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최강팀으로 거듭났던 KT 롤스터는 2015년 들어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 팬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특히, KT 롤스터의 봇 듀오가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소극적인 라인전으로 일관한다는 게 그 이유였죠.

하지만 KT 롤스터는 2라운드 들어 예전 경기력을 완벽하게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한층 성장한 봇 듀오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애로우' 노동현은 한층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 자신의 캐리력을 만천하에 알렸습니다. 2라운드부터 주전 서포터로 출전한 '픽서' 정재우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팬들의 칭찬을 받았죠.

KT 롤스터의 부활에 크게 일조한 두 선수와 LoL을 처음 접한 계기부터 다가올 섬머 시즌에 대한 각오까지,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진행했던 두 선수와의 대화를 지금 공개합니다.

▲ '픽서' 정재우(좌), '애로우' 노동현(우)


Q.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네요. 팬들에게 인사 한마디 해주세요.

'애로우' 노동현 : 안녕하세요. KT 롤스터에서 원거리 딜러를 맡은 '애로우' 노동현이라고 합니다.

'픽서' 정재우 : 네. 저는 KT 롤스터의 서포터인 '픽서' 정재우입니다. 반갑습니다.


Q. 인터뷰의 단골 질문이죠. 두 선수 모두 어떻게 LoL을 접하게 됐나요?

'애로우' 노동현 :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러니까 약 3년 전에 친구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어요. 당시에는 재미없어 보였어요. 심지어 친구들이랑 같이 PC방을 가도 저만 따로 LoL을 안 하고 다른 게임들만 했거든요. 그러다가 친구들이 계속 졸라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30레벨을 찍고 본격적으로 솔로랭크를 하게 되면서 진정한 재미를 느꼈어요. 이기면 막 점수가 오르는 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픽서' 정재우 :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하게 됐어요. 제가 (노)동현이 형보다 한 살 어리니까 같은 시즌에 시작했네요. 저는 그 당시에 스타크래프트 1 프로게이머 지망생이었는데, 큰 사건이 터져서 e스포츠 전반적으로 상황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고민이 많았죠. 그러다가 친구들이 하는 LoL을 보게 됐어요. 어쩌다 보니 30레벨이 되어 있더라고요. 솔로랭크 점수도 잘 오르는 것을 보고, LoL 프로게이머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Q. 두 선수는 처음부터 현재 포지션이었나요?

'애로우' 노동현 : 처음 LoL을 할 때부터 원거리 딜러를 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하다 보니 다른 포지션에 가야 할 경우도 생겼는데, 그럴 때는 미드 라이너를 주로 했죠. 탱커나 서포터보다는 화끈한 게 재미있어요.

'픽서' 정재우 : 저는 처음에 원거리 딜러나 정글러가 재미있어서 주로 했어요. 그러다가 아마추어 팀에 들어가려고 할 때, 서포터 자리가 비어 있다고 해서 서포터를 하게 됐어요.


Q. (노동현에게) 드레이븐 장인으로 알려졌었는데, 비주류 챔피언인 드레이븐을 주로 플레이한 이유가 있었나요?

'애로우' 노동현 : 솔로랭크를 돌리다가 우연히 전 CJ 엔투스 소속 '페코' 정희철 선수랑 게임에서 만나게 됐는데, 드레이븐을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드레이븐의 매력에 빠졌어요. 사실 던졌던 도끼도 받아야 하고, 상대 스킬도 피해야 해서 정말 난이도가 있는 챔피언이죠. 그래도 그게 오히려 좋았어요. 이렇게 어려운 챔피언에 익숙해지다 보면, 다른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할 때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죠.

'픽서' 정재우 : 드레이븐이 정말 강력하긴 한데, 저는 드레이븐을 상대 팀으로 만나면 오히려 좋았어요. 상대하기 쉽잖아요. 서포터가 잘 지원해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챔피언이에요. 도끼가 떨어지는 위치만 잘 보면 돼요. 그럼 도끼를 못 잡게 한 다음에 딜교환을 해주면 되거든요.

'애로우' 노동현 : 그래서 저는 도끼가 떨어지는 위치를 역이용하죠. 심리전을 잘 건다고 할까요(웃음).



