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명승부로 보는 눈이 즐거웠다.

24일 용산e스포츠스타디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1라운드 21일 차 경기가 열렸다. SKT T1은 KT 롤스터를 상대로 1세트에 승리했다. KT 롤스터의 경기력도 좋았지만 SKT T1이 조금 더 강했다.


SKT T1이 시도한 인베이드, KT 롤스터는 이를 눈치채고 매복을 통해 받아쳤다. 전사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SKT T1 서포터의 점멸이 빠졌다. SKT T1은 이에 굴하지 않고 시야를 확보하려는 상대 서포터를 잡고 선취점을 기록했다. '마린' 장경환의 럼블은 400골드를 획득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탑 라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KT 롤스터의 '스코어' 고동빈 렉사이는 갱킹을 시도해 럼블의 점멸 사용을 강제했다. 이후 다시 한 번 탑 라인 갱킹을 시도, 럼블을 잡고 탑 라인의 균형을 맞췄다. '벵기' 배성웅의 이블린도 탑 라인 갱킹을 시도해 럼블에 힘을 보탰다.

미드 라인에서 일어난 교전. 양 팀의 미드 라이너들이 모두 전사한 가운데 럼블의 순간이동 스펠이 빠졌다. SKT T1은 이득을 더 많이 보기 위해 미드 라인 다이브를 시도했다. KT 롤스터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빠른 커버와 합류로 역공을 제대로 날렸다. SKT T1은 상대가 정비하는 사이 빠르게 드래곤을 사냥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KT 롤스터의 고동빈은 탑 라인에 매복을 통해 상대 럼블을 잡고 1차 타워를 파괴했다.

봇 라인에서 일어난 합류전, 잔나의 전사와 함께 시작된 싸움은 KT 롤스터의 승리로 끝날 듯이 보였다. 그러나 SKT T1은 저력이 있었다. '뱅' 배준식은 죽기 전까지 카이팅을 통해 상대를 한 명씩 잡았다. 팀당 한 명씩만 살아남았다.

SKT T1은 상대가 분산된 틈에 미드 라인을 압박해 1차 타워를 파괴했다. KT 롤스터는 추격을 위해 드래곤을 사냥했고 두 팀 간의 수준 높은 교전이 연달아 일어났다. SKT T1은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려는 KT 롤스터의 심리를 이용해 싸움을 걸어 대승했다. 바론 사냥까지 성공한 SKT T1이 크게 앞서 나갔다.

바론 버프의 힘으로 미드 2차 파괴한 SKT T1, 스노우볼 가속화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았다. KT 롤스터도 강하게 저항했다. KT 롤스터가 상대 럼블을 암살하려고 시도했고 다시 합류전이 벌어졌다. 이번에도 SKT T1이 이득을 봤다. 드래곤 사냥도 다시 성공했다.

화력이 우세한 SKT T1이 싸움을 원했다. 시비르의 궁극기로 상대 뒤를 추격해 베인, 마오카이를 잡았다. 바론도 SKT T1의 것이었다. 만 골드 차이. SKT T1이 확실히 유리하다. 남은 것은 3차 타워 공략이었다.

거칠 것이 없다. SKT T1이 라인을 밀려는 상대 마오카이를 잡고 탑 억제기를 파괴했다. 바론 사냥도 순식간에 성공했다. 한타 싸움에 완승을 한 SKT T1은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1세트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