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지? 뜨겁지?

진에어 그린윙스가 세주아니와 럼블의 환상적인 궁극기 조합을 토대로 2세트에서도 승리했다.

27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1라운드 5일 차 진에어 그린윙스와 아나키의 1경기 2세트에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승리했다. 중반 이후 아나키가 매섭게 반격했지만, 세주아니와 럼블의 궁극기를 버티지 못했다.


아나키가 라인 스왑 과정에서 첫 번째 드래곤을 깔끔하게 가져갔다. 곧이어 선취점도 아나키의 것이었다.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의 쓰레쉬가 먼저 싸움을 열었다. 곧바로 '익수' 전익수의 나르도 순간이동으로 합류했다. '체이서' 이상현의 세주아니가 곧바로 합류했지만, 팀원이 쓰러지는 것을 막진 못했다.

진에어 그린윙스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두 번의 봇 라인 갱킹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세주아니가 날카로운 갱킹으로 팀원들에게 힘을 보탰다. 투명 감지 와드를 활용한 갱킹으로 한 번, 상대의 갱킹을 되받아친 역갱킹으로 또 한 번 '파일럿' 나우형과 '스위트' 이은택의 봇 듀오를 도왔다.

미드 라인에서도 진에어 그린윙스가 득점을 올렸다. '갱맘' 이창석의 룰루가 '미키' 손영민의 르블랑을 유혹해 스킬을 다 사용하게 만들었다. 이를 벽 뒤에서 노려보던 세주아니가 튀어 나왔다. 상대 스킬을 전부 얻어 맞은 르블랑은 회색 화면을 볼 수밖에 없었다.

불리했던 아나키가 특유의 한타 능력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대 봇 1차 타워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아나키가 먼저 달겨 들었다. 진에어 그린윙스 역시 바라던 상황. 럼블과 세주아니의 궁극기가 조화를 이루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아나키는 주눅들지 않았다. 메가 나르의 궁극기가 깔끔하게 들어갔고, '상윤' 권상윤의 칼리스타가 상대의 방해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대미지를 쏟아 부었다.

유리함을 빼앗긴 진에어 그린윙스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곧 아나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시야 장악에 박차를 가하며 상대 정글 지역을 적극적으로 누볐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최대한의 노력을 통해 상대에게 버프를 빼앗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섯 번째 드래곤이 등장한 타이밍에 르블랑이 알리스타를 녹여 버렸다. 상대가 후퇴하는 것을 확인한 아나키가 바론을 때렸다. 결과적으로 이는 잘못된 선택이었다. 아나키가 먼저 상대 우르곳을 물었지만, 세주아니와 럼블의 궁극기 조합을 버텨내지 못했다. 대부분의 상대를 쓰러뜨린 진에어 그린윙스가 그대로 바론을 이어받아 버프를 획득했다.

상대의 기세를 제대로 꺾은 진에어 그린윙스가 폭풍같이 몰아 붙였다. 순식간에 쌍둥이 타워 중 한 개를 파괴하며 경기를 끝낼 준비를 마쳤다. 우르곳이 물리는 상황에서도 세주아니와 룰루가 빠르게 합류해 역으로 상대를 몰아내는 장면에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얼마나 유리한 지 알 수 있었다. 결국, 진에어 그린윙스가 상대 탑 억제기 쪽에서 열린 마지막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2: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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