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드 잊혀진 사원이 추가된 후 많은 유저들이 공략에 나섰지만, 최고 난이도 레이드인 만큼 높은 수준의 장비가 요구되며 공략도 쉽지 않아 대다수의 유저들은 어려움을 느끼는 중. 따라서 고생해가면서까지 잊혀진 사원을 공략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품는 유저들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신규 레이드를 공략하면서 잊혀진 사원의 각인 무기까지 맞춘 유저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패기 1,500에 육박하는 아르무 서버의 혈기사 '향기랑'.

게다가 그는 최초 공략 공격대 이벤트에 선정된 유저기도 한데, 현재 잊혀진 사원의 무기를 사용하고 있는 향기랑을 만나서 체감되는 무기의 효율과 사원 공략 에피소드 및 팁과 노하우까지 전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 레이드 공략의 스페셜리스트! 혈기사 향기랑을 찾아가다.

Q. 인벤 유저분들께 자기소개 부탁한다.

만나서 반갑다. 아무르 서버 안개 길드에서 서식하고 있는 혈기사 이다. 잊혀진 사원은 업데이트(5월 28일) 다음날부터 공략을 시작했는데, 덕분에 현재 사원에서 얻은 무기를 각성해서 '잊혀진 용사의 검 영웅'을 10강화해 사용하고 있다.


▲ 아바타로 한껏 멋을 낸 혈기사 '향기랑'.




Q. 잊혀진 사원에서 얻은 무기에 대해 사용 소감은?

음.. 사원은 높은 난이도 때문에 공략을 위해 상당한 수준의 장비가 요구된다. 그렇다 보니 몇몇 유저들은 상당한 수준의 강화된 기존 무기가 있는데, 힘들게 사원을 공략하면서 무기를 다시 얻을 필요가 있나 하는 의문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새로운 무기는 강화도 다시 해야 하니 말이다.

나는 전에 '폭발하는 영웅 +8'을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사원에서 얻은 '잊혀진 용사의 검 영웅 +10'을 사용하고 있다. 전과 비교하면 현재 공격력 및 스킬에서 확실히 강력해진 걸 느낄 수 있는데, 현재 '잊혀진 용사의 검 영웅 +10'를 놓고 보면 파멸, 약탈에서 희박하게 등장하는 레전드 무기와 공격력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좀 힘들더라도 노력해서 얻을 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된다.


Q. 한손검 잊혀진 용사의 영웅은 언제 획득했는가?

처음 잊혀진 사원 공략은 업데이트 다음 날이었는데, 3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소모했다. 하지만 이때는 대검을 획득했고, 한손 검은 레이드가 초기화된 토요일 한번 더 공략 후 모은 증표를 교환해서 얻었다.

비록 대검을 먼저 획득했지만 레이드에서 대검의 파괴 태세보다 한손검의 수호 태세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한손검은 각인에 필요한 아라스톤이 4개로 양손 무기보다 적어서 먼저 각인할 수 있었다.

그 후 영웅 난이도 공략은 사원 업데이트가 된 주 토요일에 첫 도전 후 6월 8일 길드 파티를 구성해서 역시 3시간 30분 만에 공략에 성공했다.


Q. 최초 공략 당시 장비 수준은 어느 정도였나?

무기는 8강화, 방어구는 모두 6강화 이상 되어있는 상태로 공대원들 대부분 패기 1,490 정도였다. 당시 공대에는 레전드 무기를 사용하는 궁투사도 2명 있었는데, 이들은 패기가 1,500 정도였던 것 같다.


▲ '향기랑'의 현재 장비와 잊혀진 용사의 검 영웅.

▲ 직접 검을 휘두르며 뽐내고 있다.




Q. 공략 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처음인 만큼 힘든 부분이 많았다. 사원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보스를 향하는 길목마다 네임드 몬스터가 3마리씩이나 있고, 포탑 형식의 타워들 및 엄청난 수의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온다. 정말 힘들었다. 특히 두 번째 보스 쉐드는 멘붕의 연속이었다.


Q. 잊혀진 사원 공략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팁을 전해줄 수 있나?

전체적으로 현재 잊혀진 사원 일반 및 영웅 난이도 공략을 성공하려면 딜러가 죽지 않고 보스에게 꾸준한 피해를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이 약하면 보스 처치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럼 보스는 광폭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공략이 힘들어지기 때문.

