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이하 메가포트)가 지난 12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을 통해 4월까지 진행한 '큐라레: 마법도서관 공식 OST'의 제작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메가포트는 텀블벅 프로젝트 페이지를 통해 현재 추가 특전을 위한 ▲ 음원의 작곡 시작 ▲ 드라마 대본 작성 중 ▲ 성우 캐스팅 후보 조율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최종 모금액이 당초 후원금액보다 5,675,000원이 모자라는 33,496.234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크라우드 펀딩은 후원자들의 후원 금액으로 달성 여부를 결정한 후, 후원자의 계좌에서 금액을 인출한다. 만약 후원자의 계좌 잔액이 부족할 경우 후원금은 인출되지 않고 달성액에서 제하게 된다. 그렇기에 텀블벅 프로젝트의 후원 금액과 실제 모금액이 다른 경우는 드물지 않으며, 실제 평균 손실액도 전체 모금액의 4%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큐라레 OST 프로젝트의 경우, 애초 후원금과 실제 모금액과의 차이가 14.5%에 달했다. 이에 따라 후원금액이 3,500만 원 이상을 달성했을 때 제공할 예정이던 '사서 테마곡' 제작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이에 일부 유저들은 애초 지급하기로 한 보상도 지급되지 않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으로는 모금 기간 도중 한 번에 500만 원을 후원한 후원자를 상기하며, 해당 유저의 후원 취소 탓에 500만 원가량의 손실액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메가포트 측은 게시글을 통해 액수 차이가 상당히 커 '사서 테마곡'을 제작하기는 어렵지만, 나머지 프로젝트 특전은 예상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또한, 단계를 지키지 못한 만큼 더 좋은 퀄리티의 음원을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메가포트 측 관계자는 인벤과의 통화를 통해 "공지에 표기한 크라우드 펀딩 수령액은 수수료를 제외하기 전 금액이다. 또한, 인출 실패는 모금 프로젝트마다 발생하지만, 누락액이 15% 정도로 이례적으로 컸다. 제작 견적을 최대한 조정해봤지만, 너무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는 큐라레를 아껴주시는 분들을 위해 사업팀과 개발팀에서 준비한 프로젝트로 제작비에는 어떠한 이윤이나 인건비도 포함되지 않았다. 모금액으로 진행되는 만큼 누락액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웠고, 부득이하게 추가 특전이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 안타까운 상황인 만큼 높은 품질의 OST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후원자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아래는 프로젝트 게시물을 통해 공개한 안내문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큐라레:마법도서관 입니다.

후원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OST 모금액 최종 인출이 완료되었습니다.

저희가 OST 제작에 투입될 금액도 최종 확정이 되었는데요.
실 결제가 이루어진 최종 모금액은 33,496,234원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액수 차이가 상당히 커서 [각 사서들의 테마곡] 단계는 안타깝지만,
제작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OST에 곡이 줄어드는 것은 저희도 매우 아쉬워하고 있으나
대신 더 좋은 퀄리티를 위해 매진하려 합니다.

현재 진척은
▲ 추가 작곡 시작
▲ 드라마 대본 작성 중
▲ 성우 캐스팅 후보 조율
등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달성 단계를 지키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조만간 또 진행 상황 공유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