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서 스베누 소닉붐의 룬글레이브 이즈리얼이 활약했다면, 3세트는 삼성의 라이즈가 경기를 지배했다.

9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6일 차 경기 스베누 소닉붐과 삼성의 마지막 3세트에서 삼성이 승리했다. 초반부터 삼성의 라이즈가 엄청난 성장을 했고, 일병에서 대장군까지 20분 만에 고속 승진했다.


삼성이 초반부터 강하게 스베누 소닉붐을 몰아붙였다. 탑에서 '이브' 서준철의 에코가 '소아르' 이강표의 마오카이를 기습했다. '캐치' 윤상호의 자르반 4세도 백업을 왔지만, 마오카이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고 두 명 모두 전사했다. 삼성이 기세를 몰아 미드에서 성장하던 '사신' 오승주의 바루스까지 잡아냈다. 삼성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부터 킬을 먹으며 잘 큰 '큐베' 이성진의 라이즈가 마오카이를 압도했다. 마오카이 혼자서는 극복할 수 없는 상황. 자르반 4세의 도움이 절실했지만, 에코를 배제하고 탑을 노리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컸다. 라이즈가 고속 승진할 판이 만들어졌다.

스베누 소닉붐이 반격에 성공했다. 탑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게 없던 마오카이가 순간이동을 사용해 에코를 잘라냈다. 불리한 상황에서 최선의 판단이었지만, 다시 탑 라인으로 복귀했을 때 무력하다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에코가 또다시 탑 다이브를 해 라이브와 함께 마오카이를 잡아냈다.

마오카이를 무시하자니 계속 다이브를 당해 라이즈가 성장하고, 자르반 4세가 풀어주려고 해도 이젠 2:1 조차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게임의 흐름이 완벽하게 삼성에게 넘어갔다. 탑과 미드 모두 노릴 수 없던 스베누 소닉붐의 자르반 4세는 봇 라인 갱킹을 선택했다. 하지만 탑 주도권을 생각했을 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판단이었다. '레이스' 권지민의 알리스타가 버텼고, 라이즈가 먼저 순간이동을 사용해 합류했다. 이후 상황은 불 보듯 뻔했다. 마오카이와 시비르를 잡아낸 라이즈가 더블킬을 기록해 대장군까지 고속 승진했다.

대장군 라이즈가 봇에서 시선을 끌었고, 삼성이 바론까지 잡아냈다. 탑 라이너간의 골드가 2배 차이가 났다. 라이즈의 성장은 다른 라인에도 영향을 미쳤고, 미드와 봇 모두 삼성이 압도했다. 봇 라인 억제기를 손쉽게 파괴한 삼성은 압도적으로 강한 라이즈를 탑으로 보내고 나머지가 미드를 압박했다.

스베누 소닉붐은 모든 것을 퍼부어 라이즈를 잡아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삼성이 방심하지 않고 또다시 스플릿 운영을 통해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라이즈 혼자 4명을 상대하는 사이 아무런 견제 없이 삼성이 바론 버프를 몸에 둘렀다.

침착하게 돌려 깎기에 나선 삼성이 봇 라인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어서 미드에서 삼성의 에코와 알리스타가 이니시에이팅을 열었다. 한타 대승을 거둔 삼성은 그대로 돌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3세트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