첫 번째 보스 '마보'는 몬스터를 어마어마하게 소환되고, 혈기사 또는 공대원 중 한 명이 소환된 몬스터를 따로 몰아야 한다. 하지만 워낙 많은 몬스터가 등장하다 보니 끝까지 모는 게 쉽지 않은데, 화면을 넓게 돌면서 몰고 다녀야 그나마 안정적인 탱킹이 가능하다.

두 번째 보스 '쉐드'의 경우 영웅 난이도에서 포탑이 혼돈의 균열의 섬광 네임드처럼 지정된 위치에 떨어진 후 한번 더 떨어지며 엄청난 피해를 입히므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보스를 탱킹하는 혈기사가 시작부터 타워가 생성되는 위치에서 포탑과 보스가 겹치도록 자리 잡고, 보스를 공격하며 포탑도 파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 '네메가즈'는 방어구 6강화 또는 검은 불새 세트 4피스를 착용해야 한다. 보스는 전체 광역 공격을 두 번 사용하는 구간이 있는데, 특히 딜러들이 해당 구간을 버티기 위해선 방어구 6강화 또는 검은 불새 세트가 필수다.


▲ 잊혀진 사원 영웅 난이도는 특히 높은 패기가 필요하다.

▲ 거대한 몸집의 최종 보스 네메가즈.




Q. 레이드 공략에서 수행해야 할 직업별 역할이 있을까?

혈기사는 보통 보스를 전담으로 맡는 메인 탱커와 전투 중 소환되는 몬스터들을 전담하는 서브 탱커로 나눌 수 있다. 첫 보스 마보의 경우 전투 중 은 몬스터가 등장하므로 서브 탱커가 안정적이게 몬스터들을 탱킹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이때 딜러들은 혈기사와 반대 방향에서 공격해야 한다.

궁투사마도사는 역시 딜러의 역할로 보스의 체력을 빠르게 소진시킬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 치명타를 상승시키는 궁투사와 공격력을 높이는 마도사의 버프가 정말 중요하다.

두 직업을 한 명씩 묶어서 미리 짝을 지어 놓으면, 보스의 움직임이나 이동이 멈출 때 한 조씩 순서대로 번갈아가며 버프를 사용해 순간적으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암투사의 경우 혈기사가 보스의 시선을 확실하게 끌고 최대한 편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도우면, 높은 공격력을 볼 수 있다. 단, 세 번째 보스 '네메가즈'는 강력한 광역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데 비해 암투사는 짧은 사정거리를 지녀서 보스 공격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함께 영웅 난이도 공략에도 성공했을 땐, 암투사가 생존 기술인 안식을 사용해도 보스의 광역 공격에 안식이 파괴, 한 번에 죽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혈기사 '야스오살았네'님이 탱킹을 너무 잘해서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외 영매사 유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 영웅 난이도의 두 번째 보스 '쉐드'를 영매사와 공략 성공한 적이 없어서 뭐라 말하기가 힘들다.


Q. 그럼 잊혀진 사원에서 가장 이상적인 공대 구성은 뭐라고 생각하나?

지금 일반 난이도는 공대 8명을 모든 직업 2명씩으로 구성해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영웅 난이도의 경우 두 번째 보스 '쉐드'가 광폭화하지 않도록 강력한 공격으로 빠르게 처치해야하는 만큼 혈기사 2명, 궁투사 4명, 마도사 2명 조합이 현재 가장 이상적인 공대 구성 같다.


▲ 쉐드가 광폭화하기 전에 처치하는 게 중요하다.

▲ 온몸으로 설명중인 '향기랑'.




Q.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최초 공략 이벤트에도 선정되었다.

이벤트가 길드 단위로 공대를 구성해서 사원을 공략하는 거였는데, 이벤트 시작인 6월 8일 10시경 타 길드에서 공략을 시작했다는 소리를 듣고 우리 길드도 급하게 출발했다. 대부분 그전에 사원 공략 경험이 있어서 먼저 공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음.. 이제 대검을 각인할 생각인데, 무기에 소켓이 뜨길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만약 다른 레이드나 던전이 등장한다면 길드원들과 다시 최초 공략에 도전하고 싶다.


Q.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오늘 내용이 레이드 공략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도전한다면 결코 어렵지 않게 공략할 수 있을것 같다. 일반, 영웅 모두 공략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파이팅!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소리 기싱꿍꼬또! 꽁허니 기여어! (하하) 감사합니다!


▲ 레이드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향기랑'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