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은 거인' 조성주(진에어)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프로리그 결승전 7세트에서 한지원(CJ)에게 패배해 팀을 우승에 올려놓는 데 실패했고, KeSPA컵에서 한지원을 다시 만나 설욕에 나섰으나 2:3으로 또다시 패배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조성주는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2015 스베누 GSL 시즌2 코드S 32강 E조에서 세 번째로 한지원에게 도전한다. 이번에도 패배하면 조성주는 프로토스 진영의 원이삭(yFW)에 이어 저그 진영에도 인간 상성을 만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양 선수는 지난 4월 25일 프로리그 2라운드 결승 7세트에서 만났다. 이병렬(진에어)의 3킬로 진에어가 3:1 스코어로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CJ의 마지막 주자 한지원의 맹활약으로 3:3 스코어가 된 상황. 진에어는 비장의 카드 '끝판왕' 조성주를 내보냈다. 그러나 조성주는 뮤탈리스크 생산 타이밍을 극단적으로 앞당긴 한지원의 과감한 전략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조성주는 KeSPA컵 16강에서 한지원을 다시 만났다. 조성주는 첫 세트부터 자신이 2라운드 정규 시즌에서 한지원을 잡을 때 썼던 빌드인 '온리 사신' 전략을 썼으나 완벽하게 막혔다. 양 선수는 치고받으며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메카닉 전략이 한지원에게 파훼당하며 조성주는 다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땅거미 지뢰를 앞세운 뛰어난 견제 능력으로 강적들을 무릎 꿇리며 네이버 스타리그 우승까지 거머쥔 조성주였지만, 이제 많은 선수들은 이에 대한 면역력을 키운 상태다. 자신의 견제 스타일이 잘 통하지 않자 조성주는 간간히 메카닉을 쓰는 등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오진 않고 있다.

주요 고비마다 인간 상성 원이삭을 만나 고통받았던 조성주. 이제는 한지원까지 가세해 조성주의 두 번째 인간 상성을 자처하려 하고 있다. 성적을 떠나 프로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한지원과의 대결, 이번에야말로 조성주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2015 스베누 GSL 시즌2 코드S 32강 E조

1경기 전태양(T) VS 송현덕(P)
2경기 한지원(Z) VS 조성주(T)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