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 라인의 미덕은 역시 튼튼함? 팀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 마오카이
LoL을 플레이하다 보면, 가슴 깊숙한 곳까지 따뜻해지는 '든든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캐리들에게서는 왠지 이 든든함을 느끼기 힘듭니다. 몇 십 킬을 올린 제드나, 여러 개의 코어 아이템을 갖춘 베인은 분명 강력한 존재지만, 든든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강하긴 하지만, 나를 지켜주진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죠. 따라서 게임에서 느끼는 '든든함'은 대부분 탱커형 챔피언들의 몫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마오카이는 '든든함'의 최고봉입니다. 챔피언 자체의 탱키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여기에 아군까지 보호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그 커다란 덩치에 맞지 않게, 아군이 위험하면 휘리릭 날아와 적을 떼어주는 모습은 마치 팀의 아버지와 같습니다.
그런 마오카이가 2라운드 2주차에 들어 대활약합니다. 사실 마오카이의 선전은 어제, 오늘에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워낙 임팩트있는 다른 챔피언들이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그렇지, 마오카이는 항상 제 몫을 해왔습니다. 게다가 어떤 조합에도 잘 어울리고, 상대의 변칙적인 움직임에도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팀이 원하는 이상적인 탱커라고 할 수 있죠.
아버지와 같은 든든함으로 믿음직한 등을 보여주는 마오카이. 밴픽률 4위, 승률 71퍼센트로 언제나 그랬듯 이번 주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다음 주에도 변함없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겠죠.
■ 2R 2W, The Hottest 챔피언, 대장군 복직 완료, 라이즈
2라운드 2주차,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챔피언은 라이즈입니다.
라이즈가 프로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임팩트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게임 초반부엔 조용히 있다가, 중, 후반부에 그동안 축적해 놓은 화력을 폭발시키는 듯한 엄청난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탑, 미드 가릴것 없이 프로 선수들은 라이즈를 사랑했고, 라이즈는 그 사랑을 승리라는 형태로 보답했습니다.
하지만 라이즈은 큰 리워크를 맞았고, 프로 선수들에게 외면당합니다. 그렇게 라이즈의 시대는 막을 내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라이즈는 부활합니다. 주력 스킬이 논타겟화가 되어 난이도는 올랐지만, 프로게이머들에게 이것은 오히려 환영할만한 일. 돌아온 라이즈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해내는 중입니다. 밴당하지 않으면 나온다. 그리고 이긴다. 2라운드 2주차의 라이즈가 보여준 패턴입니다. 한마디로 최강이라는 거죠.
다시 대장군으로 복직한 라이즈, 당분간 이 위풍당당한 기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2R 2W, 가장 실망스런 챔피언, 혹독한 복귀전을 치른 리 신
정글과 화려함을 대표하는, 아니 어쩌면 리그오브레전드를 대표하는 챔피언, 바로 리 신입니다.
리 신은 롤챔스의 역사와 함께하는 챔피언입니다. 너프와 메타 변화를 비롯한 수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리 신만큼은 항상 제 몫을 해줬습니다. 화려함, 실속 모두 다 갖춰, 정글러라면 기본으로 다룰 줄 알아야 하는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한때는 너무나 많이 나와 많은 팬들로부터 반감을 사기도 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시대가 변했죠. 리 신은 더이상 주류 픽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런 리 신이 재출발을 위한 예열을 시작했습니다. 2라운드 2주차, 리 신은 총 다섯 번 게임에 등장합니다. 그러나 리 신이 기록한 성적은 실망 그 자체입니다. 리 신이 기록한 승리는 단 한 번. 오랜만에 등장해서 체면만 구긴 결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리 신이 여기서 끝날 거라고 판단하긴 아직 이릅니다. 예전부터 '이번에야말로 리 신의 시대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과연 리 신이 기록 중인 이 20%의 승률은 정말 그의 한계일 까요? 아니면 도약을 위한 웅크림일까요? 다른 챔피언도 아닌 리 신이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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