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선수의 기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데뷔전이라는 것이 그만큼 긴장되는 무대이기 때문이죠. 평소 연습 환경과 확연히 다른 낯선 장소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첫 방송 경기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평소 연습량이 많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열린 롤챔스 코리아 승강전에서 팬들과 해설진을 경악시킨 괴물 신예가 있습니다. 첫 방송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못지않은 여유를 보였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형들 사이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팀을 승리로 이끈 당돌한 신인이죠.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은 롱주 IM의 '이그나' 이동근입니다. 아마추어 고수로 유명했지만, 많은 것이 베일에 싸인 신비스러운 소년이죠.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저희 인벤이 대신 나섰습니다.

▲ 게임안의 모습과 달리 의외로 수줍음이 많았던 '이그나' 이동근


Q. 인벤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까지 아마추어였던 롱주 IM 소속 서포터 '이그나' 이동근입니다. 승강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렸는데,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더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으로 만들겠습니다.


Q. 어떻게 롱주 IM에 들어가게 됐나요?

감독님께서 연락을 주셨어요. 제가 몇 번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도 개의치 않고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꼭 롱주 IM이 아니라 다른 팀을 가더라도 잘 알아보고 가라고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셨고,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 많이 도와주셔서 이런 분이라면 믿고 따를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들어오게 됐어요.


Q. 아마추어 고수로 이름 높았던 만큼 여러 제의를 받았을 텐데, 롱주 IM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위에서 말했듯이 감독님이 너무 잘해주신 것도 있지만, 맴버를 알려주셨을 때 확신이 들었어요. 특히, '투신' (박)종익이 형의 정글을 믿었어요. 제가 아직 팀에 소속되지 않았을 때 솔로 랭크에서 만났을 때마다 팀을 캐리 해줬어요. 그리고 서포터 출신이니까 봇 라인에 대해 이해도가 높을 것이고, 도움을 많이 줄 거 같았어요(웃음). 갱도 더 자주 오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있었어요.


Q. 데뷔하자마자 활약으로 중계진분들에게 '이그나이프'라고 불리며 대활약 했는데, 이 별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좀 부끄러웠어요. 상대가 아마추어였고, 경기가 너무 잘 풀렸어요. 그 날 운이 좋았던 거로 생각하는데, 너무 띄워주시니까... 승강전에서 이긴 것뿐인데, 칭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있는 반면에 부담감도 들었어요.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해야죠.


Q. 게임 말고 다른 취미가 있나요? 소문에는 러브라이브를 좋아한다던데...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아요. 타 본 적은 없는데, 저의 로망이랄까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물론 애니메이션도 즐겨 보는데, 하나의 애니메이션에 몰두해서 캐릭터에 사랑을 느끼거나 할 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보고 재밌구나 하는 정도에요. 그 소문은 거짓말이에요!


Q. 아이디가 'IgNar'인데, 무슨 뜻이 있나요?

아무런 뜻도 없어요. 처음 닉네임을 만들 때 제가 평소 게임을 할 때 쓰던 고정적인 아이디 같은 게 없었어요. 그래서 한 30분 정도 고민을 했는데, '막눈' 같은 멋있는 닉네임이 안 떠오르더라고요. 노래를 들으면서 이것저것 쳐보고 있었는데, 'IgNar'가 나왔어요. 어감도 좋고 멋있는 거 같아서 생성했어요.

저의 닉네임을 보고 많은 분이 제 성인 '이'에다가 동근아 동그나에서 그나를 따와서 '이그나'가 된 거 아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건 아니었어요. 저는 생각도 못 했는데, 그렇게도 해석이 되더라고요(웃음).


Q. 첫 대회였는데, 긴장하지는 않았나요?

대회 전날부터 좀 떨릴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떨렸어요. 그래서 대회 당일 긴장되겠거니 했는데, 막상 대회장에 갔는데도 너무 편했어요. 오히려 상대방이 긴장한 게 보이더라고요. 상대 팀도 챌린저들로 구성된 선수들인 만큼 개인기량이 출중한데, 시비르로 '주문보호막' 스킬을 안 보고 먼저 쓰더라고요.

