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플로리다 탈라하시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015 캐스터와 프로선수의 이벤트 매치 결과는 프로 선수 팀의 승리로 끝났다. 프로 선수 팀은 정석적인 아이템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고도 캐스터 팀을 압도하며 프로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캐스터 팀은 데마시아, 프로 선수 팀은 녹서스 국적의 챔피언을 골라 경기에 나섰다. 시작부터 미드 라인 중앙에 모여 신나게 웃던 양 팀은 프로 선수 팀의 배반으로 소나가 죽으며 시작을 알렸다. 적을 죽이고 웃는 등 기만과 도발이 난무한 이벤트 매치는 프로 선수 팀이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캐스터 팀만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프로 선수 팀은 AD 스웨인, 존야 사이온, 강타 서폿 모르가나 등 평소 보기 힘든 아이템 트리와 스펠을 보여주면서도 경기 시각 20분 만에 만 골드 정도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진지한 캐스터 팀의 화력이 올라오면서 역전이 가능할 정도까지 비슷해졌다.

경기를 끝내야 겠다고 마음 먹은 프로 선수 팀이 함께 한타에 나서 하단 억제기를 파괴했고 연달아 싸움에 승리하고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승기를 잡았다. 캐스터 팀이 완강하게 버티며 저항을 이어갔지만 미니언에게 쌍둥이 타워가 파괴 당했고 아군 정글 지역에서 교전 중 프로 선수 팀에게 넥서스를 테러 당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후니' 허승훈은 프릭의 베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쨌든 녹서스는 데마시아보다 강하다"고 말하며 농담을 건내는 등 유려한 영어 실력을 과시했다. 또한, SKT T1과 EDG의 경기를 예상하며 "SKT T1의 3:1 승리가 예상된다. 이유는 SKT T1이 프나틱을 이겼기 때문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MSI 취재 (=미국 플로리다)
허용욱(Noct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