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항복 인정합니다

8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5일 차 경기가 펼쳐졌다. SKT T1은 레블즈 아나키를 상대로 1세트 승리를 거뒀다.

SKT T1은 밴픽 전략부터 우위를 점했다. 이즈리얼을 미드로 보낼 것처럼 한 뒤, 상대 야스오 픽을 유도한 후 이렐리아로 완벽한 카운터를 날렸다. 넓은 챔피언 폭을 활용한 날카로운 밴픽 작전이었다.


SKT T1이 초반부터 계속 앞서 나갔다. '벵기' 배성웅의 그라가스가 봇 라인과 탑 라인에 갱킹을 시도해 킬을 기록했다. '리라' 남태유의 리 신은 정글링에 집중하며 CS 격차를 벌렸다. 특히, 봇 라인에서 '마린' 장경환의 마오카이가 먼저 물리자, 배성웅의 그라가스와 '울프' 이재완의 잔나가 빠르게 합류해 상황을 역전시켰다. 드래곤도 SKT T1의 소유가 됐다.

계속해서 봇 라인에서 SKT T1의 득점이 이어졌다. 봇 듀오 간의 힘싸움에서 레블즈 아나키가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아까 도움을 받았던 마오카이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해 봇 듀오를 도왔다. '익수' 전익수의 노틸러스 역시 순간이동으로 전장에 합류했지만, 이미 팀원들이 다 쓰러진 뒤였다. '페이커' 이상혁의 이렐리아도 상대의 실수 덕분에 살아갔다.

레블즈 아나키는 본인들의 장점인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상황을 반전하려 했다. 하지만 SKT T1의 노련함에는 빈틈이 없었다. 레블즈 아나키의 공격 시도는 SKT T1의 재빠른 합류와 연이은 슈퍼 세이브에 번번히 무산됐다. 계속해서 배성웅과 이재완이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SKT T1이 레블즈 아나키의 정글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아나키는 끊임없이 기회를 엿보며 이기고자 노력했지만 이미 성장 차이가 너무 크게 났다. 경기 시각 20분에 SKT T1은 상대 타워 4개를 파괴했고 만 골드 이상의 차이를 벌렸다. 아나키는 항복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