친구의 성화를 못 이겨 LoL을 시작했던 노동현이라는 소년은 본격적인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후, KT 애로우즈로 둥지를 옮겨 SKT T1 K라는 거목을 쓰러뜨리는 데 이바지했죠. 그다음 시즌에는 전 시즌 우승팀이었던 삼성 블루까지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아직도 팬들의 머릿속에는 우승을 차지한 후, 전용준 캐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울먹이던 '까까머리' 노동현의 모습이 남아 있죠. 당시의 이야기. 안 하고 넘어갈 수 없겠죠?



Q. (노동현에게) 제닉스 스톰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어요. 팀원의 교체가 잦았는데요?

'애로우' 노동현 : 제가 처음 팀에 들어갔을 때에는 분위기가 어수선했어요. 성적도 당연히 안 나왔죠. 그러다가 그다음 시즌에 멤버가 많이 바뀌었어요. 지금은 모두 유명해진 선수들이죠. 원래 있었던 '코코' 신진영 선수를 포함해서 '스위프트' 백다훈 선수, '피카부' 이종범 선수와 한팀이었어요.


Q. 멤버 변동이 있었던 2013년 윈터 시즌에 8강에 진출하게 됐죠. 원동력이 있었나요?

'애로우' 노동현 : 많은 요인이 있었겠지만, '히로' 이우석 형이 팀에 코치로 합류했던 것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이)우석이 형이 주도적으로 팀을 이끌었어요. 또한, 연습을 진행할 때도 선수 시절 경험을 살려서 피드백을 잘 해주셨죠. 정말 제대로 된 팀으로 거듭났다고 할 수 있죠.


Q. 제닉스 스톰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KT 애로우즈에 합류하게 됐어요. 어떤 마음가짐이었나요?

'애로우' 노동현 : 제닉스 스톰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나게 됐어요. 저도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원거리 딜러를 새로 뽑는 팀이 없었어요. 그 당시 제닉스 스톰 감독님이 "연습생으로 가지 말고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아봐"라고 조언해주셔서, 꾹 참고 기다렸죠. 그러다가 KT 애로우즈에서 원거리 딜러를 새로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하게 됐어요. 사실 그 소식도 (이)우석이 형한테 들었어요. 여러모로 참 고마운 분이죠.


Q. 이지훈 감독님이 예전 인터뷰에서 "KT 애로우즈는 SKT T1 K를 잡기 위해 만든 팀이었다"고 밝혔던 기억이 있는데요?

'애로우' 노동현 : 아, 그래요? 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웃음).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 그 당시 저는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잘 몰랐어요. 그냥 빨리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에 연습에만 집중했거든요.


Q.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잖아요?

'애로우' 노동현 : 사실 SKT T1 K를 만났을 때 당황했어요. '푸만두' 이정현 선수가 계속 쉬다가 저희랑 만났을 때 복귀했거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 당시에 팀원들끼리 이런 말을 했어요. "뭐야. 왜 NLB 가려고 준비 중인 우리한테 '푸만두' 선수를 내보내는 거야~"라고요(웃음). 농담 식으로 말은 했지만, 확실히 부담됐어요.

결국, 저희가 이겼잖아요. 기분은 당연히 좋았죠. 상대가 SKT T1 K였던 것도 있지만, 그 경기에서 이겨서 8강 진출이 확정됐기 때문에 더욱 기뻤어요. 경기에서 저희가 많이 유리했었는데, 그래도 긴장을 풀지 말자고 계속 대화를 주고받았어요. 특히, '카카오' (이)병권이가 팀원들 멘탈 관리를 잘해주거든요. 그게 컸던 것 같아요.




Q. 힘들게 올라간 8강에서 CJ 블레이즈에 패배해서 탈락했죠. 많이 아쉬웠을 것 같은데요?

'애로우' 노동현 : 8강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어요. 그때 제 기억으로는 바론에 너무 집착하는 운영을 하다가 승기를 내줬어요. 대화 끝에 나온 결론은 '피지컬이 부족해서 진 것이 아니고, 운영이 많이 부족했다' 는 것이었어요. 운영만 열심히 연습하면 다음 시즌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피드백이 나왔죠. 그래서였는지, 지고 돌아가는 길이었는데도 분위기가 축 처지지 않았어요.


