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 냉면, 바다, 휴가, 더움, 나진

KT 롤스터가 빠른 푸쉬를 시작했다. 미드 라이너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이 봇 1차 타워를 강하게 압박했고, 타워의 체력을 30% 이하를 만들었다. 하지만 욕심이 과했다. 나진 e엠파이어의 수비조에 '스코어' 고동빈의 렉사이가 잡히고 말았다.



초반부터 나진 e엠파이어의 정글러 '와치' 조재걸의 커버가 뛰어났다. 미드 라인에 갱킹을 시도한 KT 롤스터의 렉사이를 몰아낸 것도 조재걸의 이블린이었다.

하지만 KT 롤스터도 '픽서' 정재우의 잔나가 강하게 푸쉬 중이던 '꿍' 유병준을 빅토르와 함께 잡아냈다. 긴박하게 흐르는 경기. 다시 나진 e엠파이어의 '와치' 조재걸이 빅토르를 잡아내고, KT 롤스터는 '듀크' 이호성의 럼블을 잡아냈다. 서로 치고 받는 난타전이었다.

하지만 이 난타전에서 조금씩 더 많이 때린 것은 나진 e엠파이어였다. 특히 '와치' 조재걸의 이블린이 공격적이었다.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에서 나진 e엠파이어가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진 세 번째 드래곤 교전이 KT 롤스터가 화력 차이를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나진 e엠파이어의 '듀크' 이호성의 럼블 궁극기 위로 '꿍' 유병준의 카시오페아 궁극기까지 이어졌다.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KT 롤스터는 후퇴하는 수 밖에 없었지만, 아무런 피해 없이 후퇴할 순 없었다.

가장 큰 격차가 나는 곳은 나진 e엠파이어의 럼블과 KT 롤스터의 레넥톤이었다. CS격차로 인해 아이템 차이가 났다. 그 차이의 결과는 두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나타났다. KT 롤스터의 레넥톤도 전방에서 꽤 많이 맞아주며 활약했는데, 나진 e엠파이어의 럼블은 한타를 지배했다. 이 싸움에서 나진 e엠파이어는 큰 이득을 챙겼다.

나진 e엠파이어는 승기를 잡았다. 31분경 벌어진 한타는 그야말로 일방적인 학살이었다. 1세트는 '오뀨' 오규민과 '꿍' 유병준의 원투펀치였다면, 2세트는 원투펀치에 이어지는 하이킥, '듀크' 이호성의 럼블까지 있었다. 39분경 한타에서 완승을 거둔 나진 e엠파이어는 드래곤 5스택도 완성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결국, 나진 e엠파이어가 2세트에 승리하며 KT 롤스터에 2대 0 승리를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