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신예가 8강에 올라갔다. 17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 32강 G조에서 '큿흠' 임석현이 1위로 8강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비록 '크라니쉬' 백학준 선수가 참여하지 못했지만, '탁베이더스' 김은영과 '카이제로' 김승훈이 버티고 있었기에 임석현의 8강행은 예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임석현이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김은영과 김승훈을 꺾으며 8강에 합류했다.

이하 '큿흠' 임석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처음으로 대회 출전했는데, 8강까지 올라갔다. 소감은?

사실 대회가 처음은 아니다. HCC 3차 예선에 참가했었다. 그런데 준비를 하지 못해 모든 경기에서 패배했다. 0승 15패 정도 기록했다(웃음). 당시는 공부에 매진했지만, 이번에는 하스스톤에 집중했다.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Q. 오늘 상대하는 선수들에 대해 어떻게 준비했는지?

'탁베이더스' 선수는 특이한 덱을 좋아한다고 들었지만, 추가 정보는 없었다. 그리고 '카이제로' 선수는 운영 덱을 좋아하기에 그런 스타일을 잡는 덱을 준비해왔다.


Q. '크라니쉬' 선수가 참여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기분이었는지?

사실 방송 경기에만 나가자는 목표였는데, 이 소식을 듣고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됐다. 그런데 오늘 경기를 보면 '크라니쉬' 선수가 나왔어도 내가 이기지 않았을까?(웃음)


Q. 어그로 덱에 대해 논란이 많다. 이에 대해 생각을 듣고 싶다.

어떻게 보면 하스스톤은 가위바위보와 비슷하다. 어그로 덱에 강한 덱이 있지만, 그런 덱은 컨트롤 덱에 약하다. 반대로 컨트롤 덱에는 어그로 덱이 강하다. 이렇게 서로 물고 물리기 때문에 어그로 덱 자체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Q. 주술사로 지옥절단기 사용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질풍을 쓴 지옥절단기가 놀라웠는데, 언제 승리를 예감했나?

손에 대지 충격이 두 장 있어서 무조건 이겼다고 생각했다. 질풍을 쓰는 순간 느낌이 왔다.


Q. 오늘 '탁베이더스' 선수의 드루이드 덱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에 관해 이야기 하자면?

자연화가 섞인 덱이라는 것을 방금 알았다(웃음). 너무 빨리 끝나서 몰랐다. 집에서 천천히 영상을 본 뒤 생각해보겠다.


Q. 8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나?

예선에서 '로좀' 선수에게 아쉽게 2대 3으로 패배했다. 8강에서 만나 복수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요즘 팬들 사이에서 어그로 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사실 선수들이 덱을 선택하기 전에 수만 번 고민한다. 나 같은 경우도 오늘 사냥꾼을 만나면 무조건 진다는 생각을 하고 덱을 준비해왔다. 무조건 운이 아닌, 노력으로 얻은 승리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