라인 전에서도 우리 조합이 이기는 상황인데도 안사리고 싸우는 걸 보고 상대가 많이 긴장했다고 생각했어요. '로어' (오)장원이 형이 정말 많이 얼어있었는데, 상대가 긴장한 걸 보고 많이 풀린 거 같아요. 방송 화면에 제가 좀 굳은 표정이라 긴장한 것으로 보였다는 말도 하시던데, 원래 제가 의식하지 않으면 눈을 크게 안 떠서 무표정이에요. 청심환을 먹긴 먹었는데... 다른 형들이 먹어서 먹은 거지 떨려서 먹은 건 아니에요. 진짜로!


Q. 첫 방송 경기에서 그것도 본인이 활약해서 이겼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저는 제가 잘했다는 생각을 하나도 안 했어요. 평소 하던 대로 했고, 이겼거든요. 제 플레이보다 너무 과하게 칭찬해주신 거 같아서 부끄러웠어요.

▲ 승강전은 껌이그나


Q. 숙소 생활이 적응하기가 힘들 텐데, 불편한 점이나 힘든 점은 없나요?

처음엔 걱정이 좀 됐어요. 제가 원래 잠이 많은 편이라, 숙소 생활을 하면 기상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내가 적응을 하지 못하면 어쩌지... 생각했는데, 학생 때 전날에 늦게 자면 내일 일찍 일어나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잠들면 일어나잖아요? 자기 전에 그렇게 생각하고 잤어요. 암시의 힘 덕분인지 문제없이 잘 적응했어요. 불편한 점은 화장실이 2개라서 아침에 씻을 때 약간 불편한 거 빼고는 없어요.


Q. 숙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재밌어요. (박)종익이 형이랑 '애플' (정)철우 형이 분위기 메이커에요. 굉장히 유쾌해요. 처음 왔을 때 잘 적응 못 할 줄 알았는데, 철우 형이랑 종익이 형이 너무 재밌어요. 둘이서 막 먹는 거로 경쟁하고, 맨날 같이 치킨 먹고, 분위기가 좋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저랑 (오)장원이 형을 빼고는 이미 다 친한 상태여서 쉽게 친해진 거 같아요.


Q. 숙소 밥은 입맛에 맞나요?

네 맛있어요. 저는 고기 종류를 좋아하는데, 매일 해주세요. 제일 좋아하는 건 돈가스랑 돼지고기로 만든 모든 것요, 소고기는 별로 안 좋아해요. 원래 집에 있을 때는 밥을 해줘도 잘 안 먹었어요. 근데 숙소에서는 밥 먹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먹게 되더라고요. 저에게 밥이란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거였거든요. 3일간 밥을 안 먹은 적도 있어요.


Q. 요즘 서포터로 어떤 챔피언이 좋은 것 같나요?

팀 게임에서는 알리스타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갱킹을 잘 안 당하거든요. 근데 솔로 랭크에서는 쓰레쉬가 좋아요. 알리스타는 수동적인 챔피언이라 팀이 말리면 아무것도 못 하고 질 때가 많은데, 쓰레쉬는 팀원이 말렸을 때도 내가 능동적으로 뭔가 해줄 수가 있거든요.

아, 그리고 알리스타 상대로 바드가 카운터 수준으로 좋은 거 같아요. 궁극기도 좋고, 라인전도 수동적인 챔피언 상대로 좋아요. 근데, 바드도 알리스타와 비슷하게 팀이 말리면 무난하게 지는 성향이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숙련이 덜 돼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웃음).


