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한 전략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두 지략가 김명식(스베누)과 김유진(진에어)이 만났다.

양 선수는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2015 스베누 GSL 시즌2 8강에서 5판 3선승제 대결을 앞두고 있다. 김명식과 김유진의 대결이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이유는 무난하고 단단한 운영이 주를 이루는 프로토스 가운데 멋진 전략, 전술을 구사하는 두 선수가 만났기 때문이다.

프로토스는 종족 특성상 선 수비, 이후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강력한 200조합을 갖추는 것이 강력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김유진과 김명식은 늘 남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소위 '정석'이라 불리는 일반적인 빌드에서 벗어나 남다른 발상으로 상대 선수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전략을 자주 선보였다.

동족전은 저그전이나 테란전에 비해 변수가 적지만, 김명식과 김유진의 대결이라는 점 하나만으로 많은 프로토스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프프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적이 있다.


김유진은 약 1년 전, 7월 1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 4라운드에서 당시 IM 소속이었던 조성호를 상대로 점멸 추적자 이후 예언자라는 독특한 운영을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빠른 예언자가 아니면 일반적으로 예언자는 머릿속에서 지우는 허점을 활용한 전략이었다.

김명식 역시 2014년 12월 25일 스포티비 스타리그 2015 시즌1 챌린지 32강 2세트에서 강초원을 상대로 모선핵을 생산하지 않으며 가스를 축적시켜, 추적자로 압박을 가하면서 동시에 암흑 기사까지 준비하는 허를 찌르는 전략을 보여준 바 있다.

같은 프로게이머 동료들이 피하고 싶은 프로토스 1순위 김유진과 최근 다양한 빌드를 선보이며 '제갈명식'이라는 별명까지 생겨난 김명식. 프로토스 NO.1 지략가라는 타이틀과 2015 스베누 GSL 시즌2 4강행 티켓을 놓고 펼치는 양 선수의 대결이 기대된다.

2015 스베누 GSL 시즌2 8강

1경기 김명식(P) VS 김유진(P) 5판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