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온게임넷 방송 화면

ahq가 피즈와 쓰레쉬의 명품 활약을 토대로 프나틱을 쓰러뜨렸다.

8일 미국 플로리다 탈라하시에서 열린 MSI 2015 1일 차 5경기 프나틱과 ahq의 경기에서 ahq가 승리를 차지했다. 자칫 불리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웨스트도어'의 피즈와 '알비스'의 쓰레쉬가 완벽한 움직임을 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ahq가 경기 시작 약 1분 만에 선취점을 기록했다. 홀로 봇 라인 근처에 남아있던 '스틸백'의 우르곳을 맹렬히 추격해 킬을 기록한 것. 곧이어 '마운틴'의 렉사이가 정확한 타이밍에 봇 라인 갱킹을 성공시켰다. 이에 '레인오버' 김의진의 세주아니가 미드 라인에 난입해 '웨스트도어'의 피즈를 쓰러뜨렸다.

봇 라인을 두고 양 팀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ahq가 먼저 득점했다. 타워 다이브를 통해 프나틱의 봇 듀오와 세주아니까지 잡아냈다. 곧바로 프나틱도 복수했다. 순식간에 '후니' 허승훈의 헤카림이 '순간이동-민병대'를 활용해 자칫 말릴 수 있었던 봇 듀오를 도왔다.

ahq는 피즈의 솔로킬과 함께 흐름을 잡았다. 상대 정글 지역에서 소규모 교전을 유도해 계속 이득을 챙겼다. 프나틱은 사소한 실수 몇 번으로 좋았던 분위기를 내줬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프나틱이 탑 라인 갱킹을 시도했지만, '지브'의 나르가 완벽한 스킬 활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미드 라인에서 열린 대규모 한타엣 ahq가 대승을 거뒀다. 헤카림이 순간이동을 뒤쪽에 활용해 싸움을 열었다. 여기서 '알비스'의 쓰레쉬가 완벽한 대처를 선보였다. 랜턴으로 시비르를 살리고, 궁극기와 사슬 채찍으로 상대를 밀어내고, 사형 선고로 헤카림의 후퇴를 저지했다. 당황한 프나틱은 우왕좌왕했고, 이때부터 ahq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피즈와 나르가 적절한 타이밍에 합류해 상대 딜러진을 붕괴시켰다.

기세를 탄 ahq가 본인들의 장기인 한타 위주의 운영을 폭발시켰다. 피즈와 렉사이가 스플릿 운영을 펼치다가도, 한타가 벌어지면 어느샌가 합류해 상대를 압박했다. 프나틱은 갑자기 벌어진 격차를 뼈저리게 느꼈다. 허승훈의 헤카림은 도주를 하면서도 상대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는 명장면을 연출하긴 했지만, 승패에 큰 영향은 없었다.

벼랑 끝에 몰린 프나틱이 마지막 안간힘을 썼다. 이번에도 시작은 헤카림의 순간이동이었다. 상황도 좋았다. 상대 피즈가 멀리 있었다. 하지만 ahq는 이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쓰레쉬가 시비르 옆에 딱 붙어서 상대 헤카림과 세주아니를 밀어냈다. 이렇게 시간을 끄는 동안, 피즈가 전장에 합류해 싸움을 끝내버렸다.

ahq는 동시에 상대 억제기 3개를 밀어버렸다. 그리고 승리를 위한 마지막 한타를 열었다. 나르가 궁극기로 상대 챔피언을 팀원들 쪽으로 끌고 갔다. 프나틱에게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결국, ahq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첫 승을 차지했다.

MSI 취재 (=미국 플로리다)
허용욱(Noct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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