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과학대 'NewMeta'


전남과학대는 어떻게 보면 LoL 대학생 배틀에선 공공의 적이다. e스포츠 학과도 있고,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는 학생도 많아서, 다른 대학에 비해 평균적인 기량이 높다. 사실이다.

하지만 이 전남과학대를 꺾을 수 없느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다. 지난 시즌 대학생 배틀에서 전남과학대를 이긴 팀도 있고, 객관적인 기량을 놓고 봐도 박빙일 정도의 팀도 있었다. 결과는 전남과학대의 우승이었긴 하지만.

이번 대학생 배틀은 정말 예상하기 힘들다. 전남과학대에서 두 팀이 4강에 올랐는데, 결승에 오른 'NewMeta'보다 탈락한 '돌하르방'이 더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또 사실이 받쳐줬다. 전남과학대 'NewMeta'의 이동현은 "실제로 연습에선 진짜 많이 졌다"고 말했다.

전남과학대 'NewMeta'는 이번 대학생 배틀을 거치며 팀워크가 크게 상승했다. 즐기려고 참가한 팀이지만, 점점 성장하며 완숙의 단계에 오르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과 같이 거대한 공룡이 아니다. 미생이다.

▲ 가천대학교 '이팀명을 읽기 위해 해설자는 힘들것이다'


전 시즌 준우승자 강원대를 꺾은 가천대학교 '이팀명을 읽기 위해 해설자는 힘들것이다'가 전남과학대와 승부한다. 도전이 아니라, 승부다. 가천대학교는 라인전 능력도 뛰어나고, 운영 또한 수준급이다. 특히 원거리 딜러 안창현의 개인 능력이 출중하다.

안창현은 "'NewMeta'는 굉장히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상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잘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가천대학교는 지금까지 무실세트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전남과학대와 가천대학교의 결승전이다. 박빙의 경기력, 청춘의 아름다움, 뜨거운 관심이 합쳐져 6월 7일 넥슨 아레나는 꽤 재밌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