할 사이에 당하고 말죠.


▲ 보스가 범위 지정 공격을 할 때 혼란에 걸리게 된다면?



Q. 3궁투사 1영매사 조합으로 구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1혈기 1영매 2궁투로 도전했지만 화력 부족으로 타임 어택에 걸려 혈기사를 제외하고 3궁투 1영매사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몬스터의 공격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혈기사의 방어력이 다른 직업에 비해 1,000이 높다 해도 뺄셈 공식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30,000의 피해를 받나 29,000의 피해를 받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마도사나 궁투사에 비해 화력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타임 어택 시스템에 불리하죠.

일반 보스를 처리하는 부분에서는 개체수 제약이 덜한 마도사가 유리한 편이지만 보스를 공략함에 있어서는 보스 패턴과 상관없이 공격할 수 있는 자동 포탑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2궁투사를 기본으로 2궁투 1마도 1영매 조합이나 3궁투 1영매 조합을 추천합니다.


▲ 궁투사의 자동 포탑이 보스 공략에 핵심이 된다.



Q. 혼돈의 균열에 도전하는 유저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3궁투사 체제로 자동 포탑을 활용해 네임드를 분산시켜 각개격파하는 전법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파티를 이끄는 리더를 정해 움직이는 것도 좋습니다. 리더의 정찰을 통해 몬스터들의 종류와 속성을 파악하고 어떻게 싸울 것인지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음성 채팅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지난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징표 시스템으로 작전을 지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많은 팀이 35층에 도전하고 있지만 돌파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 최대 걸림돌은 무엇인가요?

타임어택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른 파티들은 30층까지 3~4시간이 걸린다는데 저희 파티의 경우엔 1시간 반정도 소요될 만큼 화력에서 만큼은 자신있다고 생각하는데 영매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의 파티원이 8강화 무기에 4개의 속성 결정을 모두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5층 보스의 체력을 16%까지 낮추는 것에 그쳤죠. 이마저도 보스 몬스터 중 난이도가 쉬운편인 타츠, 키르쉬, 검블리, 마우, 코우 정도였을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Q. 35층 돌파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지난 16%까지의 성과는 에바의 권능, 가호, 이미르의 분노 등 도핑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낸 결과였습니다. 이번에는 도핑 아이템도 준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네임드, 보스 몬스터에게 추가 피해를 입히는 옵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으나 피해 증가 옵션을 갖춘 저(핵투사)보다 피해 증가 옵션이 전혀 없는 Feltics에게 어그로가 넘어가는 현상이 있어서 피해 증가 옵션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지 않다고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보스 피해 증가 옵션보다 공격력, 방어력 관통, 치명타 위주의 순수 전투력 옵션 위주로 아이템을 재감정한 뒤 도전할 계획입니다.


▲ 극악의 보스 패턴보다 어려운 것이 바로 타임 어택



Q. 어그로 초기화 현상을 사용하는 파티가 있다던데?

저희 파티가 이미 35층에 도달하고 나서야 다른 서버에서 그러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이미 일반 던전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방식으로 몬스터를 공격하여 몬스터가 생성된 위치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유인한 뒤 전투에 참가했던 파티원이 사망할 경우 주변에 다른 파티원이 있다 하더라도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몬스터는 공격하지 않고 원래의 위치로 돌아갑니다. 이러한 현상을 이용해 던전을 진행할 때 모든 몬스터를 처치하지 않고 지나가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혼돈의 균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파티원 세 명은 안전지대에서 대기, 파티원 1명만이 몬스터를 몰아 안전지대까지 끌고 오고 제2의 파티원이 보스 몬스터의 원래 위치 근처에서 대기합니다. 몰이를 담당한 파티원이 사망하면 몬스터들이 다른 파티원들을 무시한 채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데 이때 보스 몬스터의 원래 위치에서 대기하던 파티원이 보스 몬스터만을 공격하여 단독으로 안전지대까지 유인합니다.

그동안 사망해있던 파티원은 영매사가 살려놓은 상태일 것이고 보스와 일반 몬스터가 엉켜있는 상태보다 안전하게 처치할 수 있게되죠. 이러한 편법을 사용하는 유저가 있다면 정당하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큰 상실감을 받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는 이유는 이런 현상이 하루라도 빨리 수정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Q. 혼돈의 균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30층 이상을 돌파하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매 도전마다 1층부터 단계를 밟아 올라간다는 것이 즐거움이라기보다 노동에 가깝습니다. 어느 정도의 구간마다 '이어서 하기'와 같은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해요. 예를 들면 6층부터 라든가 11층 부터라든가 말이죠. 대신 그만큼의 보상을 차감한다거나 하는 패널티도 함께 생각해 봐야겠지만요.

그리고 타임 어택도 너무 짧은 것 같습니다. 타임 어택이 있기 때문에 탱커보다 딜러를 선호하게 되고 혈기사와 같은 직업이 버려지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심지어 최근에는 영매사까지 버리고 4명 모두 딜러로 구성하여 도전하는 팀까지 생길 지경입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루에나 서버가 다소 다른 서버에 비해 유저가 적은 편인데 서로가 한마음으로 서버를 좀 더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저희 근성 길드는 격전지와 같은 PvP를 즐겨하는 길드로서 여기에 관심있는 유저 분들의 많은 지원 기다리고 있습니다.

핵투사 : 엘로아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팅키야, 사랑한다 ^^

레몬부비 : 유피님, 인터뷰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불만있음 : 근성 길드 망했어요! 오시면 안돼요!(농담!) 그리고 군대가는 선필아 잘 다녀와 ㅠㅠ

Feltics : 최근 대세 트렌드 궁투사가 바로 접니다. 궁투사 고수를 찾는다면 저를 찾아주세요.




※ 인터뷰에 응해 주신 핵투사님, 레몬부비님, 불만있음님, Feltics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