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에바 서버의 안개 길드 소속 4인방으로 안개 길드는 PvP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길드로 유명하며, 4인방 중 한 명인 Haiakan 유저는 격전지 궁투사 랭커로 이미 이름이 알려진 유저다. 이들은 특이하게도 영매사 없이 3딜러 1탱커의 구성인 3궁투사 1혈기사의 조합으로 35층 돌파에 성공했다.
부활 아이템인 '에바의 숨결'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부활 스킬을 보유한 영매사의 유무는 파티의 존속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매사 없이 35층 돌파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이들을 만나 영매사 없는 파티로 35층에 돌파했던 그간의 과정과 노하우를 들어봤다.
■ 영매사 없이 35층 돌파에 성공하다! 에바 서버 안개 길드 4인방의 노하우는?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팀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격전지 PvP를 지향하는 에바 서버 안개 길드 소속의 야스오살았네, 비데, 하이아칸, 초니입니다. 서비스 오픈 초기부터 엘로아를 같이 즐겨온 팀이며 혼돈의 균열이 등장한 이후 길드원끼리 정석 조합인 혈기사, 영매사, 궁투사, 마도사 조합으로 도전하다가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딜러 위주의 조합으로 편성하여 35층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Q. 혼돈의 균열 35층은 언제쯤 돌파했나요?
5월 3일 오후 4시 22분쯤에 돌파했습니다. 5월 3일까지 총 11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이 팀으로 플레이한 횟수는 5~6회 정도이며 이중 35층에 도달한 4번으로 마지막에서야 1시간 20분 정도 소요하여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Q. 35층에서 등장한 보스는 어떤 몬스터였나요?
약탈자의 소굴에 등장하는 타츠였습니다. 타츠는 철퇴를 휘두르는 몬스터로 공격에 사각지대가 있어 소위 말하는 벽탱 전술을 사용하기 쉬운 보스죠. 검은 불새 깃털 4세트 효과인 보스 피해 감소 29.75%와 수호 태세 기본 효과 10%, 방패 옵션의 26.69%를 더해 약 66.5% 정도의 보스 피해 감소 효과를 활용해 벽탱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35층을 돌파하기까지 어떤 고비가 있었는지?
영매사가 없다보니 사상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30~35층 구간에서 한 명이라도 쓰러지게 되면 남은 인원으로만 돌파해야 했습니다. 간혹 2명 또는 1명만 남아 진행하게 될 때도 있었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경우 전원 부활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여 고비를 넘겨왔습니다.
Q. 이후 어디까지 돌파하셨나요?
36층은 보스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35층과 비교하여 쉬운편이었고, 37층 역시 보스 몬스터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혈기사인 야스오살았네가 몬스터들에게 둘러쌓여 사망하고 파티원들의 실수가 이어져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Q. 영매사가 없는 특이한 조합을 구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파티원들의 게임 접속 시간대가 일치한 부분도 있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정석 조합으로 도전했다가 타임 어택으로 실패한 적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딜러 위주의 구성을 생각하게 됐는데 무작정 딜러 4명으로 구성하게 된다면 보스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동안 화력 손실이 발생하여 오히려 정석 조합보다 화력이 부족해질 수도 있죠.
이 때문에 보스를 한 자리에 묶어두는 역할을 수행할 직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혈기사를 포함하게 됐죠. 궁투사는 대상 지정 스킬보다 범위 지정 스킬이 많기 때문에 보스가 한 자리에 묶여 있을 때 더 높은 효율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런 작전에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보스를 한 자리에 묶어둘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에그롤롤의 경우 강력한 점프 공격을 하는데 이를 막는다 하더라도 바로 그 자리에 범위 지정 공격이 이어져서 자리를 피할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점프 공격을 연속으로 하기 때문에 철벽 방패 스킬의 쿨타임이 버텨내지 못합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혈기사라 하더라도 자리를 지키기 어렵게 되죠.
