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your 명치 please

17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이하 HIT) 32강 G조에서 신예 '큿흠' 임석현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조에 속한 '크라니쉬' 백학준이 참여하지 못해 3명의 선수가 한 자리를 두고 경기를 펼쳤다. 베테랑 '탁베이더스' 김은영과 '카이제로' 김승훈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임석현이 이 둘의 명치를 제대로 공략하면서 깔끔하게 2승을 거뒀다.


임석현의 첫 상대는 김은영이었다. 특이한 덱을 준비해온 김은영이었지만, 자신의 명치를 지킬 수 없었다. 무엇보다 탈진을 가장한 자연의 군대, 야생의 포효 콤보가 들어있는 드루이드 덱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임석현은 시간을 주지 않았다. 2세트에서 사냥꾼으로 초반부터 몰아치며 김은영의 드루이드를 무너뜨렸다. 이어지는 3세트에서도 질풍과 지옥절단기에 힘입어 승리했다. 순식간에 3대 0 승리를 거둔 임석현이었다.

기분 좋게 승리한 임석현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임석현은 3경기에서 김승훈을 상대로 15분 만에 두 세트를 가져갔다. 두 세트 모두 5턴 만에 승부가 결정 나고 말았다. 자비 없는 사냥꾼과 기계 주술사는 김승훈의 명치를 집요하게 노렸다.

하지만 노련한 김승훈이 3세트에서 한 점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주술사로 임석현의 말리고스 흑마법사를 잡아낸 것. 기적의 드라마를 쓰는 듯했으나, 임석현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어지는 4세트에서 말리고스와 영혼의 불꽃까지 쓰며 승리를 거뒀다. 임석현이 생애 첫 8강 진출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 32강 G조

1경기 - '탁베이더스' 김은영 3 : 1 '카이제로' 김승훈
2경기 - '큿흠' 임석현 3 : 0 '탁베이더스' 김은영
3경기 - '큿흠' 임석현 3 : 1 '카이제로' 김승훈


■ 최종 결과

1위 '큿흠' 임석현 (2승 0패) - 8강 진출
2위 '탁베이더스' 김은영 (1승 1패)
3위 '카이제로' 김승훈 (0승 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