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용산 e스포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9일 차 CJ 엔투스(이하 CJ)와 나진 e엠파이어(이하 나진)의 1세트 경기는 CJ가 승리했다.

나진이 선취점을 기록했다. '와치' 조재걸의 이블린과 '퓨어' 김진선의 애니가 미드에 로밍을 와 상대 이즈리얼을 잡았다. CJ의 반격도 좋았다. 상대 이블린이 귀환을 방해하려하자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브라움과 '앰비션' 강찬용의 렉사이가 함께 이블린을 잡았다. 미드 라인에 있던 제드도 이블린을 도우려다 함께 죽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미드 라인에서 일어난 교전, '꿍 유병준의 제드가 1킬을 기록했다. 앙 팀 서포터가 합류하는 사이 상대 이즈리얼에 궁극기를 통해 암살에 성공했다. 이즈리얼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코코' 신진영에 이즈리얼은 렉사이의 도움을 받아 상대 제드를 잡았다. 그 와중에 CJ는 강찬용의 렉사이가 몰래 드래곤 사냥에 성공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CJ가 연달아 득점했다. 홍민기의 브라움이 풀숲에 은신하고 있다가 상대 봇듀오가 합류하는 것을 노려 애니를 잡았다. CJ는 봇 1차 타워까지 파괴해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미드 라인에서 일어난 교전에서도 CJ가 탑 라이너를 제외한 상대 전원을 잡아 주도권을 완전히 쥐었다. 어느새 5천 골드의 격차가 벌어졌다.

드래곤 등장을 앞두고 일어난 교전에서도 CJ가 승리했다. 나진은 제드의 힘을 믿고 싸움을 걸었지만 하나를 암살하지 못하고 싸움이 길어지자 패색이 짙어졌다. CJ는 상대 전원을 잡고 드래곤까지 획득해 완벽한 주도권을 쥐었다고 말할만했다.

나진은 역전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상대 팀이 라인을 압박하기 위해 분산된 사이 '와치' 조재걸의 이블린이 상대 뒤를 파고들어 제대로 싸움을 걸었다. CJ는 아군이 부랴부랴 합류했지만 이미 주요 딜러들의 생존기가 빠져있었고 나진은 이 한타를 크게 이기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기세를 이어가려는 나진이 드래곤 등장에 맞춰 곧바로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속 딜이 부족했다. 싸움이 길어지자 나진은 도망가야만 했고 CJ가 이를 추격해 다시 크게 이겼다. CJ는 바론 사냥까지 성공. 이를 방해하려는 상대까지 전부 잡고 탑 2차 타워를 파괴했다.

전투를 원하는 나진이 끊임없이 싸움을 통해 역전을 해보려 노력했지만, 화력의 차이도 심했고 CJ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대비했다. 결국, 싸울 때마다 CJ가 승기를 잡아갔다. 미드 억제기가 파괴당한 상황에서 나진은 최후의 싸움을 걸었다. CJ는 이를 깔끔하게 받아쳤고 억제기 두 개를 파괴해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다. CJ는 결국 바론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억제기와 바론을 다시 한 번 챙겼다.

이제 남은 것은 봇 라인 억제기 뿐이었다. CJ는 바론 버프의 힘으로 봇 3차 타워를 파괴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날 듯 보였다. 그러나 나진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 나진은 불리한 상황에서 팀원들의 유기적인 호흡으로 상대 주요 딜러를 먼저 끊어내며 대승을 거뒀다. '퓨어' 김진선의 애니가 큰 역할을 했다. 궁극기를 통해 주요 딜러 두 명에게 CC기를 넣어 딜로스를 유도했다.

드래곤 5스택을 앞둔 마지막 한타, 나진이 다시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진영이 좋지 않았다. 좁은 길목에서 싸우자 '샤이' 박상면 럼블의 궁극기가 예술적으로 바닥에 깔렸다. 나진은 불판 위에서 싸웠고 CJ는 후퇴하는 이들을 추격해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