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업데이트로 추가된 나루 종족은 엘로아에서 처음 등장하는 신규 캐릭터. 더불어 지금까지 없던 직업 암투사를 선택할 수 있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암투사는 낮은 방어력과 짧은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었고, 컨트롤 또한 쉽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결국 초반에 육성을 포기하는 경우도 잦은 편이었다.

그래도 암투사만의 매력을 느끼며 만레벨을 달성, 현재 랭킹 1위를 달리는 유저가 있다. 아르무 서버 안개 길드의 도똘이 바로 그 주인공.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있어 직접 플레이하며 노하우를 익히는 것도 좋지만, 앞서 달려가는 고수를 통해서도 배울 점이 많은 만큼, 도똘을 만나 암투사 노하우 및 장단점, 스킬 특성 등 암투사에 대해 속속들이 들어보았다.



■ 암투사 PvP 랭커 도똘을 만나다.

Q. 인벤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아르무 서버 안개 길드에서 암투사를 육성 중인 도똘이다. 원래 궁투사를 키웠었는데, 새로운 캐릭터가 나온다는 소식을 유저 간담회를 통해 들은 후부터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은 암투사 위주로 플레이 중이다.


▲ 단아한 모습의 암투사 도똘.



Q. 암투사에 대한 소감은?

어쌔신을 생각했던 처음에는 의외로 캐릭터가 너무 커서 놀랐고, 은신 스킬이 없어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루 종족이 키가 크다 보니 옷 입었을 때 스타일이 좋아서 한복, 교복 같은 아바타도 다 챙겨놨다. 무엇보다 예쁘지 않은가?(하하) 그 외에 기존의 캐릭터들은 오랫동안 봐와서 지겨운 느낌이 있었는데, 암투사는 신규 캐릭터인만큼 새로운 스킬들을 지니고 있어서 육성하는 재미가 크다.


Q. 40레벨은 얼마 만에 달성했나?

하루 종일 레벨업하니깐 37이 됐고, 그 다음날 아침에 40레벨을 달성했다. 빠르게 40레벨이 돼서 유니크 무기를 제작 착용해야 레이드에 한 번 가고, 토요일에 다시 한번 갈 수 있었다. 빠른 장비 파밍을 위해 레벨업이 지겹고 힘들어도 참았다.

- 40레벨 암투사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암투사가 신규 캐릭터인 만큼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뛰어나지 않아서 중간에 육성을 포기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플레이가 매력 있어서 계속 암투사를 키우는 중이다. 아무래도 게임은 자기가 재미있으면 좋은 것 아닌가?


▲ 나루 종족은 엘리트로드 외형도 특별하다.



Q. 암투사 스킬의 특징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대부분의 암투사 스킬이 사거리가 짧은 편이라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같은 근접 직업인 혈기사와 비교하면 원거리 대치 상태일 때 상대에게 상태 이상을 걸기가 힘들다.

혈기사는 분노의 도약으로 상대를 다운 시키거나 소리없는 추적으로 침묵을 걸수도 있고, 끌어당긴 후 속박을 걸수도 있다. 반면, 암투사는 사용하는 상태 이상이 대부분 이동 속도 감소, 혼란이라서 상대적으로 콤보를 시작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암투사의 상태 이상 해제 스킬인 '그림자 숨기'의 경우 제자리 발동이라서 PvP 도중이나 던전 플레이 중에 상태 이상을 해제한 후에 후속타에 노출되기 쉽다.

- 그럼 PvP가 힘들겠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쉽지 않은 편이다. 그래도 암투사 교란 태세의 '유린'이란 스킬에 포인트를 2개 투자하면 상대 마나 20%를 소멸시키는 무서운 스킬이 된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PvP 도중 마나가 급격하게 소모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고는 한다.

그리고 처형 태세의 '안식'을 사용하면 관에 들어가서 체력을 회복하는 생존 기술인데, 이를 이용하면 치고 빠지는 식의 게릴라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공격 후 회복을 반복하면서 상대를 지치게 만들면서 승기를 잡는 것.


▲ 암투사 플레이가 쉽지 않다며 절규하는 중.



Q. 던전을 공략하기 위해 특성을 어떻게 투자했는지 알고싶다.

던전에서는 일단 체력 수급을 위해서 '가혹한 일격''폭풍 난무'에 체력 흡수 특성을 올려줬다. 그리고 몬스터가 많을 때는 장판류 스킬인 '고통의 늪'이 효과가 좋아서 함께 강화해줬다.

보스전에서는 많은 피해를 입히기 위해 치명타 성공률이 증가하는 '양날의 검'을 사용해주는 게 좋은데, 자신이 받는 피해량도 40%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이때 자신이 받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특성을 찍어서 받는 피해를 20% 증가까지 줄였다.

또한, 보스에게 출혈 효과를 유지하는게 중요한데, 빠르게 출혈을 중첩시키기 위해 '족제비 칼날'을 강화해서 출혈 효과를 더해줬다.

- 던전에서 암투사 대미지가 꽤 높은 편인 것 같다.

생각보다 암투사의 보스 공격력이 강하다. 특히 궁투사와 마도사의 치명, 공격 버프를 받은 상태로 '양날의 검'을 사용하고 공격하면 대부분의 공격이 치명타로 들어간다.