Q. 피드백의 힘이었을까요? 다음 시즌에 바로 우승을 차지했어요.

'애로우' 노동현 : 16강에서 CJ 블레이즈한테 복수하면서 8강에 갔죠. 8강부터 결승까지 계속 5세트까지 갔어요.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계속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희보다 상대가 더 지친 기색이 역력하더라고요. 가장 주요했던 건 역시 감독님이랑 코치님의 조언이었어요. 장기전으로 가면 상황에 맞게 피드백을 잘해주셔서 그걸 반영한 결과가 좋았어요.


Q. 결승에서 삼성 블루를 잡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그때 진짜 안 울었어요?

'애로우' 노동현 : 진짜 안 울었어요. 잠깐 목이 멨던 건데(웃음). 사실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중에 무대에서 내려와서 살짝 눈물이 흐르긴 했어요.

결승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직 무대를 설치 중이더라고요. 그렇게 큰 무대에 직접 서게 된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안 될 수 없더라고요. 부스 안에서도 밖에 관객들이 다 보여서 긴장감이 엄청났죠. 우승을 차지하자마자 "내가 그래도 프로게이머 하면서 이력을 하나 쌓았다"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했어요.

'픽서' 정재우 : 저는 그때 집에서 경기를 봤거든요. KT 애로우즈가 우승할 것 같았어요. 삼성 화이트도 이미 탈락했었고, KT 애로우즈가 이미 강팀들을 모두 잡고 결승에 올라갔잖아요. 기세를 탔기 때문에 삼성 블루랑 싸워도 왠지 이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로우' 노동현 : 저희도 결승에 삼성 블루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충분히 할 만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삼성 형제팀이랑 스크림을 많이 했었는데, 삼성 화이트 상대로는 조금만 실수해도 아무것도 못 하고 질 때가 잦았거든요. '탈수기'라는 별명을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삼성 블루는 아무래도 운영보다는 한타를 더욱 잘하는 팀이었잖아요. 저희도 한타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Q. 결승에서 '승패패패'를 할 뻔했어요.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나요?

'애로우' 노동현 : 저희가 그 당시에 1세트에서 사용해서 통했던 조합만 계속 사용했거든요. 당연히 상대가 잘 대처해서 위기에 몰렸죠. 운명이 걸린 4세트에서 (이)병권이가 녹턴을 꺼내서 이겼어요. 정말 중요한 순간에만 녹턴을 꺼내더라고요. 이상하게 "아, 모르겠다"고 하면서 선택하는데, 은근 필살기 같은 느낌? 결국, 4세트에서 이겨서 블라인드 모드로 우승을 차지했죠.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를 꿈꿨던 평범한 고등학생 역시 LoL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IM 2팀을 거쳐 지난 프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KT 롤스터에서의 공식 활동을 시작한 정재우. 한창 팬들의 비판을 받던 시기에 KT 롤스터의 주전 서포터 자리에 오른 만큼, 부담감도 상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재우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다사다난했던 KT 롤스터의 스프링 시즌에 대한 이야기까지 한꺼번에 나눠봤습니다.


Q. (정재우에게) IM 2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 당시 어땠나요?

'픽서' 정재우 : 제가 '라샤' 권민우 형을 대신해서 팀에 합류했었어요. 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전으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집중을 못 했던 게 사실이에요. 연습 기간도 짧았고요. 그러다 보니 경기력도 별로였고, 팀원들과의 호흡도 안 맞았어요.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기 때문에 집중도 못 했고요.



Q. 프리시즌에 KT 롤스터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어요. 전 시즌 우승팀이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요?

'픽서' 정재우 : 부담감은 딱히 없었어요. 그냥 KT 롤스터라는 팀에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어요. 사실 하루라도 빨리 프로게이머로 복귀하고 싶었거든요.


Q. 2라운드부터 팀의 주전 서포터로 출전했는데요?

'픽서' 정재우 : 전에 IM 2팀에서도 그랬었는데, 2라운드에서도 갑자기 주전을 맡게 돼서 부담감이 상당했어요. 괜히 저 때문에 1라운드 후반부터 분위기가 좋아진 팀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 고민도 많이 했죠. 게다가 아까 말했던 나진 e엠파이어 전에서 봇 듀오 때문에 진 것 같아서 정말 미안했어요.

'애로우' 노동현 : 개인 실력이 안 좋은 프로게이머가 어디 있겠어요. 처음 호흡을 맞춰봤을 때 세세한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어요. 예를 들어서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공유도 서로 잘 안 하고 그랬죠. 워낙 코치님들이 (정)재우한테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걱정 없었어요. 요즘에는 경기 내용에 대해서 엄청 사소한 것도 공유해요.

