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팀의 심장도 떨리게 하는 '오뀨' 오규민

KT 롤스터의 탑 라이너 '썸데이' 김찬호가 레넥톤을 선택했다. 그리고 극초반에 KT 롤스터는 나진 e엠파이어의 봇 1차 타워 다이브를 노렸다. 하지만 나진 e엠파이어는 와드로 상대의 의중을 파악했고, KT 롤스터의 함정에 걸리지 않았다.



'썸데이' 김찬호의 레넥톤은 봇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탑 라인에서 4레벨 '오뀨' 오규민의 코르키를 맞이해야 했다. 그리고 레넥톤은 '와치' 조재걸의 그라가스의 갱킹에 첫 데스를 기록했다. 선취점을 기록한 나진 e엠파이어는 글로벌 골드에서 앞섰고, 특히 정글러의 CS 격차가 나기 시작했다.

나진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특히 미드 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상대방 정글에 시야 장악이라도 하려 '스코어' 고동빈의 렉사이가 들어가면, 나진 e엠파이어의 쓰레쉬, 그라가스가 빠르게 몰아냈다.

양 팀은 매우 전략적인 운영으로 싸웠다. 운영의 가장 큰 요소는 탑 라이너들의 순간 이동 유무였다. 나진 e엠파이어의 '듀크' 이호성이 '썸데이' 김찬호가 순간 이동을 사용하는 걸 봤지만 사용하지 않으면서 탑 1차 타워를 파괴했다. 이호성은 이후에 남아있던 순간 이동으로 봇 라인에 합류해 봇 1차 타워도 파괴했다.

이 운영으로 탄력을 받은 나진 e엠파이어가 한타도 승리하기 시작했다. '와치' 조재걸의 그라가스가 한타 때 마다 훌륭한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줬다. 그리고 '오뀨' 오규민의 코르키는 삼위일체-몰락한 왕의 검-수은 장식띠를 구매하며 생존력을 높였다. KT 롤스터의 집중공격에도 코르키는 꽤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고, 그 의미는 코르키가 그 시간 동안 더 많은 화력을 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KT 롤스터는 승부수를 던졌다. 34분 나진 e엠파이어의 코르키가 봇 빅 웨이브를 획득하러 움직이자, 바론 사냥을 시작했다. 4대 5의 싸움이 곧 벌어졌다. 하지만 '꿍' 유병준의 카시오페아는 이전 한타까지 4킬을 획득하며 성장세가 매우 높았다. 카시오페아는 이 4대 5 한타를 이기는 원동력이 됐고, '오뀨' 오규민의 코르키가 합류하자 나진 e엠파이어는 대승을 거뒀다.

승기는 나진 e엠파이어가 꽉 쥐었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나진 e엠파이어는 봇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후 이어진 한타에서도 연승을 거뒀다. '오뀨' 오규민의 코르키는 그야말로 행성 파괴 병기였다. 그에 못지 않게 '꿍' 유병준의 카시오페아도 강력한 화력이 있었다. 이 원투 펀치를 KT 롤스터는 도저히 돌파할 수 없었다. 결국, 나진 e엠파이어가 1세트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