Q. 유저들에게 쓰레쉬에 대한 팁을 주자면?

제가 생각하기에 쓰레쉬한테 중요한 건 적팀의 예상을 벗어나야 해요. 쓰레쉬가 생각보다 몸이 굉장히 약해서 한 번 실수하면 죽거든요. 심리전을 걸어서 헷갈리게 해야 해요. 로밍을 가는 척했다가 숨어있거나, 와드를 박으러 가는 척하면서 미드 로밍을 간다거나, 이런 식으로 혼란을 줘야 쓰레쉬 로밍이 먹히는 거 같아요.


Q. 서포터가 해줘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 뭐라고 생각해요?

시야 장악이 정말로 중요해요. 그니까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와드를 박는 게 아니라, 팀이 안 잘리게끔 미니맵을 보고 우리 팀원이 위험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와드를 해주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너무 지나치게 팀원을 생각하면 동선이 꼬일 수도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한타때는 일단 딜러진을 지키는 게 좋고, 순간적인 판단은 개인의 피지컬이니까 상황에 맞게 자기 생각대로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Q. 특이한 서포터도 쓸 생각이 있는지?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떤 챔피언이라도 봇 라인에 대한 이해도만 있다면 상황에 따라 충분히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요즘 그라가스 서포터를 종종 하는데, 쓰레쉬 상대로 좋은 거 같아요. 유지력이 좋은 챔피언한테는 안 좋은데, 쓰레쉬는 몸도 약하고, 한 번에 승부를 봐야 하니까 '술통 굴리기'를 몇 번 맞추면 라인 주도권을 완전히 뺏을 수 있어요.

▲ 돼지고기를 먹으며, 진지하게 팁을 주는 이그나


Q. '이그나' 선수는 이제 시작하는 입장이고, 팀에는 여러 명의 베테랑 선수들이 있는데, 어떤 도움을 주나요?

제가 팀게임이 익숙지 않다 보니 헷갈리는 상황이 많은데, 그럴 때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라고 의견을 제시해줘요. 명령조로 말했다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텐데 항상 제 의견을 존중해줘요. 그리고 숙소 근처 맛집이라던가 이런 사소한 것들도 잘 알려줘요. 근데 저는 원래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 밖에 자주 나가지는 않아요.


Q. 첫인상이 무서웠던 선수가 있나요?

저는 처음에 (전)호진이 형이요. 좀 날카롭게 생기셔서 무서울 줄 알았는데 착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박)종익이 형도 처음에 무서웠어요. 근데 같이 지내보니까 재밌고 착한 형이에요.


Q. 누가 제일 잘해줘요?

정말 모든분들이 잘해주세요. 그중에서도 굳이 순서를 매겨보라고 한다면, 첫 번째는 감독님, 두 번째는 코치님, 세 번째는 팀원들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맛있는 걸 많이 사주세요. 팀원끼리 먹으러 가면 각자 계산이라... 아 ! (김)태일이 형이 어디 나갔다 오면 항상 뭔가를 사서 오세요. 그때마다 제가 자거나 없는 건 함정이지만요.


Q. 프로가 되기까지 누가 가장 많은 도움을 줬나요?

누나들의 도움이 컸어요. 특히, 작은 누나가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모든 걸 다해줬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제가 말주변도 없고, 사리분별이 부족해서 누나가 매니저 역할로 저 대신 팀에 대해 알아봐 줬어요. 아버지가 반대할 때도 제 편을 들어주면서 아버지를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을 줬어요. 누나들과는 원래 사이가 좋아요. 큰 누나와는 9살, 작은 누나와는 8살 차이거든요. 큰누나와는 몇 번 싸운 적도 있는데, 작은 누나와는 한 번도 없어요.


Q. 누나분들이 미인이시던데... 감독님이 잘해주시나요?

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잘해주세요. 누나들이 예뻐서 잘해주시는 건 아닐 거에요. 그리고 저희 누나들은 남자 친구가 이미 있어요.