'픽서' 정재우 : (노)동현이 형이랑 처음 맞춰봤을 때 마냥 좋았어요. 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무조건 동현이 형한테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고요.


Q. 서로의 스타일에 대해 평가하자면 어떨까요?

'애로우' 노동현 : (정)재우에게 숨겨둔 공격 본능이 있어요. 제가 계속 호출하지 않으면, 로밍을 자주 갈 것 같아요. 원거리 딜러한테는 서포터가 꼭 필요한 순간이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제가 재우를 잘 안 불러서 코치님한테 지적받기도 했어요. 지금이야 뭐, 저도 필요할 때마다 재우를 부르고, 재우도 제가 부르면 바로 달려오죠(웃음). 공격성 6에 안정성 4 정도인 것 같아요.

'픽서' 정재우 : (노)동현이 형은 적극적인 스타일인 것 같아요. 먼저 딜교환도 자주 해요. 그래도 안정적으로 해야 될 때는 또 안정적으로 잘하는 것 같아요. 비율로 따지면 공격성 7, 안정성 3 정도?


Q. 사실 KT 롤스터가 지난 스프링 시즌 중반까지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특히, '애로우' 노동현의 부진에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었는데요?

'애로우' 노동현 : 적응을 하기 어려웠어요. 팀의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가 바뀌었잖아요. 사실 미드랑 정글이 바뀌면 팀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팀 스타일이 변했는데 그걸 제대로 맞춰볼 시간도 부족했죠. 팀을 나간 선수들에 대한 상실감도 컸던 것 같아요.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제가 그 당시에 라인전에서 CS도 잘 못 먹고, 소극적으로 했었던 건 사실이에요. 저한테 팀의 부진에 대한 원인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많이 받았는데, 팬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저도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 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요.

'픽서' 정재우 : 우리 팀이 연습 때는 잘하는 것 같았는데, 대회에 나가면 이상하게 역전패를 많이 당했어요. 그렇게 계속 패배하다 보니, 팀원들 사기가 떨어지는 것도 눈으로 보이고. 옆에서 지켜보면서 정말 안타까웠죠.



Q. 그러다가 반전의 2라운드가 찾아왔죠. 경기력이 크게 살아났는데, 원동력이 있을까요?

'픽서' 정재우 : 아마 코치님들이 2라운드부터 이전보다 더욱 집중적으로 봐주신 덕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저희 둘의 호흡 위주로 코치를 해주셨어요. 저희도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흡수하려고 노력했고요.

'애로우' 노동현 :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가 걸려 있었던 나진 e엠파이어와의 대결에서 솔직히 이길 줄 알았어요. 정말 연습이 잘됐었거든요. 그런데 패배했죠. 분위기가 별로였어요. 그래도 금방 분위기를 회복했어요. 어차피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니 승강전에만 가지 말자고 마음을 편하게 먹었죠. 그때부터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아요.


Q. 통신사 라이벌인 SKT T1이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했어요. 우승에 대한 욕심에 불이 붙었을 것 같은데요?

'애로우' 노동현 : 당연하죠. "그래. 스프링 시즌은 SKT T1이 우승했으니까, 우리는 섬머 시즌에 우승하면 되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웃음).


Q. 다가올 섬머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애로우' 노동현 : 2라운드 마무리를 잘했는데, 대회가 계속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아요. 경기 감각을 놓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하거든요.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해야죠.

'픽서' 정재우 : 저는 항상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정말 그렇게 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 정말 열심히 노력하거든요.



Q. 섬머 시즌에는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이 걸려 있죠. 욕심날 것 같은데요?

'애로우' 노동현 : 월드 챔피언십은 모든 선수가 욕심내는 대회죠. 저희도 꼭 가고 싶어요. 만약 가게 된다면 좋은 성적을 기록해서 고생하시는 감독님과 코치님, 사무국 분들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고요.

'픽서' 정재우 : 저도 당연히 욕심나죠. 해외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어요.


Q. 어느덧 인터뷰를 마칠 시간이네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애로우' 노동현 : 2라운드를 좋게 마무리한 만큼, 섬머 시즌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싶어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픽서' 정재우 : 감독님과 코치님, 사무국 분들이 항상 옆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세요. 이 기회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팬들에게도 감사하고요. 항상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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