순간 대미지가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양날의 검'은 재사용 대기 시간도 20초 정도로 짧은 편이라서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보스 공략에 뛰어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족제비 칼날''절개' 두 스킬로 출혈 5중첩을 유지하면, 패기 1,400 정도의 내 기준으로 출혈 효과 한 번당 3만 정도씩 보스 체력이 계속 빠지게 된다. 즉, 보스 공략에서만큼은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단, '양날의 검'을 사용하면 자신이 받는 피해량도 증가하므로 보스 패턴을 완전히 파악하고 회피에 신경 써야 한다.


▲ 도똘의 던전용 특성.



Q. 그럼 PvP에서 특성은?

PvP에서는 던전 특성과 다르게 체력 수급보단 상태 이상에 신경 썼는데, 우선 암살 태세의 '가혹한 일격'은 암투사의 주 공격 기술이므로 피해량 증가와 기절 시 추가 대미지를 찍었다.

그리고 회피용 스킬이 부족하기 때문에 암살 태세의 '난무' 강화를 찍어서 상태 이상 저항 용도로 사용 중이고, 개인적으로 PvP에서는 덫을 이용한 견제를 많이 해서 처형 태세의 '죽음의 덫'도 강화했다.

그 외에는 앞서 말한 게릴라 플레이를 위해 '안식'에 포인트를 추가했다. 그리고 상태 이상 효과를 증가시키기 위해 암살의 '폭렬탄'을 강화해서 이동 속도 감소 효과 추가, 처형 태세에서 혼란 효과가 있는 '분열'의 사정거리 증가, 교란의 '기습' 강화로 혼란 효과 추가를 해준 상태다.

- 피의 격전지에서 암투사 랭킹 1위다.

아직 암투사 유저가 적어서 그런 것 같은데, 여러 명이 참여하는 격전지는 혈기사와 영매사 조합을 이기기 힘들어서 1vs1 피의 격전지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 필승을 위한 콤보 같은 것도 있겠다.

쑥냄새님의 암투사 콤보를 보고, 약간 변형해서 사용하는 중으로, 공격 연계는 적을 기절시키는 '갈퀴손', '가혹한 일격', 기절 중인 적을 다운시키는 '유린', 일반 공격, 기절 및 침묵 효과의 '자루치기', 상대를 다운시키는 '나락', 일반 공격, 행동 불가 옵션의 '서리날' 순서로 진행한다.

위 콤보대로 암투사 PvP에서 처음 가장 중요한 것은 '갈퀴손'을 명중시키는 것. 그래서 '질풍검', '폭렬탄'으로 이동 속도를 떨어뜨리고, '기습'의 1초 혼란 시간에 '갈퀴손'을 적중시킬 수 있다. 또한, '죽음의 덫'으로 상대를 속박시키거나 '분열'로 5초 혼란 시간 동안 적에게 '갈퀴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PvP 암투사 추천 콤보

'갈퀴손' → '가혹한 일격' → '유린' → 일반 공격 2회 → '자루치기' → '나락' → 일반 공격 2회 → '서리날'


▲ PvP 특성에서는 상태 이상에 주력했다.



Q, PvP 시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어떤 직업인가?

아무래도 방어와 공격 모두 우수한 혈기사였다. 같은 찌르기라도 혈기사의 '빛의 일격'이 암투사의 '가혹한 일격' 보다 사정거리가 길고, 상태 이상 기술이 거의 즉시 시전 수준으로 빨라서 피하기가 어렵기 때문.

게다가 암투사가 혈기사의 실드를 벗겨내는 게 힘들어서, 혈기사를 가장 어려운 상대로 뽑을 수 있다. 혈기사를 이기기 위해서는 '질풍검', '기민한 몸놀림', '선견지명' 등 정신없이 스킬을 사용하며 이동해야 하고, 먼저 상태 이상을 걸어서 적의 상태 이상 탈출기가 빠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적의 탈출기가 빠지면 그때부터는 콤보를 넣어서 체력을 소모시키면 된다. 이때 중간에 '안식'을 사용해서 체력도 회복하고, 스킬의 재사용 시간이 돌아오도록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

- 혈기사 외 다른 직업들은 어떤가?

음, 궁투사를 상대할 때는 적이 죽음의 덫에 걸려서 탈출기가 빠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덫으로 탈출기가 빠지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콤보로 피해를 준 다음 다시 덫으로 유인하는 방식을 반복한다.

마도사의 경우에는 주의해야 할 스킬이 실드용오름이다. 마도사가 실드를 사용하면 혈기사를 상대하듯이 계속 이동하면서 스킬을 회피, 실드의 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거나 조금씩 공격해서 실드를 없애야 한다. 그리고 접근했을 때 용오름에 의한 반격만 조심하면 궁투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싸울 수 있다.

반면 영매사는 콤보 전체를 넣어서 체력을 소모시키기보단 적의 마나를 20%까지 소멸시킬 수 있는 '유린'으로 상대가 마나 부족에 빠지도록 플레이하고 있다. 그리고 영매사의 경우 공격력이 강한 편이 아니라서 '안식'을 사용하면 암투사의 실드를 파괴하기 힘들어하므로 '안식'은 재사용 시간이 돌아올 때마다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 대화에는 바디 랭귀지가 함께 동반!



Q.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지금 암투사가 상대적으로 밸런스가 좋지 않은 편이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캐릭터니 상향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플레이합시다. 암투사 유저들 모두 힘내길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오소리기여어 '-')/


▲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도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