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한주가 지나 월요일이 왔습니다. 월요일 오전은 참 힘들어요. 주말 내내 자고 싶을 때 자고, 놀고 싶을 때 게임을 하다 보면 밤낮이 바뀌는 게 게이머의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뒤틀릴 대로 뒤틀려 사촌 동생이 만지고 간 요요 줄처럼 되어버린 바이오리듬을 다시 정상으로 풀어헤치려니 힘들 수밖에 없지요.

아마 지금 이 순간도 많은 게이머 분들이 주말에 꼬여버린 생활리듬을 푸느라 정신이 없는 상태이실 듯합니다. 저 또한 그러니까요. 하지만 해야 할 일을 내팽개칠 순 없죠.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늘 그래 왔듯, 한 주간의 순위 정보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따듯한 봄철 날씨도 비켜간 듯 호령하는 동장군을 만나 꽁꽁 굳어 있던 순위를 뒤집어엎는 게임이 무려 두 종이나 있었기 때문이죠.

▲ 5월 2주차 온라인 순위


◎ 이러다 진짜 최강 될지도...? '최강의 군단' 4계단 상승


5월 2주차의 파란을 불러온 첫 번째 주인공. 바로 '에이스톰'의 '최강의 군단'입니다. 순위기사에서 최강의 군단이 언급된 적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 말은 곧, 최강의 군단이 그려온 순위 그래프가 범상치 않다는 말이기도 하죠.

최강의 군단이 첫 등장을 했을 때, 이 게임이 10위권 중반까지 오르리라 생각한 게이머들은 아마 극히 적었을 겁니다. 10위권 안쪽은 말 그대로 괴수들의 영역이며, 20위까지만 해도 보통 수년간 인기를 끌어온 쟁쟁한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는 법이니까요. 과거의 최강의 군단은 이 예측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30위권에서 40위권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반복했고, 한때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날 뻔한 적도 있었죠.

▲ 순위 상승의 초석이 되었던 폭풍과 같은 업데이트

그럼에도 최강의 군단은 일어섰습니다. '게임 순위'는 한번 바닥을 찍게 되면 다시 올라오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듦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내세워 조금씩 순위를 올려나갔죠. 당시 좋은 호적수가 될 거라 여겨졌던 몇몇 게임들은 이미 흔적도 볼 수 없는 지금, 최강의 군단은 무려 4계단을 추가로 상승하며 14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실제 PC방 유저 점유율도 4계단을 뛰었습니다.)

국내 굴지의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의 채널링은 상당히 괜찮은 접근이었습니다. 굳이 따로 계정을 만들지 않아도 네이버 계정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건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늘려주니 말이죠. 더불어 얼마 전 공개한 신규 캐릭터 '비광'도 흥행세에 한몫했습니다. 최강의 군단의 '비광'은 빨간 카드에서 흔히 보던 좀 모자라 보이는 아저씨가 아닌, 폭발적 볼륨을 자랑하는 누님이니까요.

▲ 히익 누님

사실 저 역시도 14위까지 올라오리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진짜 '최강'이 될지도 모르는 '최강의 군단'. 과연 그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해 봅시다.

▲ (゚Д゚≡゚Д゚)



◎ 불타라 가정의 달! '테일즈런너', 5계단 폭풍 상승



5월 2주차 파란의 두 번째 주인공. 무려 10년간 서비스를 이어온 원로격 게임인 '테일즈런너'입니다. '테일즈런너'는 달리기를 소재로 한 게임입니다. 단순히 유저간의 경쟁 식 달리기부터 시작해 독자적인 이야기전개도 달리기로 풀어내고, 심지어 달리기로 협동도 하는, 달리기로 시작해 달리기로 끝나는 게임입니다. '퀴즈'나 '광장' 등의 콘텐츠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사이드이니 논외로 치고요.

▲ 사랑을 알기엔 이르지 않더이까


다만, 게임으로서의 한계는 존재합니다. 중학교 3학년을 넘어갈 시점이라면 어김없이 느끼게 될 근본적 부담감. 그렇습니다. '테일즈런너'는 완벽하게 저연령의 취향을 저격하는 게임입니다. 물론 어릴적부터 '테일즈런너'를 즐겨온 게이머분 중엔 아직까지 게임을 즐기고 계신 분들도 계시지만요. 어쩌면 '테일즈런너'는 아이들의 이 '뛰고자 하는 욕구'를 온라인상에서 풀어낸 게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아지는 게임의 질과 높은 수준을 따라가기에 10년은 긴 세월일까요? 꾸준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어린 친구들이 있지만, '테일즈런너'는 30위권 후반에서, 40위권 중반을 넘나드는 어중간한 성적을 한참 동안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망한 게임이라 볼 수도 없는 애매한 자리였죠.

하지만 '가정의 달' 버프를 받은 '테일즈런너'의 화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어버이날 선물로 나온 '엄마의 선물'은 최고급 호텔의 숙박권과 명품 화장품 세트를 걸었고, '아빠의 선물'은 무려 슈퍼 드림카! (이용권)을 지급합니다. 게임을 하는 자녀를 걱정스레 쳐다보던 부모님을 컴퓨터 앞으로 끌어들이기에 부족함이 없는 파괴력이죠.

[▲'테일즈런너' 가정의 달 캠페인 영상]

때맞춰 진행하는 홍보까지 효과를 보았음일까요? '테일즈런너'는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시공을 뛰어넘는 순위 상승을 기록했고, 그 결과 인벤 종합 순위에서도 무려 5계단을 뛰어오르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게임 내적으로 크게 변한 점이 없다면 이벤트와 홍보의 효과는 빠르게 꺼지기 마련이지만, 스마일게이트가 앞으로 '테일즈런너'를 어떻게 끌고 갈지 기대해 보아도 좋을 듯싶습니다.

▲ 효도합시다! 효도




◎ 인벤 순위 투표 :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