Q. 월급을 받는다면 가장 먼저 뭘 하고 싶어요?

부모님과 누나들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어요. 항상 받기만 했는데, 이제는 제가 뭔가를 해줄 수가 있잖아요? 월급을 받는다면 꼭 누나들이 원하는 걸 사주고 싶어요. 물론 잔액이 0원이 돼서는 안 되겠죠. 아! 그리고 노트북을 사고 싶어요, 제가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누나 집으로 가는데, 편하기는 한데 심심하거든요. 제가 안 쓸 때는 누나한테 빌려줄 수도 있고요.


Q. 이번 시즌 유망주로 떠올랐는데, 기분이 어때요?

기대해주시니까 더욱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거 같아요.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어요. 승강전에서 아마추어를 상대로 잘한 거라서 프로들을 상대로도 그때와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었거든요. 근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리고 감독님이 너는 이제 배우는 입장이고, 기존의 선수들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건 당연한 거고, 하나하나 배워나가면 된다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부담감을 덜었어요. 기분은 좋아요.

▲ 열심히 연습하는 이그나(feat. 오장원)


Q. 승강전에서 대활약을 했는데, 챔스에서도 가능할까요?

네! 잘할 자신 있습니다. 현재 팀원 모두가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긴장만 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다고, 주변에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줘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Q. 가장 친한 다른 팀 선수와 가장 붙어보고 싶은 선수를 꼽자면?

가장 친한 선수는 '큐베' 이성진 선수요. 프로가 되기 전부터 친했어요. 가장 붙어 보고 싶은 선수는 SKT T1의 '울프' 이재완 선수랑 붙어 보고 싶어요. 이재완 선수가 심리전을 엄청나게 잘하시더라고요. 정글러가 없는 데 있는 척해서 이득을 본다거나, 조금 무섭기도 한데 붙어 보고 싶어요. 라인전을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Q. 오장원 선수는 새로 들어왔고, 박종익 선수는 포지션 변경을 했는데, 팀원 간의 호흡은 어떤가요?

(오)장원이 형이 성격도 좋고, 제가 팀 게임 경험이 적다 보니까 수비적으로만 플레이했어요. 근데 장원이 형과 같이 플레이하면서 딜교환 타이밍이라던가 좀 공격적인 플레이도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런데... 장원이 형 스타일로 공격적으로 하면 갱을 많이 당해요. 저는 원래 계속 수비적으로 하다가 한 번의 기회를 잡아서 이득을 보는 스타일이거든요. 장원이 형 성향과 제 성향이 장단점이 있는데 그걸 잘 융화 시켜야 할 거 같아요. 너무 수비적으로 하면 원거리 딜러 간의 CS 격차가 나거든요.

(박)종익이 형 정글은 제가 팀에 들어오기 전부터 잘하는 걸 알고 있어서 전혀 걱정 안 했고, 다만 호흡은 맞춰 가고 있는 시간인 거 같아요.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팀워크가 확실히 눈에 띄게 나아졌어요.


Q. 이제 곧 섬머 시즌 시작인데, 자신있나요?

저는 열심히 하려는 자세는 하나만큼은 자신이 있어서 노력이 성적으로만 이어진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솔로 랭크보다 훨씬 재밌어요. 솔로 랭크에서는 원거리 딜러와의 성향이 다르면 어쩔 수 없이 못 하는 판이 있는데, 팀 게임에서는 항상 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있으니까, 못하면 제가 부족한 거로 생각해요. 팀원들 모두 자신감에 차있어요.


Q. 어떤 선수가 되고 싶어요?

실수를 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잘리지도 않고, 무리하지도 않고, 캐리 하는 서포터 보다는 실수하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에요. 실수 안 하는 법을 배워야 캐리 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처음에 해외에서 프로 생활을 한다고 할 때 아버지가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국내에서 한다니까 응원해주셨어요.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누나들과 부모님께 고마워요. 또, 팬분들이 경기장에서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하고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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