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렐리아의 엄청난 캐리력을 토대로 EDG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0일 미국 플로리다 탈라하시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015 3일 차 준결승 2경기 EDG와 ahq의 3세트에서 EDG가 승리했다. 팀원들의 연이은 도움을 받고 성장한 이렐리아가 경기를 지배했다. ahq는 이렐리아 한 명을 상대하기에도 벅차 보였다.


EDG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취점을 기록했다. '코로1'의 이렐리아를 제외한 네 명의 챔피언이 이른바 한 박자 늦은 정글 지역 난입을 시도해 깔끔하게 '안'의 칼리스타를 잡아냈다. 당연히 블루 버프도 EDG가 가져갔다. 자신의 블루 버프를 빼앗긴 '마운틴'의 렉사이가 복수를 하기 위해 상대 블루 버프를 빼앗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화가 잔뜩 난 렉사이가 봇 라인에 난입했다. EDG의 봇 듀오는 별 다른 피해를 입지 않고 빠져 나왔다. 오히려 '클리어러브'의 그라가스가 완벽한 동선으로 이동해 탑 라인에 압박을 넣어 이렐리아가 나르를 잡는데 큰 도움을 줬다.

모든 라인에서 EDG가 우위를 점했다. 조용히 라인을 지키고 있던 '폰' 허원석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궁극기를 활용해 탑 라인을 무너뜨리는데 힘을 보탰다. ahq는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봇 라인에 모든 챔피언이 뭉쳐 상대 봇 듀오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렉사이의 칼 같은 에어본과 나르의 궁극기 타이밍이 완벽했다.

EDG의 승리 공식은 집요한 탑 라인 공략이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궁극기에 불이 들어올 때마다 탑 라인에 올라가 반짝이는 황금색 카드를 나르에게 뿌렸다. 팀원들의 도움에 감명을 받은 이렐리아는 위기에 빠진 봇 듀오를 구해내고 트리플 킬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이렐리아의 쇼가 펼쳐졌다. 과감한 돌파와 엄청난 대미지, 깔끔한 어그로 관리가 일품이었다. 경기 시작 약 15분 만에 이렐리아는 6킬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캐리할 준비를 마쳤다. ahq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한 발 먼저 움직였지만, 이미 대세는 EDG 쪽으로 완벽하게 기울어 버린 후였다.

기세를 탄 EDG가 거침없이 상대 넥서스로 향하는 길을 뚫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는 단 한 명의 챔피언도 용납하지 않았다. 깔끔하게 바론 버프까지 몸에 두른 EDG에게 더 이상 시간을 끌 마음이 남아 있지 않았다. 결국, 완벽한 경기력을 뽐낸 EDG가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는 SKT T1을 마주하게 됐다.

MSI 취재 (=미국 플로리다)
허용욱(Noct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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