Q. 영매사가 없는 조합의 특별한 전략이 있다면 소개부탁드립니다.
영매사가 없는 조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궁투사의 최대 장기인 자동 포탑을 먼저 설치하면 몬스터가 포탑을 먼저 공격하려들기 때문에 그 순간에 화력을 집중하여 몬스터의 체력을 어느 정도 약화시킨 상태에서 전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 포탑은 제5의 파티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일반 몬스터 구간에서는 혈기사보다 뛰어난 활약을 합니다.
Q. 자동 포탑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게된 혈기사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보스전을 제외하고 일반 몬스터 구간에서 혈기사가 탱킹을 담당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30층 이상에서는 스치기만 해도 사망할 정도니까요. 단지 도발 스킬을 이용해 범위지정으로 혼란이나 슬로우를 거는 네임드의 시선을 끌어 파티원들이 안정적으로 딜을 할 수 잇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혈기사가 과연 탱커의 역할로 만든 캐릭터인지 먼저 의심이 됩니다. 일단 방어 능력이 타 직업과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 보스나 네임드 뿐만 아니라 일반 몬스터에 대한 피해 감소 효과도 혈기사에게 조금 더 강하게 부여되어야 혼돈의 균열에서 탱커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요?
본래의 목표는 30층만 돌파해서 이벤트 상품으로 대소멸방지서를 얻자는 것이었는데 35층 돌파 보상으로 레전드 반지 랜덤 상자를, 40층 돌파 보상으로 레전드 귀걸이 랜덤 상자를 주고 상급 마석으로 레전드 목걸이 랜던 상자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뒤로는 레전드 악세사리를 모두 모으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Q. 혼돈의 균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난이도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에 비해 보상의 증가폭은 너무 작은 편입니다.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전혀 경험치를 주지 않으면서도 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하고 얻는 경험치는 겨우 8만밖에 되지 않아요. 명예 보인트는 소모된 엘리트로드 유지 시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고 금액 보상도 겨우 67실버 밖에 되지 않죠.
그렇다고 아이템 보상이 넉넉한 것도 아닙니다. 스테이지마다 보상이 추가되는 것도 아니고 2~3 스테이지만에 한번씩 보상 개수가 1개씩 증가할 뿐이에요. 다음 스테이지 보상을 미리 보여주는데도 '이걸 왜 도전해야하지?'라는 의문이 들 지경이죠. 현재로서는 레이드와 전설 난이도 던전을 넘어선 최후의 컨텐츠라 생각되는데 보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니 유저들이 도전 의지를 불태울 목적이 없는 셈입니다.
궁극적인 보상으로 레전드 장신구가 있지만 확정적으로 지급되는 것도 아니고 랜덤 상자를 얻거나 구매할 수 있을 뿐이죠. 파티원 4명이서 상자 8개를 개봉해봤지만 모두 꽝이었어요. 차라리 혼돈의 마석 필요 개수가 더 증가하더라도 확정적으로 장신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노력과 열정의 보상이 랜덤 상자를 열어볼 '기회'를 주는 것이라니...우리가 왜 이것을 해야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희가 PvP 지향 길드인데, 격전지 매칭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인원이 점점 줄어들어서 매칭이 안되어 즐길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격전지 서버 통합 매칭 시스템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길 바라며, 확률성 상자를 통해 유저에게 허무함을 안겨주는 컨텐츠는 이제 그만 나왔으면 합니다. 캐시 상점에서 판매하고 있잖아요. 굳이 게임 내 보상까지 랜덤상자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초니 : 안개 길드에서 격전지 PvP를 즐기는 유저 여러분을 모집하고 있사오니 많은 지원 바랍니다!
하이아칸 : 궁투사 레전드 무기 삽니다! 연락주세요~
야스오살았네 : 혈기사가 탱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상향이 꼭 이뤄져야 합니다!
비데 : 오소리 기여워 '-'/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초니님, Haiakan님, 야스오살았네님, 비데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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