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진기' 홍진기가 '장곤' 이동희를 극적으로 잡아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2 16강 3일차 2경기에서 '코진기' 홍진기와 '장곤' 이동희가 맞붙었고, 홍진기가 3:2로 승리하며 8강에 명단을 올렸다. 2세트를 연이어 가져간 홍진기는 '아르거스의 수호자'의 위치 선정을 잘 못 하는 실수를 범했고, 이의 여파로 역스윕의 코너에 몰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떨어진다면 입대 선언을 한 뒤였기에 이 실수는 현장 관중의 안타까운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극적으로 '아르거스의 수호자'가 나오면서 이동희의 역스윕을 저지하며 8강에 올랐다.


다음은 오늘 '아르거스의 수호자'에 울고 웃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낸 '코진기' 홍진기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입대가 걸린 승부였다. 8강 진출에 성공한 기분은?

기분이 아주 좋다. 오늘 이겨서 기쁜 것보다도 팀 동료인 '코둘기' 선수의 복수에 성공해서 더 좋다.


Q. '장곤' 선수와 3:2 스코어를 예상했는지?

3:0 아니면 3:1로 예상했다. 성기사가 발목을 잡아서 좀 걱정됐지만, 상대방 덱을 봤을 때 내 성기사가 상성이 좋은 덱이 2개나 있었기에 괜찮았다.


Q. '아르거스의 수호자'를 잘 못 낸 실수를 했을 때 기분은?

처음에 실수를 했을 때는 그렇게 큰 여파를 미칠 것이라곤 생각 못 했는데, 결과적으로 큰 실수가 됐다. 엄청나게 아쉽다. 이겨서 다행이다.


Q. 반대로 위기 상황에서 '아르거스의 수호자'가 나왔을 때 승리를 확신했나?

그렇다. 기분이 아주 좋았다. 상대가 처음에 '오염된 노움' 동전 '오염된 노움'을 냈을 때 엄청나게 힘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낡은 치유 로봇이 나왔고 위기를 넘겼다.


Q. 마지막 세트에서 '오염된 노움' 동전 '오염된 노움'을 봤을 때 기분이 어땠나?

다음 턴에 뭐가 나오느냐에 따라 충분히 경기할만하다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유령 들린 거미'가 나와서 잘 막았다. 아찔했다.


Q. 최근 저평가 받는 성기사를 가져온 이유가 있는지?

내가 잘할 수 있는 직업이기에 어떤 덱을 상대로도 자신이 있었기에 들고 왔다. 기계 마법사도 내가 자신 있었기에 준비한 덱이다.


Q. '장곤' 선수에 대해 정보가 있었나?

예선에서 '코둘기' 선수를 상대로 사용한 직업과 랭크에서 손님 전사덱을 사용했다는 정보 정도만 있었다. 많은 정보가 없어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Q. 8강이 같은 팀인 '레니아워' 선수와 내전인데?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렇게 만나더라도 같이 올라갈 수 있는 확률도 있다. 꼭 두 명 중 한 명이 첫날에 진출해서 다른 한 명에게 그 기회를 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Q. 오늘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한다면?

일단 '아르거스의 수호자'를 잘 못 내 시청자들의 눈을 괴롭혀서 죄송하다(웃음). 흑마법사와 성기사 전에서도 멀리건 선택도 잘 못 한 것 같다. 그것이 아쉽다. 실수 두 번을 빼고는 괜찮게 플레이한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멀리서도 나를 응원하러 와준 '코둘기' 선수 그리고 '기무기훈' 형과 '던' 장현재 선수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NNA 팀에 있을 때 뚜렷한 성적을 낸 적이 없는데, 골든코인 팀에서 나의 가능성을 보고 나를 스카웃 해줘서 고맙다. 딱히, '따효니' 선수에게 고마운 것은 없다(웃음). 장난이다. 반대로 나를 격려해준 '타요' 형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