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금요일 밤이 지나갔다. 자욱한 전장의 안개가 걷힌 뒤에도 끝까지 서 있던 것은 삼성과 나진 e엠파이어였다.

17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11일 차 일정이 시작됐다. 1경기에서는 갈 길 바쁜 두 팀인 삼성과 레블즈 아나키가 만났고, 2경기에서는 살짝 주춤하고 있던 나진 e엠파이어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롱주 IM이 만났다. 그 결과, 삼성과 나진 e엠파이어가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과 레블즈 아나키의 1세트는 레블즈 아나키의 승리로 끝났다. 레블즈 아나키가 잘 성장한 피즈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적극 활용했다. '1-3-1 스플릿 푸쉬' 중심의 운영으로 격차를 벌리고, 한타에서 괴물급 파괴력을 선보였다. 2세트에는 삼성이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계속 치고 받았다. 어느 한 쪽이 크게 앞서는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삼성이 상대의 무리한 움직임을 잘 받아쳤다.

양 팀의 3세트. 조용한 가운데 레블즈 아나키가 조금씩 앞서 나갔다. 팽팽한 초반 분위기 이후, 레블즈 아나키가 지독한 스플릿 푸쉬로 상대를 괴롭혔다. 삼성은 묵묵하게 수비에 집중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다가 결단력을 발휘해 바론을 때려 상대를 불러왔고, 한타 대승을 거뒀다. 결국, 삼성이 순식간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나진 e엠파이어와 롱주 IM의 2경기 1세트는 롱주 IM의 승리였다. '이그나' 이동근의 알리스타가 칼 같은 이니시에이팅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거기에 오리아나의 궁극기가 잘 버무려졌다. 2세트에서는 나진 e엠파이어가 승리했다. 봇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과 발이 풀린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빠른 합류가 크게 작용했다. '오뀨' 오규민의 잘 큰 루시안도 엄청난 화력을 뿜어냈다.

11일 차 마지막 세트의 주인공은 나진 e엠파이어였다. 초반부터 라인전 주도권을 쥔 나진 e엠파이어가 승리를 향한 밑거름을 완성했다. 연이은 한타에서도 나진 e엠파이어가 대승을 거뒀다. 경기가 시작한 지 약 21분 만에, 글로벌 골드 격차는 1만 3천 이상 벌어졌다. 결국, 나진 e엠파이어가 힘겹게 롱주 IM을 상대로 승리했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11일 차 결과

1경기 : 삼성 vs 레블즈 아나키 - 삼성 2:1 승리
1세트 - 레블즈 아나키 승 vs 패 삼성
2세트 - 삼성 승 vs 패 레블즈 아나키
3세트 - 레블즈 아나키 패 vs 승 삼성

2경기 : 나진 e엠파이어 vs 롱주 IM - 나진 e엠파이어 2:1 승리
1세트 - 롱주 IM 승 vs 패 나진 e엠파이어
2세트 - 나진 e엠파이어 승 vs 패 롱주 IM
3세트 - 나진 e엠파이어 승 vs 패 롱주 IM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순위 현황

1위 : SKT T1 (13승 0패 +24)
2위 : KOO 타이거즈 (9승 4패 +10)
3위 : kt 롤스터 (8승 4패 +5)
4위 : CJ 엔투스 (8승 5패 +4)
5위 : 나진 e엠파이어 (8승 6패 +3)
6위 : 진에어 그린윙스 (7승 5패 +3)
7위 : 삼성 (5승 8패 -5)
8위 : 레블즈 아나키 (3승 10패 -10)
9위 : 롱주 IM (3승 10패 -14)
10위 : 스베누 소닉붐 (0승 12패 -20)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